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효성화학 송기호

  • 출생
    • 1974년 01월 (서울특별시)
  • 학력
    휘문고
    서강대 경제학
    서강대 재무학 석사
  • 약력
    유안타증권 
    2022년  효성 재무본부 
    2022년  효성중공업 재무실 자금팀장
    2024년  효성화학 재무실 자금담당(상무)
    [현]2025년 01월  효성화학 재무실 실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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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송기호 재무실장은 1976년 서울 출생으로 휘문고를 졸업했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대학원에서 재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유안타증권을 다니다가 2022년 효성에 입사했다. 같은 해 그룹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에서 재무실 자금 팀장을 맡았으며 2024년 1월 상무보 승진과 함께 효성화학 재무실로 이동했다. 효성화학에선 재무실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던 윤보영 상무 밑에서 자금담당을 맡았다. 그러다 재무실장으로 영전한 것은 2025년 1월이다. 그룹 인사에서 윤보영 상무가 고문으로 물러났고 송기호 실장이 자리를 넘겨받았다.

인맥

송기호 실장은 효성그룹에 들어온 이후론 쭉 재무 관련 업무를 맡았다. 효성 재무본부에 입사하자마자 효성중공업 재무실로 이동했으며, 당시 이창호 재무실장 밑에서 자금을 관리했다. 이창호 실장은 1995년 효성 경리부 사원으로 입사해 CFO 직책까지 오른 효성그룹 재무라인의 베테랑이다. 과거 효성중공업 재무실장과 효성경영전략실장 자리를 겸임하기도 했으나 2025년 3월 현재 재무실장으로만 근무 중이다. 추후 주요계열사 CFO로서 송 실장과 교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 재부본부가 계열사 재무실장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송 실장은 효성화학 자금담당으로 이동한 뒤 전임 CFO인 윤보영 상무와 호흡을 맞췄다. 윤 상무가 CFO로 오래 근무한 데다 그를 제외하면 재무실의 유일한 임원이 송 실장이었다는 점에서, CFO직의 배턴 터치는 예견된 인사였다고 볼 수 있다. 윤 상무는 효성화학이 출범하기 전부터 효성 재무본부에 있었다. 그러다 2018년 효성의 분할로 효성화학이 독립해 나오면서 재무실장을 맡았다. 약 6년 간 재무를 총괄한 셈이다.

파이낸셜 스토리

효성화학이 재무적으로 당면해 있는 이슈는 수익성 고민이다. 2020년 이후 2024년까지 한 해를 제외하곤 매년 당기순손실을 보고 있다. 2024년 32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5년간 누적된 손해는 1조230억원에 이른다. 계속된 손실은 자기자본을 깎아먹었다. 4000억원대였던 자본총계가 2024년 말 마이너스(-) 680억원을 기록하면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효성화학은 자본잠식 위기가 다가오자 같은 해 12월 자본확충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수가스(NF3) 사업부를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팔아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었는데, 대금 지급일자가 올 1월로 늦어지면서 잠식을 피하지 못했다. 자본잠식 상태가 오래가진 않았다. 특수가스 사업부 양도대금으로 9200억원을 받았고 이에 따른 매각차익 6000억원이 2025년 1월 반영된 덕분이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매출의 60% 상당을 차지하는 PP(폴리프로필렌)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엔 한계가 있는 반면 원재료인 프로판값은 오르면서, 2022년부터 프로판 대비 PP 스프레드가 톤당 2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수익성이 양호했던 특수가스 사업을 매각한 탓에 PP사업 부진을 지탱할 체력은 더 약해졌다. 2024년 말 기준 효성화학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505억원 수준에 불과했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80억원 순유출 됐다. 이자와 차입 상환 재원을 대기도 버거운 수준이다. 실제로 2024년 말 기준 효성화학의 총차입금은 2조7313억원(리스부채 포함), 여기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2조6685억원까지 확대됐다. 연간 이자비용만 1800억원에 가깝다. 차입금이 불어난 가장 큰 배경은 효성화학이 출범 당시 진행한 대규모 설비투자에 있다. 2018년 베트남법인(Hyosung Vina Chemicals)을 세우고 대규모 화학단지 조성에 12억8000만달러를 들였다. 첫 해외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한 전진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사태로 산업시설 셧다운이 반복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PP 수요 회복은 더디게 이뤄졌고, 베트남법인은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수출 제품이 유입되면서 경쟁도 심화된 상황이다. 2024년 말 베트남법인의 당기손익을 보면 -2321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화학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베트남법인의 영향이 크다. 또 효성화학은 베트남법인의 신디케이트론(8억7800만달러)에 대해 매년 원금도 갚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미상환잔액은 약 4억2000만달러인데 2025년 말까지 분기별 상환을 마쳐야 한다. 송 실장은 특수가스 양도대금 9200억원으로 베트남 신디케이트론 잔액을 전부 갚고 나머지 약 3000억원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매년 적자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입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효성화학은 그간 부족한 현금을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위주로 채웠기 때문에 만기구조가 매우 단기화돼 있다. 2024년 말 기준 총차입금의 89.6%(2조7313억원)는 만기가 1년 내 도래한다. 송 실장의 임무는 자본잠식으로 떨어진 시장의 평판을 회복하고 기존 차입에 대한 차환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일이다.

