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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 관련기사
강원랜드, 재무관리 우등생이 되기 위한 조건
강원랜드는 공기업 경영 실적 평가에서 재무관리 비계량 부문 성적이 2년 연속 'C(보통)'였다. 카지노업 수익성을 기반으로 계량 부문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비계량 부문에서는 다른 공기업을 벤치마킹해 보라는 지적을 들었다. 재무관리 역량을 끌어올려 비계량 부문에서 결점을 보완해야 우등생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 강원랜드는 2020, 2021년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재무예산 운영·성과 비계량 부문이 C등급을 기록했다. 2019년 B0(양호)였던 등급이 한 계단 떨어졌다. 평가 등급은 S(탁월)부터 E(아주 미흡)까지 총 9개로 나뉜다. 기획재정부는 매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 실적을 평가한 보고서를 발행한다. 대학 교수, 공인회계사, 노무사 등 각계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해 경영 개선 실적과 사업 목표 달성도를 평가한 결과다. 재무예산 운영·성과는 ...
김형락 기자
강원랜드, 폐광기금 반환 받을까
강원랜드는 법으로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받는 대신 '폐광지역개발기금(폐광기금)'을 납부 의무를 진다. 사업 안정성을 누리는 대가로 낙후된 폐광지역 경제 진흥에 기여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강원랜드는 폐광기금뿐만 아니라 각종 기금을 부과 기준에 따라 매출원가나 판매·관리비로 처리해 재무제표를 작성해 왔다. 법으로 명문화된 기금 부과 기준과 행정기관의 해석이 달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강원랜드는 강원도와 폐광기금 산정 방식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폐광기금을 재무제표상 법인세차간점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과 기관인 강원도는 폐광기금 산정 목적으로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계산할 때는 폐광기금을 비용으로 공제해서는 안 된다고 맞선다. ◇ 강원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에서 폐광기금 공제 불인정 '폐광지역 개...
한수원 윤상조 신임 기획본부장이 짊어진 '3대 과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자금 확보, 예·결산 등을 총괄하는 만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이 부여된 직책이다. 올해 5월 인사를 계기로 윤상조 신임 본부장 체제가 닻을 올렸다. 윤상조 본부장을 위시한 재무라인은 대내외 산적한 현안과 맞물려 '3대 과제'를 짊어졌다. 공기업 건전성을 강조하는 정부 시책에 부응해 레버리지 지표 목표를 충족하는 게 급선무다. 원자력발전소 운영과 맞물려 인식하는 복구충당부채를 제어할 필요성도 존재한다. 정산단가 인상 억제 여파로 하락하는 이익률을 끌어올릴 복안 역시 모색해야 한다. ◇예산·자금 넘어 성과평가, 지역사회 협력 '광폭업무' 한수원은 최근 신임 기획본부장에 윤상조 인사처장을 내정했다. 윤상조 기획본부장은 1965년생으로 동인고를 거쳐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카이스트에서 금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박동우 기자
기로에 선 한수원 '해외 에너지 투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해외 에너지 투자에 뛰어든지 15년이 지났다. 2008년 첫 자금 집행 이후 올해까지 7000억원 넘게 해외 법인에 투입했다.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광물인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신재생 전력 생산으로 수익을 얻는 청사진이 녹아들었다. 구상은 담대했지만 현재 글로벌 에너지 개발 행보가 기로에 섰다. 정부가 '공기업 재무 개선' 방침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일부 피투자회사를 청산하는 등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초기 '우라늄 수급' 집중, '신재생발전'으로 무게추 이동 한수원이 15년 동안 해외 법인에 집행한 금액은 7231억원이다. 자금 집행의 첫 발을 뗀 시점은 2008년이다. 원전을 가동하는 데 필수적인 원료인 우라늄을 확보하는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당시 캐나다 워터베리에 자리잡은 광산을 첫 탐사 구역...
강원랜드, 2.6조 유보금 쌓아두는 이유는
강원랜드의 오랜 고민 중 하나는 카지노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 탈피다. 비카지노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전략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 투자 재원은 넉넉하다. 유보금을 2조원 넘게 쌓아뒀다. 보수적 재무정책 덕분에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1분기 말 별도 기준으로 보유 중인 금융자산이 2조5829억원(현금성 자산 포함)이다. 금융자산이 자산총계(4조2138억원) 중 61%를 차지한다. 각각 △비유동금융자산이 1조6587억원 △유동금융자산이 8238억원 △현금성 자산이 1004억원이다. 유보금을 주로 만기 1년 이상 금융상품(집합투자증권 등)으로 굴리고 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부문에서 창출한 이익을 유보금으로 비축해 뒀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7~2019년에는 연결 기준으로 매년 3000억...
