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CFO는 휠라홀딩스가 2020년 1월 지주사로 출범한 직후 CFO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다. 휠라홀딩스는 신발·의류·기타 관련 제품 판매 부문을 휠라코리아로 물적분할했다. 휠라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주요 수익언은 자회사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과 경영 자문료였다. 이 CFO는 지주사 CFO로 전사 재무 전략을 총괄했다. 부임 초기 발발한 코로나19는 패션 업계 전반에 충격을 줬다. 오프라인 채널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용 감축에 매진했다. 2021년 불거진 공급망 차질 이슈에도 대응하면서 윤근창 대표이사와 수익성 확보 전략을 정비해 나갔다. 휠라홀딩스는 연결 기준으로 2개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휠라(FILA) 부문은 FILA 브랜드와 관련된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FILA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 제품 유통은 휠라코리아와 FILA U.S.A.에서 전담한다. FILA 브랜드 상표권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법인은 FILA Luxembourg다. FILA 제품 소싱은 FILA Sport(Hong Kong)에서 수행했다. 아쿠쉬네트(Acushnet) 부문은 Acushnet 브랜드를 포함한 골프 관련 브랜드(Titleist, FootJoy, Pinnacle, Vokey, PG Golf, KJUS, Links&Kings 등) 운영사업을 펼쳤다. Acushnet Holdings와 Acushnet 계열사에서 매출이 일어났다. 이 CFO는 2019년 휠라홀딩스 정식 CFO에 취임한 뒤 2022년 2월 윤 대표와 휠라 5개년 전략(WINNING TOGETHER)을 발표했다.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FILA 브랜드 정체성을 정의하고,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FILA가 글로벌 브랜드였지만, 국내외에서 브랜드 메시지가 통합되지 못했고, 브랜드 정체성도 흐려지고 있었다. 휠라홀딩스는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1년 휠라홀딩스 매출은 3조7940억원, 영업이익률은 13%였다. 2022년 5개년 전략을 가동하면서 영업 실적에도 영향이 미쳤다. 그해 FILA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1조288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853억원을 기록했다. 휠라홀딩스는 5개년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재고 소진을 지속하고, 인력 확보와 인프라 투자에 집중했다. 브랜드 가치에 기여하는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채널 전략도 재편했다. 전사 매출은 아쿠쉬네트 부문 덕분에 전년 대비 11% 증가한 4조22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4351억원을 기록했다. 휠라홀딩스가 투자 지출을 늘리며 연결 기준으로 차입금 규모는 증가했다. 2020년 말 8631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2022년 말 1조1439억원으로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은 3925억원에서 7265억원으로 변화했다.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당기순이익 바탕으로 이익잉여금을 쌓아가면서 자본총계는 늘렸다. 덕분에 재무지표 악화를 막을 수 있었다. 휠라홀딩스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2020년 1조8788억원에서 2022년 2조5746억원 37% 커졌다. 총차입금이 늘었지만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02%에서 2022년 말 8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38%에서 35%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