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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

한화생명, 정통 생명맨 윤종국 전무에 맡긴 자본확충 미션

연말 기본자본비율 58%…신종자본증권 확충에 이자 비용 관리 책무

김태영 기자  2026-02-24 15:42:33
한화생명은 CFO의 기능을 분리강화한 뒤 새로운 인물을 선임했다. 한화그룹의 체제가 격변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 핵심인 한화생명의 재무 키맨이라는 중책이 주어진 셈이다.

현재 한화생명은 실적이 다소 부진한 흐름에 놓여있다. 자본 확충 역시 주요 과제다. 이에 한화생명은 건강보험 등 고수익 상품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

◇ 한화생명 외길 윤종국 전무, 단독 CFO 역할 맡아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1일 윤종국 재무실장을 CFO로 선임했다. 그는 1971년생으로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생명 시절부터 줄곧 회사에 몸담은 정통 ‘한화생명맨’이다. 한화생명 기획관리팀장을 거쳤으며 CFO직을 맡기 직전까지는 한화생명 기획조정실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당시 한화생명은 CFO직을 분리 강화했다. 윤종국 CFO의 전임자인 임석현 전무는 CFO와 CSO를 겸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석현 전무로부터 CFO 기능을 따로 떼낸 뒤 윤종국 전무에게 일임시킨 것이다. 윤종국 전무는 지난해 11월1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근 한화생명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질적 성장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고객 분석과 업무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계열사인 한화손해사정의 비상근 이사도 겸하고 있다.

윤종국 전무는 CFO를 역임하기 직전에 자사주 보유랑을 늘리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025년 9월30일 한화생명 주식 1만6000주를 장내취득했는데 취득단가는 3110원으로 총 5000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로써 총 3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 기본자본비율 50%대, 고수익 상품으로 수익성 회복 노려

2025년 별도기준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3130억원으로 2024년(7210억원)과 비교해 56.5% 줄어들었다. 주 수익원인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우선 보험손익이 33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해 32% 줄어들었다. 보험금 예실차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투자손익도 870억원에 그치며 77.8% 감소했다. 이자와 배당으로 2조8020억원을 거뒀으나 이자비용이 2조7260억원 나가면서 상쇄시켰다. 한화생명은 국내외 국채에 주로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운용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25년 운용자산이익률이 1.95%로 2024년(3.78%)과 비교해 줄어 들었다. 자본시장의 중심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시장의 수익률이 낮아진 탓이다. 다만 장기 운용이 필수적인 보험 산업의 특성상 채권 중심의 투자는 불가피하다.

재무안전성 지표를 보면 한화생명의 2025년 지급여력비율은 157%로 2024년보다 6.7%포인트 줄었다. 기존에 한화생명은 지급여력비율 목표치를 165%로 제시하고 있었지만 2025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불가피하게 160%로 낮췄다. 경쟁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말 기본자본 비율은 약 58% 수준으로 당국의 권고하한인 50%에 근접하고 있다.

자본을 확충해야 하지만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한화생명은 주로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왔다. 2025년에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1조9710억원의 자본을 확보했다. 하지만 현재 한화생명은 배당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신종자본증권을 새로 발행한다 해도 기본자본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결국 한화생명은 정공법을 택했다. 본업인 보험사업에서 고수익 보험상품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진율이 15%에 이르는 건강보험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6년 연말에는 기본자본 비율을 60~7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배당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우며 유상증자 역시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다"며 "결국은 고수익 상품 비중을 늘려서 자본 내 이익잉여금을 키우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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