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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관련기사
SK의 궁극적 이사회 경영 '3.0',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7일 SK그룹은 '이사회 2.0'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Directors' Summit) 2024'를 개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13개 멤버사 사외이사 50여 명이 참석한 사외이사 행사다. SK그룹은 2022년부터 올해로 3년 째 사외이사 중심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디렉터스 서밋은 SK그룹의 경영전략회의와 이천 포럼, CEO세미나와 더불어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사회는 안건 의사 결정 중심 역할에서 사전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성과 평가 등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사회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최창원...
박기수 기자
철저한 자기 평가, 사업보고서에 '점수' 매긴다
여러 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살펴보면 많은 내용 중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 실시 여부'에 'O, X'가 갈리는 경우가 있다. 'X'라고 표기한 기업들의 경우 주로 보이는 미시행에 대한 사유가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가 이뤄지면 이사회의 독립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두고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할 정도로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가 갖춰져 있지 않는 회사이거나, 이사 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번거로운 행위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내세우는 논리라는 지적도 있다. 한 마디로 기업들의 '핑계'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SK그룹은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는 물론이고 이사회 전체 평가에 '진심'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되는 SK그룹 계열사들의 보고서를 보면 공통적으로 특이한 점이 있다. 회사의 이사회를 평가해 점수를 기재...
그룹 시너지 창출, 사추위에 최태원 회장이 있는 이유
계열사의 독립적인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SK는 사외이사 선임 단계에서부터 부단히 노력해 왔다. Board Skills Matrix(BSM)를 기반으로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인재 풀을 모집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하나의 관건은 실제 계열사에서 사외이사를 선발하는 '주체'들이다. 흔히 사추위라고 불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다. 상법 상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일부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선발하는 사추위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SK 사추위는 사외이사 위주, 그룹 의견 전달할 채널은 필요" SK그룹 사추위의 특징은 '전원' 사외이사가 아닌 1명의 SK그룹 인사가 포함된다는 ...
전문가 집단 만들어라…SK가 사외이사 선발하는 법
경영진 업무 감독과 중장기 전략 설정, SK는 크게 사외이사의 역할을 두 가지로 본다. 관건은 '어떤' 사외이사를 '어떻게' 뽑느냐다. 계열사 이사회 중심 독립 경영을 중시하는 SK그룹 계열사들은 어떤 방법을 거쳐 어떻게 사외이사를 선발하고 있을까. 사외이사 선발의 첫 시작점은 '따로 또 같이'에서 '같이'에 해당하는 분야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매년 상시로 이용할 목적으로 500명의 사외이사 롱리스트(Long list)를 구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사외이사 수요의 3~4배수로 숏리스트를 구성한다. 그룹에서 계열사에게 제공된 숏리스트는 각 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로 제공되고, 각 사 사추위는 그룹에서 받은 명단을 포함해 후보 풀 중에서 최종 사외이사후보를 추천한다. 다음은 채 담당과의 질답. ◇&...
잘 뽑은 사외이사, '회장님들'에게도 좋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인물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회사에 상주하지 않지만 의결권을 가지는 '기타비상무이사'가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모회사 등 주주 회사에 속한 임원들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업 내 인물이 아닌 '사외이사'가 있다. 상법에 따르면 2조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회사는 3명 이상, 그리고 이사 총수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집단의 웬만한 계열사들의 이사회에는 사실상 사내이사보다 사외이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상법 구조 상 사외이사들의 선택과 판단에 따라 기업의 주요 경영 안건의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사외이사들이 거수기라면 이사회는 의미를 잃는 배경도 이런 데에서 비롯된다. 그만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중요...
'같이 또 따로'가 아닌 '따로 또 같이'인 이유
SK그룹의 계열사는 독립적인 경영을 보장받는다. 또 이 계열사들은 자발적으로 SK'그룹'이라는 가치창출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이 창출하기 힘든 가치를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SK그룹이 내세우는 '따로 또 같이'의 원리다. 여기서 혹자는 의문점을 제기한다. '따로 또 같이'라는 개념과 운영 원리는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취지에 맞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개별 기업들이 독립적인 경영 활동을 보장받는 지는 알 수 없다는 반론이다. 이 같은 의문은 SK그룹도 엄연히 오너 경영인이 존재하는 재벌 기업집단이라는 점에서 발생한다. SK는 오너가 스스로 독립적인 이사회 경영을 주장하지만 그들도 오너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산업 구조 속에서 성장해왔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주장하...
"SK이노-E&S 합병, 바람직한 이사회 의사 결정"
자타공인 선진적인 거버넌스 확보에 노력 중인 SK그룹이 정작 주장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의 실체는 무엇일 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사회 중심 경영을 논하면서 THE CFO는 한 발 더 나아가 SK가 생각하는 기업의 목적과, 이사회 중심 경영이 기업 목적 달성에 적합한 모델인 이유가 무엇인 지도 질의했다. 또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에 이사회 중심 경영이 알맞은 모델이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또한 올해 추진됐던 SK그룹의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과 관련해 제기됐던 일련의 합병비율 논란에 관해서도 SK의 입장을 물었다. 국내 자본시장에 매번 등장하는 합병비율 논란은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THE CFO의 인터뷰에 응해준 SK그룹 담당자는 1편에서 소개했던 SK SUPEX추구협의...
K-지배구조 해답을 찾아라
46년 전 1978년,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21세기 SK는 세계 100대 기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마 당시 이 말을 들었던 사람들은 그만의 희망사항 혹은 의례적인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다. 약 반세기가 흐른 현재, 시가총액 기준 SK하이닉스는 세계 170위권까지 올라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어느 순간부터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발표하며 세계 100대 기업에 걸맞는 건전한 거버넌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바로 '이사회 중심 경영'이 있다. THE CFO는 SK그룹과 함께 이사회 중심 경영에 대해 대화했다. 그들이 정의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 이사회 경영의 정당성과 필요성, 그들이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을 취재했다. ◇밸류업 노력에도 불거진 거버넌스 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