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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산업 대여금에 충당금 쌓은 유진레저
유진그룹 계열 아스콘 제조사인 남부산업은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면서 다른 계열사로부터의 차입금에 의존하고 있다. 남부산업에 대한 대여금을 책임지는 곳이 유진기업 완전자회사로 골프장을 운영하는 유진레저다. 유진레저는 남부산업에 제공한 대여금의 사실상 전액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다. 이는 유진레저 자산총계를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자본잠식 상태 지속…유진그룹 계열사로부터의 차입금에 의존 남부산업은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8억원이다. 실질적으로 유진기업의 경기 화성시 소재 아스콘 사업장(수원공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매출액이 1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에 그쳤기 때문이다. 사업장으로서의 기능은 약화됐지만 남부산업...
이민호 기자
HD현대케미칼 쉽지 않은 'HPC 투자 후유증' 극복
HD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HD현대케미칼은 올레핀 설비인 중질유분해설비(HPC)를 짓기 위해 3조원을 넘게 들였다.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2020~2021년에는 자본적지출(CAPEX)로 매년 1조원을 웃도는 금액이 집행됐다. 2014년 설립된 뒤 한 해 CAPEX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은 이 시기뿐이다. HPC 투자는 2022년 마무리됐지만 약화된 HD현대케미칼의 재무체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재무안정성이 더 악화된 상태다. 업계와 신용평가사에서는 HD현대케미칼이 투자 후유증을 극복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HPC 설립 이후 매출은 늘었지만… HPC가 HD현대케미칼의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HD현대케미칼이 2014년 설립된 이후 2021년까지는 최대 매출이 4조1526억원으로 나타났다. HPC가 준공된 ...
김위수 기자
남부산업, 유진기업 주식은 현금여력 지렛대
유진그룹 계열 아스콘 제조사 남부산업은 그룹 핵심 계열사 유진기업 지분 4.6%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남부산업 전체 자산의 70%가 유진기업 주식이다. 남부산업은 유진기업 주식을 이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고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키면서 현금여력을 키우고 있다. ◇유진기업 지분 4.6% 보유 3대 주주…자산 대부분 차지 유진기업은 두 곳의 아스콘 사업장(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소재 수원공장과 충남 당진시 소재 당진공장이다. 두 곳 사업장은 모두 법인 형태로 수원공장이 남부산업이고 당진공장이 유진기업 완전자회사(지분율 100%)인 당진기업이다. 애초 두 회사는 모두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했다. 당진기업은 2017년말까지만 해도 유진기업이 지분율 35.66%로 최대주주였지만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10%...
유진계열 남부산업, 실적 부진에 달라진 존재감
유진그룹 계열 남부산업은 과거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면서 오너 일가, 주요 임원, 계열 법인 등 특수관계자에 돈을 빌려주던 회사였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매출이 감소하자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특수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려와야 하는 회사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임직원에 대한 대여금은 8억원 가까이로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진학 동양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3억원 가까운 대여금이 포함돼있다. ◇화성시 소재 아스콘 제조사…유경선 회장 지분율 40% 남부산업은 유진그룹 계열 아스콘 제조사다.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지분율 40.8%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유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유진기업 경영혁신부문 사장(21.14%), 유 명예회장의 차남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19.03%), 유 명예회장의 삼남인...
씨티은행, 외화파생이익 '수익창구'로 부상
한국씨티은행의 수익구조가 기업금융 주력 상품과 이와 관련된 외화파생관련이익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후 점진적으로 이자수익이 몸집을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외화파생관련이익에 힘입어 비이자수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모회사 씨티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단순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출구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철수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총수익이 2987억원으로 전년 동기(286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수수료수익과 외화파생관련이익 등 비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 1분기 비아지수익은 928억원...
