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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률 '우수'…아쉬운 이사회 개최횟수·소위원회
이사회 경영을 위해서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성실한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사회 출석률이 이사회 평가를 위한 중요한 지표가 되는 이유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모두 높은 수준의 이사회 출석률을 보였다. 다만 이사회 개최횟수와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운영에서는 차이를 보이며 각각 아쉬움을 남겼다. 모두투어는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간 평균 24회 수준의 이사회를 개최하며 활발한 이사회 활동을 보여줬다. 노랑풍선은 연간 평균 9회 수준의 이사회 개최횟수를 기록했다. 다만 소위원회는 두 회사를 통틀어 노랑풍선의 보상위원회가 유일했다. ◇모두투어 이사회, 노랑풍선 대비 2배 이상 개최 2018년 이후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의 이사회 출석률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0년부터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출석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투어가 100%를 기록하지 못한 건 ...
김지효 기자
위기에도 변하지 않은 건… '오너 중심' 이사회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국내 여행업계 2,3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 여행사다. 모두투어는 1989년 국내 최초로 B2B를 대상으로 하는 홀세일 여행사(도매 여행사)로 설립된 국일여행사가 전신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5년 상장했다. 노랑풍선은 2001년 고재경 회장과 최명일 회장이 설립한 출발드림투어가 모태다. 코스닥시장에는 2019년 1월 상장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이미 수년 전 경영권을 사모투자펀드(PEF)에 넘겼다. 하지만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창업주이자 오너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여전히 경영권을 쥐고 있다. 이 같은 창업주 중심 경영은 이사회 구성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모두 창업주이자 오너 중심의 이사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투어 우종웅 회장 체제 지속, 장남 우준열 부사장도 이사회 참여 모두투어 이사회는...
'선 배당액 확정' 숙제 풀기, 양사 모두 '아직'
기업 이사회는 의사결정에 국한하지 않고 주주이익 증진에도 힘써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영풍과 고려아연 이사회 역시 그동안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실현하는데 전념해 왔다. 최근 5년간 영풍은 800억원 넘는 재원을 투입하며 해마다 배당을 지급했고 고려아연은 2조원 이상을 들여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까지 병행해 왔다. 하지만 먼저 배당액을 확정하고 나중에 배당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향의 배당절차 개선 정책에 부응하는 과제는 양사 모두 풀어야 할 '숙제'다. 영풍은 장기투자자 비율이 높다고 판단돼 배당기준일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고려아연은 배당기준일 전에 배당결정이 가능하도록 정관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명시했다. ◇영풍 '별도 FCF 90% 이내 현금배당' 기조 영풍은 주주환원 핵심수단으로 배당을 눈여겨봤다. 올해 반기보고서와...
박동우 기자
이사진 '비토·기권' 비교해보니…'있거나 없거나'
이사회 구성원은 활발한 숙의와 검토를 거쳐 표결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낸다.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표결 내역을 살피면 영풍 이사회 구성원들의 반대·기권 사례는 전혀 없었다. 고려아연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 장형진 영풍 고문만 유일하게 비토(veto)와 기권을 행사했다. 원활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안건 내용을 미리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영풍은 평균적으로 이사회가 열리기 7일 전에 의안을 통보했으나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개최하기 하루이틀 전에 사전 안내해 왔다. ◇영풍, 3년6개월간 이사회 구성원 불참 '단 한 건' 영풍은 2021년 이래 올 상반기까지 총 49회 이사회를 소집했다. 상정한 의안은 86건으로 78건을 표결하고 8건을 보고 받았다. 3년 6개월을 통틀어 회의가 단연 많이 열렸던 해가 2023년으로 16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했다....
'7→5인'과 '9→13인' 인적구성 10년 변천사 대조적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은 재계 가문의 '동업'을 상징하는 회사다. 장씨 가문을 위시한 영풍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대신 경영은 최씨 가문에서 책임지는 구조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올 들어 주주총회 표 대결과 공개매수 사태를 거치며 영풍과 고려아연은 완전히 결별하는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돌이켜보면 영풍과 고려아연은 경영 의사결정 중심기구 '이사회'부터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사회 인적구성의 10년 변천사를 복기하면 영풍은 7인에서 5인으로 줄어든 반면, 고려아연은 9인에서 13인으로 늘어나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영풍은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진용을 단순화했다. 고려아연은 사업 외연을 넓히고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기타비상무이사 3인'까지 포함하는 라인업으로...
