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재무구조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차입 의존도는 낮아지고 금융비용도 개선됐다. 특히 올해 들어 순금융비용이 음수로 전환되며 금융수익이 금융비용을 상회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연결기준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 지난해부터 개선세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 수요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는 국면을 맞고 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4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5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23년 3676억원에서 2024년 7342억원으로 약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올 상반기 연결 EBITDA는 4628억원으로 전년동기 3708억원 대비 24.8% 늘었다.
한국기업평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2023년 3243억원에서 2024년 6723억원으로 개선됐다. 2025년 상반기 OCF는 2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04억원에 비해 19.3% 줄었다. 이는 법인세가 지난해 상반기 139억원에서 올 상반기 1396억원, 10배로 늘어난 영향이다.
잉여현금흐름(FCF)도 지난해 개선됐다. 2022년 -1654억원, 2023년 -1296억원에서 2024년 8214억원으로 양수전환했다. 올 상반기에도 2413억원으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차입금 규모를 눈에 띄게 줄였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3년 7426억원에서 2024년 말 3517억원, 2025년 상반기 2773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3410억원에서 199억원, 17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단기차입의존도도 2023년 15.5%, 2024년 3.7%, 2025년 상반기 3.2%로 낮아졌다. 차입금 감소는 금융비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HD현대일렉트릭의 순금융비용은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비용보다 금융수익이 더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손익구조 개선과 더불어 현금성자산 확충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2022년 1948억원, 2023년 2000억원으로 유지되던 HD현대일렉트릭의 현금 규모는 지난해 6028억원으로 200% 이상 뛰었다. 올 상반기에도 7253억원으로 반년만에 20.3% 늘었다.
◇별도기준도 재무구조 개선 흐름 뚜렷…에비타 늘고 차입금 줄고 별도기준으로도 재무구조 개선은 뚜렷하다. 에비타(EBITDA)는 2023년 3445억원에서 2024년 703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4547억원으로 전년동기 3351억원 대비 35.7% 늘었다.
총차입금은 2023년 6361억원에서 2024년 말 3271억원, 2025년 상반기 2540억원으로 줄었다. 단기차입금은 2023년 2390억원에서 2024년 57억원, 2025년 상반기 0원으로 사라졌다.
순차입금/EBITDA는 2023년 1.5배에서 2024년 –0.0배, 2025년 상반기 -0.3배로 전환되며 무차입 수준에 근접했다.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2023년 –1614억원에서 2024년 5909억원, 2025년 상반기 2754억원으로 전환되며 현금창출 기반이 강화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