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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거버넌스 정점에 이순규 회장…'1인 체제' 공고
대한유화는 철저한 오너 경영 체제다. 오너가 이사회 전면에 나서 기업 경영 판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이사회 일원이자 수장이므로 경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유화의 올해 9월 말 기준 이사회 일원은 총 7명이다. 사내이사로는 △이순규 회장 △강길순 대표이사 △하현수 총괄본부장으로 총 3명이다. 사외이사는 △유규창 △정영기 △곽지현 △최정욱 이사로 총 4인이다. 대한유화 정관 상(제37조) 이사회의 의장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이사 중 선임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와 분리선임하고 있다. 다만 그렇게 선임된 이사회 의장이 오너이자 사내이사인 이순규 회장이다. 이사회의 기능 중 하나가 경영진의 관리·감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한유화의 지배구조 정점...
박기수 기자
대한유화, 잘 될 때 했던 투자가…불황기에 '부메랑'으로
대한유화가 불황기 투자 절제와 운전자본 관리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냈지만 이는 일종의 임시방편일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펀더멘탈이다. 수천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지니고 있던 대한유화는 실적이 좋았던 2010년대 중후반~2020년대 초반 이뤄진 대규모 투자 탓에 순차입 기조로 돌아섰다. 여기에 불황기가 찾아오면서 차입금 레버리지가 부메랑으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잘 될 때 증설에 돈뭉치 투입…결과는 최근 10년 동안 대한유화의 주요 투자들은 5건이었다. 2015년 시작한 온산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에 49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16년에는 울산공장 PP/HDPE 증설에 1066억원 투자를 의결했다. 그리고 2019년, 2020년, 2021년에 각각 3000억원, 1600억원, 1405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각각 2019년 결정했던 투...
'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실적 악화에 마주한 대한유화가 올해 투자 절감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작년 대비 자본적지출(CAPEX)을 60%가량 감축하는 등 2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CAPEX로 43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CAPEX 1068억원 대비 약 59% 감소한 수치다. 대한유화는 작년 CAPEX로 총 1150억원의 현금을 유출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으로도 작년 대비 절반 가량 규모의 CAPEX만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은 186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565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NCF)의 경우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올해 소폭 개선됐다. 대한유화의 3분기 ...
대한유화, 'KPIC코포레이션'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기초 화학물질 생산 기업인 대한유화는 석유화학 시황 악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간 에틸렌 90만 톤과 프로필렌 56만 톤 등 국내 기초유분 생산에 '메인 플레이어' 중 하나지만 최근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대한유화의 자산총계는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2조4304억원 규모다. 대한유화의 실적과 사업 전망, 또 최근 닥쳐온 불황기에 대한 대응책 등을 살펴보기 전에 대한유화라는 기업집단이 어떻게 구성돼있는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한유화는 별도 기준 자산총계 2조2588억원으로 사실상 대한유화가 본체다. 종속기업으로는 산업용 가스 제조 및 판매업을 담당하는 '코리아에어텍'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에어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63억원이다. 자산총계는 상반기 말 기준 856억원이다. 공동기업과 관계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공동기업으로는...
KT&G, 부동산사업 리스트럭처링의 핵심기준 ‘ROE’
KT&G 부동산 부문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관점에서 사업구조를 정리 중이다. 지분투자를 통한 부동산 사업 프로젝트를 수익성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선 한편, 저수익 임대부동산·영업 유휴부지·미분양 재고자산 등을 감축할 예정이다. 향후 부동산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심으로 개발가치가 높은 보유부지 개발 사업 등에 집중해 그룹 전체 ROE 제고를 도모한다. ◇담배사업 이익 증가분도 상쇄하지 못한 '부동산 실적' KT&G 연결기준 ROE는 최근 하락 추세다. 2016년 18%를 넘겼던 때도 있지만 2018년 11.3%로 급격히 떨어진 뒤 꾸준히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ROE는 11.1%로 작년 같은 기간(9.6%) 대비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영업으로 인한 이익 상승은 아니었다. 올 상반기의 경우 기타수익 중 외화...
