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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감가상각 부담 넘어선 외형 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을 매출 성장으로 상쇄하고 있다.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흡수력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 삼성에피스홀딩스 인적분할 이후 무형자산 상각 부담까지 줄면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이하 동일) 감가상각비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573억원이다. 그해 매출 성장률(30%)이 주요 비용 항목 중 하나인 감가상각비 증가율보다 높았다. 그해 EBITDA 마진, 영업이익률은 각각 54%, 45%로 전년 대비 7%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흡수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위하는 CDMO는 장치 산업 성격을 띤다. 대규모 생산 능력과 수주 실적이 뒷받침돼야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설비 투자 뒤 감가상각비 부담을 흡수할 수...
김형락 기자
SK하이닉스, AI 초과이익 최우선 배분처는 HBM 증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초과 이익을 임직원 보상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능력 확대에 우선 배분하고 있다. 공급 과잉보다 AI 메모리 공급 부족에 무게를 두고 투자 계획을 이행 중이다. 핵심 인재를 지키는 성과 보상과 HBM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현금 창출력을 토대로 주주 환원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연결 기준(이하 동일)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8조5793억원이다. 자본적 지출(CAPEX) 증가율은 그해 매출 증가율(47%)을 웃돌았다. AI 메모리 공급망 선점을 위한 선행 투자에 나서면서 CAPEX가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인건비보다 CAPEX를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인건비 지출이 커졌지만, HBM 공급 능력 확대에 들어가는 돈이 더 가파르게 늘었...
삼성전자, AI 시대 자본 배분 변화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보다 인건비 증가 속도가 빨랐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성과급 증가와 인공지능(AI) 경쟁 심화에 따른 인재 확보전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비용 절감보다 기술 경쟁력 유지에 초점을 둔 자본 배분 전략이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이하 동일) 인건비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6조3417억원을 기록했다. 급여(37조947억원), 퇴직급여(1조7982억원), 복리후생비(7조4488억원)를 합산한 금액이다. 인건비 증가율은 그해 매출 성장률(11%)보다 높았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전자 인건비는 한번도 줄어든 적이 없다. 매출이 역성장한 2019년(-5%)과 2023년(-14%)에도 인건비는 각각 전년 대비 1% 상승했다. 준고정비 성격을 지닌 특성 때문이다. 기본급은 고정비 성격이 강한 반면 실적에 연동해 오르내리는 성과급...
유한양행, 판관비 조절로 넥스트 렉라자 R&D '확대'
지난해 렉라자로 FDA 문턱을 넘은 유한양행이 항암신약 시장 개척 와중에 판관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파트너이자 빅파마 존슨앤존슨(J&J)과 그 자회사 덕에 글로벌 상업화 초기 비용을 통제해 넥스트 렉라자를 위한 재투자 여력을 확보한 구도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이후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미국 내 직접판매 거점을 만들 여지도 있었지만 글로벌 빅파마와 제휴를 통해 효율적으로 판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줄어드는 수익성은 마일스톤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비슷한 시기 혈액제제로 미국에 입성한 녹십자가 초기 비용이 부담돼 고전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출시 후 마케팅 줄이는 대신 '넥스트 발굴' 집중 유한양행의 2025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판관비는 195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바이오텍과 달리 통상 제약사의 판관비에는...
최은수 기자
LG유플러스, 마케팅비 절제 흐름 바뀔까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경쟁사 보안 사고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상반기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며 수익성 관리에 초점을 뒀다. 하반기에도 같은 전략을 펼지는 미지수다. 통신사가 가입자 유치 경쟁에 치르는 비용은 중장기 수익 기반을 내다보고 집행하는 지출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무선 가입 회선 가입자 수(알뜰폰(MVNO) 합산)가 지난해 말보다 4.9%(140만2000개) 증가한 2991만7000개이다. 지난해 6월 말보다는 9.9%(269만4000개) 늘었다. 무선 가입 회선 3000만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입자 수와 함께 매출도 성장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이하 동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조592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 증가한 5조9553억원이...
