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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업지원TF, SDC·파운드리 임원 보강해 재정비

임원 15명→17명으로…신임 상무 4명 발탁

김혜란 기자  2023-03-15 07:58:17
삼성 전자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임원 수를 늘리고 인적 구성에 변화를 주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인사를 새로 발탁한 점이 눈에 띈다.

사업지원TF는 삼성 전자계열사들의 전략과 인사 업무를 중심으로 공통 이슈 협의, 시너지 창출, 미래사업 발굴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인 만큼 각 사업부 출신을 고르게 배치한 것으로 해석된다.

◇몸집 커진 사업지원TF, 임원 2명↑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지원TF의 상무 이상 임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15명이었으나 4분기 17명으로 늘었다.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부회장을 필두로 부사장 10명, 상무 6명이 있다.

기존 부사장 중에선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 출신 이병준 부사장과 무선 지원팀 담당임원 출신 정해린 부사장이 TF에서 빠졌다. 정 부사장의 경우 삼성 웰스토리 대표이사 사장(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 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삼성전자 네트워크지원팀장 출신 이학민 부사장이 새롭게 사업지원TF로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기존 사업지원TF 담당임원인 김장경 상무가 승진하면서 부사장이 됐다.

상무는 4명이나 새로 들어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각 부서에서 고르게 발탁한 점이 눈에 띈다. 반도체 부문에선 파운드리 지원팀 담당임원 출신인 오상진 상무와 DS(반도체) 지원팀 담당임원 정인호 상무가 새롭게 합류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도 생활가전 지원팀 담당임원 최재혁 상무가 사업지원TF 담당임원으로 발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지원팀장이었던 임순규 상무가 사업지원TF에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DS, DS, SDC 출신 인사 고른용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으론 경영지원실 담당임원이었던 이제현 부사장이 있다. 이 부사장은 2017년 11월 사업지원TF가 만들어질 때 합류한 인사다.

이 밖에 기존 사업지원TF 인사 중 유임된 임원들 면면을 보면 최광보 부사장은 미전실 전략1팀(삼성 전자계열사 담당) 출신의 재무통이다. 전략팀은 재무와 M&A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짜는 핵심 부서다. 또 주창훈 부사장은 미전실 인사지원팀(임원 인사 및 교육 담당), 인사팀 등을 거친 인사 전문가다.

임병일 부사장과 구자천 상무는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힌다. 임 부사장은 리만브라더스, 크레디트스위스(CS), UBS증권 한국사업 총괄, 삼성증권 전무를 거친 투자은행(IB) 전문가다. 구 상무는 베인앤컴퍼니에서 사업 전략 설계, M&A 업무를 맡은 이력이 있으며 TF 합류 직전까지 System LSI(시스템 반도체 개발 사업부) 기획팀장으로 일했었다.

전반적으로 사업지원TF의 인적 구성을 보면 전략·재무와 인사, DS(반도체, 디스플레이)와 DX(모바일, 가전 등), M&A 각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고르게 배치했단 점을 알 수 있다. 전략과 재무, 인사통을 배치하되 DS와 DX, 디스플레이까지 각 분야에 대한 통찰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을 적절히 포진시켜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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