박서빈 기자
여천NCC, 효자 자회사서 '리스크'로…잉여현금 '구멍'
업스트림 화학사 여천NCC가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인해 재무구조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20년 이후 연속으로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내고 있고 올해는 1분기부터 운전자본 변동을 고려한 영업활동현금흐름(NCF)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모회사로 많게는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안겨주던 '효자' 자회사였지만 배당도 어느 순간 끊겼다. 1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여천NCC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FCF는 마이너스(-)1112억원이다. NCF는 157억원을 기록했으나 1269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이 발생했다. 매출과 영업손익은 각각 1조5168억원, -347억원을 기록했다. 여천NCC는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업스트림 화학 합작사다. 여수 산단에 위치한 여천NCC 공장에서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올레핀 제품을 매년 416만톤을...
박기수 기자
현금창출력 떨어진 LX MMA, 버팀목은 있지만
LX MMA는 LX그룹의 지주사가 지분 5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다른 그룹에서 같은 위치에 있는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기업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지주사에 꾸준한 배당수익을 안겨줬다. 최근 몇 년간 LX MMA를 바라보는 LX그룹의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현금창출력이 현저하게 쪼그라들며 배당여력이 줄어들었다. 석유화학 시장상황의 부진이 본격화된 2022년 실적이 고꾸라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적자를 냈다. 문제는 언제 실적개선이 시작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재무구조 여전히 튼튼하지만… LX MMA는 일본 기업과 합작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지분 50%를 보유 중인 LX홀딩스 외에 스미모토화학(25%)과 일본촉매(25%)를 주주로 두고 있다. 주력 제품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신동익 부회장-메가마트-농심미분, '지급보증' 고리
신동익 부회장은 지분을 보유한 메가마트, 이스턴웰스, 농심미분 등 회사들의 차입 여력을 키워주는 데 직접 나서고 있다. 이스턴웰스에는 신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 지분 일부를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내놨다. 신 부회장은 메가마트에는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농심미분에 지급보증을 제공해 차입 여력을 늘려줬다. ◇신동익 부회장, 이스턴웰스 차입 조달에 농심 주식 담보 제공 메가마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56.14%를 보유한 신동익 부회장이다. 신 부회장은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의 삼남이다. 신 부회장은 아들인 신승열 농심미분 해외사업본부장과 딸인 신유정 씨를 자녀로 두고 있다. 신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또 다른 회사로는 자판기 운영회사 이스턴웰스와 미분류 제조회사 농심미분이 있다. 이스턴웰스는 신 부회장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
메가마트의 힘 '부동산'…쏠쏠한 담보 활용
메가마트가 차입 여력을 키울 수 있는 힘은 부동산에서 나온다.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영업점을 기반으로 전체 토지와 건물의 60%를 담보로 내놨다. 메가마트가 자산재평가를 마지막으로 실시한 것은 1998년으로 향후 자산재평가시 자산총계가 늘어나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현금창출 부진에 차입 불가피…차입금 73%에 영업점·물류센터 담보 제공 메가마트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력이 부진하자 차입금이 지난해말 2239억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50.2%로 상승했다. 자산 절반이 차입금이라는 의미다. 메가마트 차입금 구성의 큰틀은 시중은행 차입금과 사모사채다. 지난해말 단기차입금은 968억원(원화 839억원·외화 129억원), 장기차입금은 791억원(원화 176억원·외화 6...
농심 계열 메가마트, 순익 턴어라운드 효자 '미국법인'
농심 계열의 메가마트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별도 기준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금창출력 부진에 부채 부담이 이어지면서 호텔사업을 포함한 비주력사업을 양도하는 등 국내사업 손질에 나서고 있다. 최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미국사업이다. 미국법인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앞세워 지분가치를 늘리면서 메가마트 당기순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 ◇영업적자에 경영효율성 제고 노력…호텔농심·뉴테라넥스 흡수합병 메가마트는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지분율 56.14%로 최대주주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영업의 중심으로 다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메가마트는 최근 수년간 현금창출력이 부진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를 냈다. 그나마 매출원가와 판관비 절감으로 2022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