KT, 9% 밑으로 낮춘 마케팅비 비중 지킬까
무단 소액 결제 피해에 이어 고객 개인 정보 유출 정황까지 불거진 KT는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보상 관련 비용을 책정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분양 이익으로 비용 부담을 낮추며 수익성을 개선한 성과를 지키는 재무 과제가 주어졌다. 피해 고객에게 KT 안전안심보험 3년간 무료 제공 외에 후속 수습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KT는 지난 11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거친 해킹으로 인해 고객 5516명 주요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해당 고객에게 가입자 식별 번호(IMSI) 유출 가능성을 안내했다. 지난 18일에는 추가로 휴대 전화 번호, 단말기 식별 번호(IMEI) 유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무단 소액 결제로 인한 피해 고객은 362명, 누적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했다. KT는 개인 정보 유출 정황이 있는 고객 2만명 전원에게 휴대전화를 통...
롯데카드, 고객 정보 유출 수습책 지출 부담은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가 사태 수습책을 내놨다. 고객 지원 방안 관련 일회성 비용과 향후 부과될 과징금이 단기 지출 요인으로 떠올랐다. 정보 보호 투자와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도 불가피하다. MBK 체제에서 낮아진 판매관리비율이 다시 오를지 주목된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개인 신용 정보 유출 관련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정보가 유출된 회원 전원(297만명)에게 연말까지 무이자 10개월 할부 서비스, 카드 사용 알림 서비스, 크레딧 케어 서비스(금융 피해 보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재발급 대상 회원(28만명)에게는 내년 연회비를 한도 없이 면제한다. 고객 지원 방안 실행에 따른 비용은 단기 수익성 제약 요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카드 재발급, 연회비 면제, 무이자 서비스 제공 등으로 수십억원 규모 지출을 예상했다. 회원 이...
한온시스템, 증자로 이어진 R&D 자산화 비중 축소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추가 출자를 각오하고 한온시스템 비용 구조를 고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연결 자회사로 들어간 뒤 연구개발(R&D) 비용 자산화 범위를 줄이고 당기 비용으로 처리하는 비중을 늘려 순손실이 발생했다. 한온시스템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반 공모 증자를 최우선으로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한온시스템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순손실이 37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순손실 211억원)보다 적자 폭이 166억원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5조4755억원이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순손실을 지속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1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였던 이수일 부회장이 한온시스템 대표이사를, 한국앤컴퍼니 PMI(인수 후 통합)추진단이었던 천성익 상...
원가 부담 덜어낸 삼성SDI, 실적 회복 추진력 얻었다
삼성SDI가 전년 대비 원재료 부담을 일부 덜어내면서 실적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캐즘'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은 좋지 못했지만 원가 절감 노력과 향후 고객사 수요 증대와 더불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힘을 얻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원재료 사용액과 매입액, 재고자산 변동액 등으로 1조875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원가 2조9745억원의 63% 수준이다. 작년 1분기에는 이 수치가 72%로 올 1분기보다 약 9%포인트 높았다. 작년 1분기 원재료 매입액 등은 2조8584억원, 매출원가는 3조9732억원이었다.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원재료 비중이 작년 대비 낮아졌다는 점은 그만큼 원가 절감 노력이 반영됐다는 결과다. 특히 양극재 등 원재료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변동비 위주의 산업군에서 ...
박기수 기자
'K-뷰티' 수혜 에이피알, 필연적 '운반비 증가' 해법은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을 앞질렀지만 오히려 영업이익률은 뒷걸음질쳤다. K-뷰티 수혜로 글로벌 판로가 확장되면서 이에 따른 운반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특히 2024년 연말 특수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보다 비싼 항공 운송을 추가로 활용해 안전재고 확보에 공들였다.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운반비와 물류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에이피알은 자사몰에서 현지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으로 해외 진출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 호조에 따른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매출 늘었는데 '영업이익률' 하락 에이피알의 2024년 3분기 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홍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