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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자금 조달(2022~2023)

SK온은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21년 10월 1일 물적 분할됐다. SK온의 물적 분할은 배터리 사업이 성장하면서 단독 법인화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경영 판단을 신속하게 하고, 이전보다 많은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앞서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물적 분할을 통해 단독 배터리 법인으로 거듭났던 바 있다. SK온은 물적 분할에 이어 기업공개(IPO)를 통해 빠르게 자금을 유치하려고 했다.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갔고 수주량을 맞추기 위해 엄청난 시설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SK온은 당시 흑자 전환도 이루지 못했었고 수익성과 향후 사업성에 대해 시장의 의문이 있던 시기였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SK온이 물적 분할을 막 끝낸 2021년 말은 수 년간 이어져 왔던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의 시대가 막을 내리려는 시점이었다. 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끝낸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면서 자본시장 내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또 SK온도 여전히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으로 인한 현금 유출을 비롯해 적재적소에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SK온은 유동성 경색과 실적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이에 SK온은 IPO 대신 프리IPO로 핸들을 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