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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업 힘 받는 이노베이스
출범 직후 존재감이 미미했던 이노베이스가 코오롱으로부터 250억원을 추가 출자받으며 투자동력을 마련했다. 자금유입과 동시에 기존에 집중하던 직접투자에서 사모펀드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신기조합)에 대한 간접투자로 투자전략의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다만 코오롱은 아직까지 이노베이스가 벌어들인 투자수익을 회수하지는 못하고 있다. ◇사내 TF로 출발해 법인 전환…초기 투자는 미미 코오롱이 이노베이스를 처음 출범시킨 것은 2016년 1월이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코오롱 회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로, 지주사 코오롱의 자본재분배 측면에선 코오롱아우토와 코오롱오토모티브 등 수입차 판매사업 자회사와 코오롱에코원 등 환경사업 자회사에 대한 출자가 두드러지던 시점이다.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 이노베이스도 이런 기조 속에서 청년창업...
이민호 기자
모빌리티 사업확장, 파파모빌리티에 잇단 자금유입
코오롱이 2022년과 지난해 파파모빌리티에 투입한 자금은 자회사를 통틀어 코오롱티슈진 다음으로 많다. 투자자로 변신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먼저 주목한 회사로 코오롱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확장 기조와 맞물려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이웅열 명예회장이 먼저 주목…코오롱 지분취득 후 잇단 증자 파파모빌리티는 이웅열 명예회장이 코오롱에 앞서 투자한 회사다. 이웅열 명예회장의 최초 투자 시기는 확인되지 않지만 코오롱 회장직을 내려놓고 투자자로 변신을 선언한 2018년 12월 이후로 추정된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2022년 5월까지 파파모빌리티 지분(보통주·우선주 합산) 33.46%를 보유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오롱은 파파모빌리티 지분이 없었다. 2018년 4월 설립된 파파모빌리티는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플랫폼 운송사업(타입1) 허가를 받...
코오롱티슈진 출자 급증에 줄어드는 자회사 출자여력
코오롱이 코오롱티슈진에 출자한 금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합산 1000억원이 넘는다. 이 기간 다른 자회사에 대한 출자금액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3상 진행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지만 코오롱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220%를 넘기면서 자회사 출자여력은 크게 축소됐다. ◇그룹 신성장동력…미국 임상3상 보류→재개 코오롱티슈진이 설립된 것은 1999년 6월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주력 개발품목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Invossa·미국 내 개발코드 TG-C)다. 2006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을, 2010년 11월 임상2상을 각각 승인받았다. 국내 코스닥시장에는 2017년 11월 증권예탁증권(KDR) 형태로 상장하면서 2055억원의 자본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8...
‘덜 큰’ 환경사업, 매각으로 현금확보에 만족
코오롱그룹은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육성해온 환경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이 기간 지주사 코오롱을 포함해 그룹 차원에서 자금이 투입됐으며 사업 효율화를 위해 지배구조 재편도 역동적으로 전개됐다. 환경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면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현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몸집 불린 환경사업…역동적 지배구조 재편 전개 코오롱그룹은 애초 코오롱글로벌의 품에서 환경사업을 키워냈다. 시작은 코오롱글로벌이 2002년 1월 폐기물 처리업체 코오롱환경서비스를 자회사로 출범시키면서부터다. 코오롱글로벌은 환경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2007년 2월 환경시설관리공사 지분 100%를 525억원에 사들였다. 환경시설관리공사는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전국에서 하수·폐수 처리장을 운영하던 회사다. ...
‘부채 과다’ 코오롱베니트의 숨은 가치
코오롱그룹의 시스템통합(SI) 회사인 코오롱베니트는 언뜻 보기에 그룹 내 존재감이 미미하고 부채 부담도 과다하다. 하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나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지주사 코오롱에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자회사다. 다수 해외 IT기업의 한국시장 총판권을 따내는 등 사업을 확장하면서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바탕이 됐다. 코오롱은 지분율 100%의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코오롱베니트를 배당수익원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유사시 상장이나 담보 등 자금조달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치도 부각된다. ◇합작사→완전자회사 탈바꿈 SI회사…지주사 출자 부담 미미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코오롱은 코오롱베니트 지분가치(장부금액 기준)를 384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체 종속·관계·공동기업 지분가치(1조2085억...
