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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

신사업 확장 코오롱인더, 신임 CFO에 우영진 전무

한화디펜스 흡수합병부터 한화오션 유상증자까지 지휘…유동성 확보 '목표'

박완준 기자  2025-06-25 15:41:54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우영진 전무를 선임했다. 최근 불어닥친 '중국발(發)' 공급과잉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가운데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단행했다. 주력 사업인 타이어 코드를 앞세우는 한편 친환경 재활용 원료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상반기 임원 보직 인사를 실시하고 신임 CFO에 우영진 전무를 선임했다. 기존 CFO인 변재영 전무는 지난해 SK마이크로웍스와 필름 합작사로 탄생한 에스케이마이크로웍스의 사내이사 및 내부 회계관리자로 내정되면서 자리에서 물어났다.

우 전무는 한화그룹에서 재무 역량을 쌓은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한화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부장직과 헝가리한화은행에서 근무했다. 헝가리한화은행은 한화투자증권이 동유럽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했다가 2013년에 매각했던 곳이다.

우 전무는 2018년 한화그룹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당시 소속은 ㈜한화 지원부문이었다. 2019년 11월 상무로 승진한 우 전무는 당시 한화그룹이 상무보 직급을 폐지하고 전 임원의 직급을 한 단계씩 상승하면서 직급을 '전무'로 달았다.

이후 2021년 한화디펜스로 이동해 재무실장을 역임했다. 이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의 흡수합병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흡수합병에 성공하면서 소속도 자연스럽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었고 그룹 내 방산 중심의 사업 재편까지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2023년 상반기 우 전무는 한화오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같은해 한화오션의 9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이끌며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했다. 아울러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을 2023년 6월 485%에서 261%까지 떨어뜨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신사업 확장 및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우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선임된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가 실적 회복과 신사업 발굴을 올해 중점 사안으로 설정한 데 따른 후속 인사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자동차 소재 등 모빌리티 기반의 사업을 육성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매출은 2022년 5조3675억원으로 5조원이 넘었지만 2023년 4조7349억원, 지난해 4조8430억원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2년 2425억원에서 2023년 1997억원, 지난해 158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 1분기도 매출 1조2316억원과 영업이익 269억원에 그쳤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초 조직을 재편하면서 출범시킨 모빌리티 사업부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을 분할·합병해 모빌리티 전담 본부를 신설해 자동차 내장재부터 인테리어 소재까지 자동차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내용이 골자다.

우 전무는 다변화 투자 흐름에 발맞춰 재무 기반을 정비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유동성 상황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2년부터 올 1분기까지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에 머물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FCF는 마이너스(-) 555억원이다.

지속된 현금 유출에 올 1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도 340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이 2조6560에 육박해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2조3155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5.2%, 35.2%를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선임된 우 전무는 재무 안정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적 사업 아이템 재배치와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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