'이익향유·가치제고' 공통분모…재원 격차 뚜렷
기업과 주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한다. 주주들의 투자금을 토대로 사업을 진척하는 만큼 회사는 이익을 주주들과 나누면서 공존한다. 자연스레 최고 의사결정 조직인 이사회 역시 주주환원 정책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된다.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는 라이벌 LG전자와 월풀의 주주환원책 목표는 '이익 향유'와 '가치 제고'라는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정책 이행에 필요한 재원은 격차가 뚜렷한데 월풀이 더 많은 금액을 집행해 왔다. 월풀은 분기배당과 무기한 자사주 취득을 병행하는 중이다. LG전자는 2022년에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내놨는데 올해 제2차 계획을 수립했다. 연 1회에서 2회로 배당 횟수를 늘리는 등 진전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월풀, 2024년 4억달러 배당&helli...
주주가치 제고 인센티브, 사외이사에는 '제로'
작년 한해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는 모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에 두 회사 주가도 상당폭 올랐다. 하지만 회사 성장에 따른 과실은 사내이사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두 회사 모두 사외이사 보수에 주가 상승을 연동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 않다. ◇ 현대차·토요타 모두 역대급 실적에 배당 확대 작년 한해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2조663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조1269억원으로 54.0% 확대했다. 현대자동차가 한해 영업이익이 15조원 이상으로 뛴 것은 1967년 현대자동차 출범 후 37년만의 성과였다. 이에 따라 배당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연말 결산배당에도 나서 작년 한해...
이돈섭 기자
위원회 회의 '18회' 월풀 압도한 '33회' LG전자
이사회는 업무 처리를 분담하고 의사결정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원회를 운영한다. 위원회의 활발한 운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회의 내역이다. 지난해 LG전자 위원회 회의는 총 33회 개최됐는데 경쟁사 월풀(18회)을 압도하는 기록이다. 월풀 이사회 산하 위원회 중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던 감사위는 연간 8회 회의를 소집했다. LG전자 위원회 가운데 활발하게 가동된 조직은 경영위로 총 19회 회의가 열렸다. '일상적 경영사항 위임 처리'라는 권한을 살려 자금차입, 여신약정 등 32건을 승인했다. 단순 횟수뿐 아니라 안건 명칭 등 상세정보 안내에 있어선 LG전자가 '우위'를 드러냈다. ◇LG전자 경영위 '위임처리' 권한 적극활용 월풀이 주주총회 위임장(Proxy Statement) 등을 통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202...
'이사 전문성 공개' 적극적…'리더십' 가장 중시
이사의 전문성은 기업 경영에 일조하는 핵심 가치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바람직한 방향을 조언하는 만큼 적절한 지식과 소양을 갖추는 노력이 중요해졌다. 자연스레 이사진이 보유한 전문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투자자를 비롯해 일반에 알리는 트렌드도 생겨났다. '이사회 역량 지표(BSM·Board Skills Matrix)'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LG전자와 월풀 모두 BSM을 토대로 이사진의 전문성을 공개하는데 적극적이다. 여러 역량 가운데 단연 중시하는 가치가 '리더십'이다. 회사 중요 안건을 심의하고 승인하는 주체가 이사회라는 인식과 맞물렸다. 월풀은 대규모 복합조직에서의 경험에 초점을 둔 반면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벤처 창업 경험으로 세분화했다. ◇월풀, 12대 역량 열거…&...
보상정책 화두 '성과 촉진'…결정적 차이 '주식'
전세계 백색가전업계 양대산맥을 이루는 LG전자와 월풀의 보상정책을 관통하는 화두는 '성과 촉진'이다. 이사회 구성원을 포함한 임원이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에 매진해 사업 목표에 부합하거나 초과 달성하도록 독려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다만 두 회사의 보상정책 결정적 차이는 보상 방식에서 드러난다. 월풀은 성과조건부주식(PSU)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을 활용한 주식 기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현금 지급에 국한된 LG전자와 대조적인 양상이다. 상여 책정에 쓰이는 계량지표 역시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초점을 맞춘 반면 월풀은 잉여현금흐름(FCF), 주당순이익(EPS),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LG전자, 이사진 보수 중 사내이사 수령액 '90%' LG전자가 공시한 반기·사업보고서 등을 살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