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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 높은 자사주 소각하는 삼성물산, 속내는
삼성전자는 2017년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함께 발표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자사주 정책을 내놓은 것은 단순히 주주환원 차원만은 아니었다.자사주는 보통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자사주에는 의결권이 없지만 자사주 지분만큼 배정받은 신주는 의결권이 생겨 소액주주의 의결권 비중이 줄어든다. 여기에 신설법인의 지분을 지주회사가 현물로 받고 그 대가로 신주를 발행해 지급하는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최대주주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명확했다. 지주사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카드를 태워버리며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삼성물산도 자사주 소각, 삼성전자와 ...
김위수 기자
매입 후 소각, '뉴노멀'로 자리잡을까
자사주는 기업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활용할 여지가 많다. 우호지분 확보에 교환 카드로 사용할 수 있고 지주사 전환시 '자사주 마법'을 기대할 수 있다. 경영권과는 별개로 유사시 자사주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상여금 지급 및 현물배당 옵션도 둘 수 있다.보유 중인 자사주의 소각까지 마쳐야 강력한 주주환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에도 소각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드물었던 배경이다.이 가운데 삼성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물산이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 현대차그룹 등 재계 선두에 선 곳들도 이미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자사주 소각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태도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실제 국내 기업이 자사주 소각을 위해 낸 공시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지난해 64건으로 두 배 늘어났다.◇주주 행동주의에 금융당국까지 "주주권 보호"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