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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건 관련기사
'2030 전략' 추진하는 기아, 안건으로 보는 '글로벌'
약진하는 기업은 항상 장기적 안목에서 계획을 세워 행동한다. 국내 2위 완성차 제조사 기아 역시 미래를 내다보고 성장 로드맵 '2030 전략'을 수립했다. 해외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를 늘리는 목표를 제일 과제로 설정했는데 이사회가 그동안 심의한 안건을 보면 '글로벌' 권역을 둘러싼 관심이 잘 투영돼 있다.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처리한 의안 125건 가운데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안건이 13건이다. 해외법인을 겨냥한 설립, 증자, 인수 의제가 주를 이뤘다. 최근 3년새 공급망 이슈와 맞물려 미국 시장이 가장 주목을 받았고 전쟁으로 현지 사업이 어려워진 러시아, 대체 사업거점으로 부상한 카자흐스탄도 이사회 논의 화두로 떠올랐다. ◇3년 6개월간 상정 125건 중 13건 외국사업 연관 최근 3년 6개월 동안 기아는 이사회를 28회 소집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
박동우 기자
'배당 안건' 관심 남다른 포스코홀딩스, 주주이익 초점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으로 거론되는 포스코홀딩스는 일반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에 몰두해 왔다. 회사 이익을 주주들과 향유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했는데 이사회 관심이 특히 남달랐던 부분은 '배당' 안건이었다. 최근 3년 6개월 동안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상정 의안 144건 중에서 '배당'이라는 키워드가 11회 등장하면서 상위 단어에 올랐다. 분기배당 실시안을 꾸준하게 의결한 대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과 대비해도 배당 언급빈도는 높게 나타났다. ◇8년째 '분기배당' 실시, 지속적으로 상정·의결 2021년 이래 올 상반기까지 포스코홀딩스는 36회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의안 144건이 상정됐는데 이사진은 91개 안건을 승인했고 보고사항 53건을 청취했다. 올해 1~6월에는 여섯 차례 이사회를 소집해 16건을 표결...
네이버, 사업 외연확장에 안건 상위단어 '유상증자'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포털 사업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사업 외연을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이사회가 심의한 안건 명칭에 등장한 키워드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지난 3년 6개월간 표결한 116개 의안 중에서 '유상증자'를 제목에 기재한 안건이 10건을 기록하며 상위 단어에 올랐다. 스노우, 네이버랩스, 웹툰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를 겨냥한 자금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콘텐츠, 미래 신기술 개발, 앱서비스 등으로 계속 유동성을 투입하며 조력하는 양상이 이사회 의안에 드러나 있다. ◇3년6개월간 54회 소집, 결의사항 '출자' 포함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네이버는 54회에 걸쳐 이사회를 소집했다. 가장 많이 회의를 진행한 해가 2021년으로 23회 열었다. 당시 초저금리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급증한 덕분에 투자와 자금조달 소요가 많아졌고 자연스레...
셀트리온, 가장 많이 주목한 열쇳말 '자기주식'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R&D)에 매진하는 셀트리온은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시가총액이 44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위 규모다.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기까지 기술력 외에도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한몫 했다. 셀트리온 이사회가 가장 많이 주목한 열쇳말이 '자기주식'이다. 2021년 이래 3년 6개월 동안 처리한 152개 의안 중 '15회'나 등장하는 키워드다. 자사주를 사들이고 소각하면서 주가 부양에 힘을 쏟았다. ◇3년간 자사주 매입에 1조3600억 자금집행 셀트리온 이사회는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의안 152건을 검토했다. 사안을 청취하고 의견을 개진하는데 국한하는 보고사항이 30건으로 집계됐고 이사진 심의를 거쳐 표결까지 해야 하는 승인사항이 122건을 기록했다. 회의는 2021년 10회, 2022년...