이규호 부회장 승진 발판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그룹은 수입차 판매사업 육성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시도 끝에 관련 계열사들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집결시켰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지분가치는 핵심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에 이어 상위 3위로 뛰어올랐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부회장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출범과 이후 신규 수입차 브랜드 론칭, 자회사 확장을 주도하면서 부회장 승진과 지주사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수입차 사업 힘싣는 코오롱…관련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코오롱그룹의 수입차 사업은 자동차 수입이 전면 개방된 1988년 코오롱상사를 통해 BMW를 판매한 것이 시초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코오롱아우토의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면서부터다. 코오롱아우토의 전신은 코오롱이 자회사로 2000년 11월 설립한 OLED 제조사 네오뷰코오롱이다. 코오롱은 ...
자생력 갖춘 코오롱인더, 캐시카우 역할 뚜렷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그룹의 캐시카우 계열사다. 지주사 코오롱이 자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한 공정거래법상 지배력 요건을 만족한 이후에는 투입한 자금이 전무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자체 조달로 국내외 자회사에 대한 출자를 충당할 뿐 아니라 매년 현금 일부를 코오롱에 올려보내 확실한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지주사 자금지원 미미 코오롱이 그룹 순수지주사로 탈바꿈한 것은 2009년 12월 제조사업부문 일체를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인적분할하면서부터다. 당시 현금성자산과 자회사 투자지분, 투자부동산(과천 코오롱타워) 등 일부 자산만 남기고 대부분 자산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가져왔다. 분할비율이 0.28 대 0.72로 코오롱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더 높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도 ...
코오롱, 수익 극대화 묘수 '상표권 사용료'
코오롱그룹의 순수지주사 코오롱은 계열사들로부터 연 600억원 안팎의 영업수익(매출액)을 창출한다. 이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이 상표권 사용료다. 사용료율을 0.35%로 비교적 높게 책정한 덕분이다. 이는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묘수다. 지분율이 31%에 불과해 배당을 실시하더라도 외부 유출이 우려되는 만큼 요율을 높여두면 매출액에 연동해 상표권 사용수익을 수취할 수 있다. ◇자산 중 지분 압도적…영업수익 연 600억 안팎 코오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2009년 12월이다. 당시 화학, 산업자재, 필름·전자재료, 패션 등 제조사업부문 일체를 인적분할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신설했으며 투자사업부문은 코오롱으로 존속해 그룹 지주사로 탈바꿈시켰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 등 코오롱의...
수익 부진 자체 브랜드, 자금지원 부담
F&F그룹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라이선스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초기 지분투자에 나선 브랜드가 '듀베티카(Duvetica)'와 '이세(IISE)'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여전히 수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F&F홀딩스에 자금지원 부담을 지우고 있다. ◇라이선스 브랜드 의존…자체 브랜드 육성 선택 아닌 필수 F&F그룹은 '엠엘비(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iscovery Expedition)' 등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앞세워 성장해왔다. 하지만 해외 브랜드는 라이선스 계약을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하는 데다 브랜드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F&F그룹은 계약상 비밀유지 사항이라는 이유로 라이선스 계약기간과 브랜드 사용료를 ...
투자사업 선봉 신기사, 수익기여는 아직
F&F홀딩스는 투자사업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배당금수익과 임대수익 등에 의존해 수익구조가 열악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F&F파트너스를 통한 투자가 두드러진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당장 수익기여는 없지만 향후 F&F홀딩스 가용자금 확대에 따라 F&F파트너스 활용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신성장동력 발굴 간접투자 지속…F&F파트너스 출범 F&F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전에도 F&F를 통해 다수 투자조합과 사모투자펀드(PEF)에 투자해 왔다. 성공적인 국내와 중국 사업으로 현금이 쌓이면서 운용 필요성이 생겨난 데다 그동안 '엠엘비(MLB)'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iscovery Expedition)' 등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에 의존해 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