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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곳간지기의 교체…김연희 본부장 대행체제

김필립 CFO 퇴사, 이재웅 복귀 속 후임 재무통 누가될까 주목

최현서 기자  2026-02-05 11:19:56
김필립 쏘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 1월 사임했다. 김 전 CFO는 작년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며 이사회에서도 재무적 판단을 주도했던 인물인데 임기가 남았음에도 회사를 떠났다.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 일이란 점이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CFO는 사임 의사를 밝히고 1월 퇴사 절차를 마쳤다. CFO 업무는 일단 김연희 재무본부장이 대행하고 있다. 김 전 CFO는 쏘카를 떠나 웍스피어(옛 잡코리아)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CFO는 2024년 2월 쏘카에 합류해 1년 만인 작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쏘카 이사회는 박재욱 대표, 박진희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어 김 전 CFO가 합류하며 3인 사내이사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그의 등기임원 선임은 수익성 개선이 시급했던 쏘카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쏘카는 매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1년을 제외하면 연간 순손실을 기록해 왔다. 이런 가운데 김 전 CFO가 이사회에 합류해 재무적 통제권을 강화한 이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2023년 423억원이던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2024년 310억원으로 축소됐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쏘카가 작년 흑자 전환을 이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김 전 CFO의 퇴임은 공교롭게도 창업주 이 전 대표의 복귀와 맞물렸다. 이 전 대표는 올해 1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회사에 돌아와 업무를 시작했다. 내달 있을 주총을 거쳐 이사회 의장으로 공식 복귀할 계획이다.

쏘카는 후임 CFO 인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재무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신임 CFO 역시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달 내에는 후임자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후임 CFO의 핵심 과제로 '사업 확장 지원'과 '비용 통제'의 균형을 꼽는다.

카셰어링 사업은 차량 구매, 유지보수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자산 중심 구조다. 서비스 고도화가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향후 구성될 재무 라인은 이 COO 주도의 사업 확장에 발맞추면서도 수익성 훼손을 방어하는 리스크 관리 역할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출처=쏘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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