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 이후 카카오벤처스와 대성창업투자, 위메이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엔 중국의 텐센트가 시프트업에 직접 투자하며 자본금을 수혈했다. 현재 텐센트는 시프트업의 2대주주다.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통해 데스티니차일드와 니케:승리의여신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 동시에 AAA급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시프트업이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타이틀을 얻은 건 2022년 8월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구주를 매입하면서 유니콘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합류한 안 상무의 역할과 임무는 뚜렷하다. 시프트업이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3년 초 영입한 인사다. 그는 NH투자증권 ECM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주로 IPO 업무를 담당해 왔다. 기업들이 상장까지 이르는 과정에 참여한 인재인 만큼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시프트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의 CFO 부임과 함께 상장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주관사단 선정 사례가 대표적이다. 제안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IPO 시장을 대표하는 하우스가 대부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은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2000억원 이상 공모 트랙레코드를 주관사 선정 조건으로 제시했다. 2023년 5월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프트업이 상장을 추진하는 건 지적재산(IP)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서다. 좋은 IP 전략을 펼치려면 제작 단계부터 좋은 파트너십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래야 출시 시점부터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이후 후속 행보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상장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가 좋은 파트너십 발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또한 공모자금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AAA급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상무는 취임 이후 현금 유동화에 탄력을 내고 있다. 수익증권 투자 등을 최소로 줄이며 보유 현금 비중을 늘렸다. 1년 동안 현금을 묶어둬야 하는 정기예금 내 잔액을모두 털어냈다. 2023년 6월 현재 현금성자산을 모두 보통예금 형태로만 보유하고 있다. 2024년 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 밸류에이션을 위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