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

신한금융 "비과세 배당, 긍정적으로 검토"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 비이자이익에 주목"…"자원 배분은 자본시장에"

조은아 기자  2025-10-29 07:53:34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신한금융이 비과세 배당을 고려할 계획이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3월 우리금융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다른 금융지주들의 도입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향후 신한금융의 여신 성장에 어느 정도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질문도 여럿 나왔다. 신한금융은 가계대출은 추가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기업대출의 경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과세 배당,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치고 Q&A 세션을 가졌다. 신한금융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고 CET1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가장 먼저 주주환원 정책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천상영 그룹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비과세 배당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된다면 개인주주 저변 확대 측면에서 정책에 맞춰 배당을 늘려갈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내년 계획을 세울 때 이사회를 통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비과세 배당을 받으면 개인주주는 배당소득세 15.4%가 면제돼 배당금액 전체를 수령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우리금융은 올해 4분기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적용할 방침이다.

천 CFO는 "신한금융은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한 편이나 비과세 배당이 업계에서 지속된다면 고려할 계획이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중장기 여수신 전망을 놓고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하반기부터는 기업대출이 4조원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9조원을 계획했는데 7조~8조원 수준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대출은 5% 초반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었으나 4% 후반대 성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가계대출은 규제 때문에 적극적인 성장은 제한적이나 정책금융은 지속할 것"이라며 "기업대출은 생산적 금융 방향에 맞춰 전반적으로 성장할 것이나 5~6%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대해선 "최근 수년간 신한은행의 건전성이 다소 좋지 않아 건전성 관리를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는 호전되고 있으나 안정화 단계를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관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 긍정적인 면은 비이자이익"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은 시장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이자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3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 1.56%를 기록했다. 효율적 ALM(자산부채관리) 전략을 통해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앞으로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천 CFO는 "9월까지 손익을 보면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더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면은 비이자이익"이라고 말했다. IB, 브로커리지 등의 비이자이익은 밸류업을 위해 지속 성장해야하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년도 자본을 주주환원과 성장 어느 쪽에 배분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성장에 대한 자원 배분을 하는 데 있어서 은행보다는 자본시장쪽으로 배분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성장과 주주환원에 대한 관계는 기존 밸류업 계획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향후 위험가중자산(RWA)과 CET1비율 관리는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신한금융의 RWA는 2분기보다 8조원(2.3%) 증가했다. 환율 상승과 대출자산 성장의 영향이다.

천 CFO는 "RWA는 3분기에 성장했으나 성장률은 다소 낮은 편"이라며 "연초 성장률보다는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에도 RWA 성장률은 올해 수준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T1비율에 대해선 "무조건 높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13% 중반 수준에 맞출 것이지만 4분기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다소 떨어질 것"이라며 "연초 계획인 13.1%는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3분기 CET1비율은 13.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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