김현정 기자
KT&G 건기식, 미래 핵심사업 존재감 끌어올리기 '과제'
KT&G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회사의 3대 핵심사업 중 유일한 비(非) 담배사업이다. KT&G의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사업부문이라는 뜻이다. 다만 아직 존재감을 크게 끌어올리진 못했다. 담배사업 매출 비중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가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비중은 낮아졌다. 건강기능식품은 2027년 매출 2조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지만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당해년도 주력 매출 채널과 프로모션에 따라 영업이익이 들쭉날쭉하다는 구조적 문제도 존재한다. KT&G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국내외 시장 확장 전략으로 그룹 내 입지를 키우는 중이다. 한국 시장에선 제품 다변화를 통해 신수요 창출을 일궈내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홈쇼핑 채널보다 로드샵 등 고수익 채널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에선 오프라인 커버...
KT&G 국내 성장성 정체, 담배사업 세분화로 돌파
KT&G가 담배사업의 위기를 담배사업으로 돌파하고 있다. 국내 흡연 시장의 성장성 정체란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 시장세분화(STP) 전략을 통해 전자담배(NGP)와 해외궐련(글로벌CC) 비즈니스 쪽에 힘을 싣는 중이다. 핵심사업의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NGP 및 해외궐련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이는 KT&G의 주력인 담배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연속성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주력 사업인 담배 비즈니스의 국내 시장 자체가 성장이 정체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담배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 추세다. 2016년 기준 36억6000만갑에서 작년 30억갑으로 6억6000만갑 줄었다. 반면 전자담배는 증가 추세다. 2017년 첫 출시된 전자담배는 2016년 0갑에서 작년 ...
전고점 뚫은 KT&G 부채비율, 투자와 '재무관리'
KT&G 부채비율이 전고점을 뚫었다. 무차입경영으로 잘 알려진 KT&G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채비율이 40%에 이른 뒤 16년가량 20~30%대를 웃돌다 이번에 43%까지 치솟았다. 절대적 수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런 시각에서 KT&G의 부채비율은 중장기 비전을 위한 공격적 투자와 그에 발맞춘 재무관리의 시작을 시사한다. 신사업 투자 성과가 유의미한 수치를 내기 전까진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정책을 뒷받침할 차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금융위기 부채비율 40.2%, 올 반기 말 42.7% 올 반기 말 기준 KT&G의 부채비율은 42.7%(연결기준)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작스럽게 전년 대비 10%p가량 오른 40.2%로 훌쩍 뛴 뒤 이듬해 29%로 다시 안정을 되찾았던 적이 있다...
KT&G 수익성 최저 시기에…주주환원·CAPEX는 최대
KT&G 수익성이 최근 10년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0년만에 1조원 아래로 하락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최저수준이다. KT&G는 핵심 사업인 담배사업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난관을 타개한다는 전략이지만 아직 과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쓸 돈이 많은 점도 부담이다. KT&G는 작년 말 내놓은 3개년 '신(新)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주주환원 계획치를 최대로 잡아놓았다. 담배사업 부문의 설비투자(CAPEX) 규모도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 감소 추세, 원재료 단가 상승→수익성 악화 KT&G의 올 반기 영업이익은 5586억원(연결기준)으로 작년 동기(5626억원) 대비 소폭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매출 역시 비슷한 추세다. 매출은 2조7160억원...
계양전기, 실적 부진기 지속…재무구조가 '버팀목'
해성그룹의 전장·전동공구 계열사 계양전기가 2022년부터 시작된 실적 부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시트 모터 등 전장 사업 부문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산업용품 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와 원가율 부담에 수익성은 퇴보 중이다. 작년에는 운전자본 조절로 현금흐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했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운전자본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양전기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980억원, 23억원이다. 2021년 연간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2022년 107억원, 작년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올해도 적자 추세다. 계양전기는 1977년 설립된 기업으로 전동공구·소형엔진(예초·양수·살포·분무기·4사이클 엔진 등)·산업용구를 생산하는 산업용품 부문과 완성차의 좌석과 파킹 브레이크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