조달

효성화학이 처음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것은 2019년이다. 당시 1000억원을 조달했는데 3배 이상(3310억원) 수요를 확보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금리 역시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2.55%, 3.03%로 양호했다. 효성화학은 같은 해 12월 1200억원, 이듬해 1500억원 규모를 추가 발행했으며 위축된 투심을 이겨내고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법인 투자를 위한 조달이었다. 이후로는 급격히 침체된 업황을 고려해 회사채를 통한 직접조달을 자제했는데, 2022년 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A0/부정적’으로 조정되면서 신용도에 금이 갔다. 베트남법인의 상업가동이 늦어지고 석유화학업황까지 나빠진 탓이다. 그러다 2023년 3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를 시도했지만 미매각이 발생했다. 최대 +100bp라는 획기적인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는데도 부정적 전망이 달린 크레딧 리스크를 극복하긴 역부족이었다. 당시 효성화학은 호의적이지 않은 조달 환경을 감안해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산업은행을 인수단으로 섭외했다. 산업은행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전체 모집액 1200억원 가운데 700억원을 인수한다는 약정을 맺었고 나머지 500억원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나눠 매입하기로 했다. 결국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계속 하락해 2024년엔 'BBB+, 부정적'까지 떨어졌다. 크레딧업계는 실적부진, 재무부담, 비우호적 업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 같은 해 4월 공모 시장에서 18개월 단일물로 500억원을 모집하기도 했으나 전액 미매각을 기록했다. 주관사단을 맡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에 포함된 신영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물량을 떠안았다. 또 2024년 6월에도 공모채 5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전액 미매각이었다. 2025년의 경우 3월 6일로 예정했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사업보고서 공시 이후로 미뤘고 결국 발행일정 자체를 철회했다. 특수가스 사업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 영향도 있지만 계속된 미매각을 고려하기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달 환경이 악화하면서 효성화학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효성을 상대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효성화학은 2023년 토지재평가(약 1500억원)와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 유상증자(500억원) 등을 진행했고 2024년 2000억원치 영구채를 추가로 찍었다. 2024년 기준 효성화학의 연결 총차입금은 리스부채를 포함해 2조7313억원이다. 이중 90%에 달하는 2조7313억원을 1년 내로 갚아야 한다. 또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차입과 다름없는 신종자본증권도 미상환잔액이 3000억원에 이른다. 2024년 신종자본증권 이자로 낸 돈은 166억원이다.

사내위상

효성그룹은 주요 계열사 전반적으로 CFO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송기호 실장의 전임 CFO인 윤보영 상무 외에 이창호 효성중공업 재무실장, 김광오 효성 재무본부장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다만 김광오 본부장의 경우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효성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효성은 그동안 조석래 고(故) 명예회장,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 오너일가와 대표이사만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려왔는데 CFO 출신 인사가 사내이사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기존과 마찬가지 기조를 유지한다. 송기호 실장과 이창호 효성중공업 실장 모두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