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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정재영

  • 작성 : 2022년 05월 16일
  • 업데이트 : 2024년 01월 17일
  • 출생
    • 1971년 11월
  • 학력
    한국외대 경제학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MBA 석사
  • 약력
    2001년  British Petroleum   Strategy Analyst, Market Director
    2010년  Scandinavian Biogas Fuel Korea Country Manager
    2014년  한온시스템 경영전략 담당(상무)
    2016년  한라홀딩스 IR팀 팀장(상무)
    2018년  만도 Global Management/Global Strategy Center Global Management장(CFO) 겸 Global Strategy Center(전무)
    2019년  만도 Global Management Global Management장(CFO)(전무)
    2020년  HL만도 Global Management Global Management장(CFO)(부사장)
    [현]2024년 01월  HL만도 MDS BU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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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정재영 부사장은 만도의 최고재무책임자(CFO)다. 1971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학사)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MBA(석사)를 취득했다. 남가주대는 정몽원 회장이 MBA를 취득한 곳이기도 하다. 사회생활 초기엔 외국계 에너지기업에서 전략업무를 수행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글로벌 석유 에너지기업 BP(British Petroleum)에서 Strategy Analyst와 Market Director로 활약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스칸디나비안바이오가스(Scandinavian Biogas)에서 Korea Country Manager를 역임했다. 한라그룹에 몸담기 시작한 것은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 경영전략 담당 상무로 영입된 2014년부터다. 이후 2016년부터 한라홀딩스 IR팀장(상무)을 역임했고 2018년 만도로 이동해 Global Management장에 선임되면서 CFO에 올랐다. 현재까지 CFO 자리를 유지하면서 기획·재무·인사를 총괄하고 있다.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10.31] HL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주력 계열사인 HL만도의 3개 사업부문(BU)을 2개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3개로 나뉘어 있던 기존 조직은 전기전자 제품을 담당하는 MDS(Mobility Dynamic Solutions)와 하드웨어 제품을 담당하는 RCS(Ride Comfort & Safety)로 통합된다. 정재영 부사장이 MDS BU장에, 장관삼 부사장이 RCS BU장에 각각 선임됐다. 조직 개편 및 선임 기준일은 2024년 1월 1일이다. 정재영 부사장의 후임은 이철 전무다. 이 전무는 1973년생으로 인하대 경제통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2020년 HL만도에서 상무보로 승진했고 2021년 말 HL클레무브로 적을 옮겨 스트레티지센터장을 맡아 왔다.

인맥

정재영 CFO는 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에서 IR팀장을 역임하면서 정몽원 회장 등 그룹 핵심 임원들과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는 만도 부사장단 중 유일한 70년대생일 만큼 신임을 얻는 계기가 됐다. 정재영 CFO는 한국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서울대·고려대·한양대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만도 임원진 가운데 뚜렷한 학맥은 없다. 다만 CFO 그룹(Corporate Management) 내 유호영 Global HR Center장이 한국외대 영어과 출신이다.

파이낸셜 스토리

정 CFO는 2020년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승진의 이유는 큰 틀에서 기업 체질 개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정 CFO의 구체적인 개선 수단으로는 BU(Business Unit)제 전환과 구조조정이 꼽힌다. 만도는 2017년부터 2년 연속 실제 매출이 연초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월 대규모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제품 중심 조직’을 표방한 BU제는 당시 조직 슬림화·효율화를 목표로 도입된 대표적인 체질 개선 수단이다. BU제 도입 직후인 그해 7월에는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임원 20% 이상 감원과 대규모 희망퇴직이 실시됐다. 당시 조치로 공동대표이사였던 송범석 전 부사장을 포함한 복수 임원들이 일제히 사퇴하기도 했다. 이런 결과로 달성한 2020년 3분기 턴어라운드는 정 CFO 승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 CFO(당시 전무)는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한 담화문에서 "회사의 경영상황을 비춰볼 때 감당하기 어려운 인력 규모로 적정 인력 수준에 맞는 축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희망퇴직 시행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만도는 2018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R&D 투자도 지속하면서 연평균 약 3000억원의 자본적 지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순영업현금흐름(NCF)은 약 2800억원을 기록해 결과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 이후 투자규모가 연간 2000억원 안팎으로 축소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업황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를 늘리면서 총차입금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정 CFO 부임 직전인 2017년말 1조3391억원에서 2021년말 2조1655억원으로 증가했고 이 때문에 차입금 의존도가 30.1%에서 38.0%로 늘었다. 부채총계는 2017년말 3조388억원에서 2021년말 3조6601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15.2%에서 179.0%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채비율 개선 추세에 더해 영업현금창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달

정 CFO는 부임 이후 매년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2019년 4월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이어 그해 8월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에도 나섰다. 2020년 5월에는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021년 들어서는 2월 500억원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이어 4월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다만 은행권 장기차입금과 회사채 위주의 자금 조달은 정 CFO 부임 이전에도 만도가 이어오던 경향이다. 정 CFO 부임 직전인 2017년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 1조3391억원 중 회사채가 2992억원이었으며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은 각각 1007억원과 4751억원이었다. 2021년말에 이르러 총차입금 2조1655억원 중 회사채가 8280억원이었고 장기차입금이 6126억원이었다. 단기차입금은 1272억원이었다. 만도는 출범 초기부터 비교적 과다한 차입규모가 문제시됐기 때문에 정 CFO의 취임 이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지목되기도 했다. 만도의 총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졌던 이유는 2014년 한라홀딩스로부터 분할하면서 차입금을 대부분 승계받은데다 이후로도 영업현금흐름을 웃도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2021년의 경우 4월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등 영향으로 연말에 이르러 총차입금이 2조1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0억원 이상 늘었다. 다만 불확실성 대비 기조가 지속되며 현금성자산이 8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1억원 증가했기 때문에 현금성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1조3038억원으로 같은 기간 증가폭을 1554억원으로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2024.01.17] HL만도는 2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3년물과 5년물로 나누어 각각 1200억원, 300억원 등 총 15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3년물에 1조원이 넘는 기관 수요가 몰리며 21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차환 목적으로 사용된다.

사내위상

정 CFO는 만도 미등기임원으로 이사회 멤버는 아니다. 만도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2년 4분기 기준 정몽원 대표(회장), 조성현 대표(사장), 김광헌 대표(수석 부사장) 등 3명의 각자대표가 그대로 사내이사에 등재돼있다. 2019년 Global Management장(당시 전무)에 선임될 당시 기존 체계에 따라 등기임원으로서 이사회에 소속되기도 했지만 2020년 3명의 각자대표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소속되는 현재의 체계가 갖춰지면서 정 CFO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정 CFO는 만도뿐 아니라 한라그룹 전체에서도 젊은 기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1971년생인 정 부사장은 만도 부사장단뿐 아니라 전무급 임원들까지 고려하더라도 가장 젊다. 정 부사장의 고속 승진은 정 부사장만의 전략·기획 분야 전문성과 탁월한 글로벌 감각 등 두 가지 핵심 역량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오랜 외국계 기업 근무경험을 갖춘데다 사실상 전략·기획 분야 한 우물만 파온 정 부사장은 제조·연구 중심의 만도 내부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 부사장은 만도의 외부영입 인재로 분류되는데 오히려 만도와 자동차 부품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외부경험이 정 부사장의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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