팬데믹 전보다 수익성 낮아진 강원랜드
강원랜드가 팬데믹 이후 카지노 영업을 정상화하면서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예년 수준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코로나19 이전만 못 하다. 코로나 기간 인력을 줄였지만,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출 총량제에서 자유로운 비카지노 부문의 수익성 기여도를 높이는게 재무 과제다. 강원랜드는 지난 1분기 코로나 이전 수준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이하 동일) 매출은 3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매출은 3774억원이었다. 지난 1~3월 카지노 입장객은 62만4557명이었다. 아직 2019년 1분기(74만5566명)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 유행 기간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해 매출이 줄었다. 2019년 1조520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
한수원 '글로벌본드' 20년사, 자금원 다각화 기틀
올해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글로벌본드(global bond)'를 발행한지 20년째 되는 해다. 현재 총차입금 13조원의 30%를 웃도는 4조원이 외화 채권을 찍어내면서 확보한 자금이다. 달러채에 집중하지 않고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등으로 다양한 통화로 된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물과 10년물 중심으로 발행하면서 장기 차입 기조를 확고하게 다졌다. 국내를 벗어나 해외 자본시장으로 눈을 돌린 노력은 성공적이었다. 자금원을 다각화하는 기틀을 제공했고 조달 비용을 절감하는 이점도 누렸다. ◇2003년 첫선, '달러·엔·스위스프랑' 보폭확대 한수원은 2001년 출범 이래 '해외채권'을 자금 확보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2003년에 만기 5년을 설정한 유로본드를 2억달러 발행하면서 첫 발을 뗐다. 발전소를 짓는 데 필요한 실탄을 국내 시장에서 얻는...
한수원, 조달위험 억제법 '만기 장기화 전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전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와 차입으로 충당해왔다. 발전소를 짓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수십년에 달하기 때문에 경영진은 단기간 상환 압력이 커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1년 안에 갚을 금액의 비중을 전체 차입금 대비 '20% 이내'로 집중 관리한 배경이다. 유동성이 급격히 소진되는 위험을 억제하는 취지에서 '만기 장기화 전략'도 구사했다. 발행한 회사채 중 20년물과 30년물 잔액이 5조원을 넘는다. 정부 지원을 얻기 용이한 특수성과 국내 발전업계 중요 입지를 어필하며 우량한 신용도를 형성한 노력이 주효했다. ◇빚 13조 가운데 단기성차입 1조7000억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 등 설비 확충에 필요한 실탄을 외부에서 충당하는 데 주력했다. 발전용량을 확대하는 정부 로드맵과 맞물려 총차입금이 꾸준히 늘었다. 연결 기준으로 △2...
'원전 증설 기지개' 한수원, 투자금 외부확보 사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투자 중심에 놓인 건 '원자력발전소'다. 한때 원전 증설 추진이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기지개를 켰다. 정책 기조가 탈원전에서 원전산업 진흥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2034년까지 12년 동안 14조원을 마련해 원전 건설에 쓸 예정이다. 양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중장기 투자 규모는 19조원이다. 앞으로 자본적지출(CAPEX)이 연간 2조원 안팎으로 전망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NCF) 추이를 감안하면 내부 자금으로 충당키 여의치 않다. 경영진이 금융권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건 이유다. ◇건설 프로젝트 투입액, 당초 예상대비 늘어날 수도 한수원의 투자 로드맵은 정부 시책과 궤를 같이한다. 2022년 7월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 따르면 원자력 기반의 전력 생산을 ...
한수원 수익성 악화일로, 발목잡은 '정산단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국내 대표적인 원자력발전 사업자다. 동시에 한국전력(한전)의 자회사라는 정체성도 지니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한전 경영난의 유탄을 맞아 수익성이 계속 악화됐다. 발목을 잡은 건 '정산단가'다. 한전이 전력을 사들일 때 책정하는 가격이다.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의 정산단가는 연료비 급등을 감안해 상향 책정한 반면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는 오히려 낮추는 기조를 설정했다. 영업 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전력 구입 부담을 상쇄하는 한전의 움직임이 한수원 이익 창출력을 갉아먹은 모양새다. ◇SMP에 '정산조정계수' 연동 한수원의 본업은 원자력발전소를 집중 가동하면서 전력을 만들어 파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매출의 97.2%인 10조3139억원을 발전 부문에서 창출한 대목이 방증한다. 생산한 전기를 사들이는 주체는 한전이다. 한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