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렉스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의 영향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운전자본은 매출 규모의 증대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주는 신호는 아니다. 한시적인 현금흐름 둔화이며 보유 현금 역시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바렉스의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3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시작점이 되는 실적을 살펴볼 때 현금 창출력은 오히려 개선됐다. 노바렉스는 2025년 상반기 매출액 1898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2%, 78% 증가한 수치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2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실적 개선엔 수출 실적 성장이 큰 영향을 줬다. 2025년 상반기 노바렉스의 수출 매출액은 774억원으로 82.5% 증가했다. 내수 시장 대비 가격대를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영향으로 수출 실적은 마진이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업계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성장 및 거점 확대 등으로 노바렉스의 수출 매출액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노바렉스의 현금흐름 둔화를 야기한 건 바로 운전자본의 변동 항목이다. 운전자본 등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및 부채의 변동에서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손익계산서는 거래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산정하지만 현금흐름표는 실제 회사로 유입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기재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재고자산의 증가다. 2025년 상반기말 연결 기준 노바렉스의 재고자산은 765억원으로 2024년 말 대비 36% 증가했다. 물론 지난해 상반기에도 2023년 말 대비 170억원 상당의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현금이 유출됐지만 올해는 재고자산 증가 폭이 훨씬 두드러지면서 현금 유출 규모도 더욱 커졌다. 재고자산은 일반적으로 매출 규모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기에 수출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매출채권의 증가로 추가적인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매출채권은 쉽게 말해 아직 받지 못한 돈으로 외상 매출금과 받을어음 등이 해당된다.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으로 산정되지만 아직 현금이 유입되지 않은만큼 현금흐름표에서는 현금 유출로 인식한다. 올해 상반기말 연결 기준 노바렉스의 매출채권은 651억원으로 2024년 말 대비 26.6% 증가했다. 매출채권 역시 재고자산과 같이 매출액이 증가하면 동반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등 운전바존에서 현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2억원으로 2024년 상반기 57억원 대비 크게 둔화됐다. 여기에 이자 및 배당금, 법인세 등을 고려한 총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28억원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건기식 제조 기업인 노바렉스의 특성상 설비 투자 등 유형자산의 취득과 같은 자본적 지출은 고정적으로 발생한다.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의 변동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대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된 만큼 재무활동을 통해서 유출되는 현금을 최대한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노바렉스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8억원으로 2024년 상반기 -71억원 대비 크게 절감됐다. 이 과정 속 총 단기차입금이 10억원 증가하기도 했다. 일시적으로 현금이 둔화되면서 외부로부터의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일부 확보한 모습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둔화했지만 아직까지 노바렉스의 현금성 자산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말 기준 227억원으로 2024년 상반기 247억원보다 8.1%가량 감소하긴 했으나 풍부한 현금 곳간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비율 역시 21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바렉스의 경우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운전자본 변동으로 한시적인 현금흐름 둔화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