삼성바이오, '거래' 심의 최다…'E&A·전자' 밀착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그룹 계열사와 거래 행위를 활발하게 심의해 왔다. 2021년 이래 3년 6개월간 상정된 안건에서 최다 언급된 단어가 '거래'로 총 27회 집계됐다. 같은 기간 특수관계자와 주요주주를 상대로 한 계약 71건의 총액은 3조2700억원에 이른다. 계열사 가운데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와 밀착이 두드러졌다. 삼성E&A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설계와 공사를 도맡으면서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삼성전자와는 상표권 사용, 제조·기술 컨설팅 등을 둘러싼 계약을 맺으며 협력을 이어왔다. ◇'거래액 최대' 삼성E&A, '거래횟수 최다' 삼성전자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38회에 걸쳐 소집됐다. 회의에 상정된 의안은 모두 136건으로 보고사항이 44건으로 분류됐고 나머지 92건은 승인사항으...
LG엔솔 이사회 안건 속 '출자'…배터리 경쟁력 원천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른 기업이다. 이사회가 처리한 안건 속에서 많이 눈에 띄는 키워드가 '출자'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격하는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사회에 상정된 173개 의안 중 15건이 출자와 관련된 의안으로 나타났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해외 완성차기업과 합작사를 세우고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며 생산능력(CAPA)를 확대하는 행보가 드러난다. ◇'4000억 이상' 시설투자, '1000억 이상' 주식취득 심의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에는 173개 의안이 상정됐다. 130건(75.1%)은 이사진 표결을 거치는 승인사항으로 분류됐고 나머지 43건(24.9%)은 보고사항으로 적시됐다. ...
현대차 '확장 DNA' 보여주는 세 단어 '해외·증자·설립'
현대자동차는 1968년 처음 차량을 시판한 이래 56년 동안 성장을 거듭했다.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 도약한 서사에는 '확장 DNA'가 깃들었다. 경영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핵심기구인 이사회가 논의한 안건에도 성장 의지가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지난 3년 6개월간 현대차 이사회에 오른 138개 안건의 키워드 등장 빈도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위에 든 주요 용어로 '해외·증자·설립'이 돋보인다. 글로벌 무대가 사업의 명운을좌우한다는 공감대와 맞닿아 있다. 생산능력 증대부터 미래 사업 개척, 현지법인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제와 연관됐다. ◇'해외' 12회, '증자·설립' 10회 등장 2021년 이래 올 상반기까지 현대차 이사회에 상정된 의안은 총 138건이다. 의결된 안건은 93건, 보고사항으로 적시된 사안은 45건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이사회 안건 최대화두 '계열사 거래'
SK하이닉스는 국내 시가총액 2위이자 글로벌 반도체 생산 강자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그동안 이사회에서 처리된 안건을 살펴보면 최대 화두는 '계열사 거래'였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상정한 의안 192건 중 53건이 거래와 맞닿아 있었다. 거래가 단연 활발했던 계열사가 SK에코플랜트로 3년여 동안 11회 언급됐다. SK하이닉스가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를 SK에코플랜트에 맡기는 등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 배경이 작용했다. D램 제조 거점 역할을 수행한 중국 우시법인 'SKHYCL' 역시 7회 거론됐다. 주로 잉여 장비 매각 등 자산 재배치를 둘러싼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췄다. ◇'사외이사회' 사전심의, 3년간 거래상대 19곳 SK하이닉스 이사회가 2021년부터 올 6월 말까지 보고받거나 심의한 의안은 192건이다. 안건을 살펴보면 '거래'라...
삼성전자, 이사회 최다 키워드는 '출연'…No.1 기업의 '숙명'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핵심가치 중 하나가 '정도경영'이다. 세계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오른 만큼 재계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녹아들었다. 이사회 역시 '투명성'을 제고하는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 조치가 10억원 넘는 기부와 자금 출연 건에 대한 이사회 승인 의무제다. 후원금과 기금에 대한 사안을 이사회가 반드시 심의하도록 하면서 자금 집행 신뢰도를 향상하는데 일조했다.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이사회에 상정된 의안 140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출연'(17회)으로 나타난 배경이다. '기부금' 역시 11회 등장하며 상위 키워드에 올랐다. 다만 재계에선 삼성전자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이 이사회 안건 키워드에 담겨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스마트폰 등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