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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건 관련기사
'전기차 부품' 계획이 가른 HL만도·현대위아
자동차 부품사들은 같은 산업군에 속해있지만 타이어 3사를 제외하면 제품 영역이 천차만별이다. 현대차그룹이라는 사실상 하나의 주요 고객에 납품하는 시장이 형성돼 있는 데다 완성차 시장의 규모도 적지 않다. 각자의 비기로도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경쟁을 꺼린다. 특히 내연기관차 내에서는 부품의 영역이 명확히 갈렸다. 가장 덩치가 큰 현대모비스가 전방위 부품을 생산한다면 한온시스템은 차내 공기와 온도 관리 부품을, 명신산업이 차체 부품을, 에스엘은 램프를 주력으로 삼는다.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며 부품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서로의 사업 영역도 일부 섞이는 추세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의 대전제 아래 각자의 영토를 다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시가총액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니 현재의 부품사 몸값은 전기차(EV) 시대 재편될 기업들의 자리를 예고하는 힌트이기도 하다. ...
허인혜 기자
흐름 엇갈린 세아그룹 두 지주사
세아그룹이 2018년 10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 양대 지주사체제를 구축한 이후 두 지주사의 실적과 주가 등 경영성과는 업계 안팎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두 동갑내기 사촌의 경영능력을 살펴보는 잣대로서의 관심이다. 세아홀딩스가 특수강, 세아제강지주가 강관으로 양사 주력제품이 서로 다르지만 철강이라는 업종 카테고리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때문에 과거에는 양사 실적과 주가 추이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2021년 하반기부터는 세아제강지주가 수익성 측면에서 비교우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실적 흐름이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도 하다. ◇수익성 '방어' 세아홀딩스 VS '고공행진' 세아제강지주 세아그룹에 양대 지주사체제가 구축됐던 2018년부터 2019년까...
강용규 기자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TSR 승자는
끝모를 것처럼 오르던 이차전지주의 주가 상승세는 끝났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25일 각각 시가총액 46조원, 45조원으로 최고기록을 경신한 뒤 줄곧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제기된 상태다. 주가 성장을 기대하기보다는 하락을 방어하는 일이 급선무가 됐다. 주주가치 측면에서 양극재 업체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높은 수익률 보인 에코프로비엠, 안정적으로 성장한 포스코퓨처엠 기업의 주주가치 증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는 총주주수익률(TSR·Total Shareholder Return)이 있다. 주가 변동폭과 더불어 배당금이 산식에 포함돼 주주들이 일정기간 투자했을 때 수익을 냈는지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1년 단위로 끊어 한 해 기업의 주주가치 성과를 살펴...
김위수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뒤바뀐 위치
이차전지 핵심 소재라 일컬어지는 양극재 사업의 주요 기업은 LG화학·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4곳이다. 이중 시장에서나 업계에서나 양극재 기업으로서의 영향력이 큰 곳을 꼽으라면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갖췄으며 매출 규모 및 캐파 확보 눈높이도 높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큰 틀에서 두 회사의 기업가치 등락 추이는 비슷한 모습을 보여왔다. 포스코퓨처엠이 갭을 띄우며 에코프로비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형태에서였다. 이런 구도에서 변화가 생긴 것은 올해다. 2019년 3월에만 해도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의 시가총액 격차는 2조~2조5000억원에 달했다. 에코프로비엠이 1조3000억원대, 포스코퓨처엠이 3조5000억원대였다. 2021년에는 차이가 7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좁혀진 평행선
백화점업계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3개사가 과점하며 경쟁하는 시장이다. 특히 마트부문을 같은 법인에서 운영하는 롯데쇼핑과 달리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크게 다를 바 없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연히 두 회사의 기업가치도 그간 비슷한 시기에 등락, 추세적 평행선을 그리며 움직였다. 다만 이벤트에 따라 서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해왔는데 올해는 앞서가던 신세계가 실적 부진으로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신세계와의 거리를 좁혔다. ◇매출 키운 현대백화점 vs 수익성 지킨 신세계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사업 포트폴리오는 유사하지만 외형에 있어선 원래 차이가 상당했다. 5년 전인 2018년 신세계 매출이 연결 기준 5조원대였는데 현대백화점은 1조 9000...
고진영 기자
다시 만난 이마트와 롯데쇼핑
2019년 롯데쇼핑은 유통 대장주 자리에 앉아 있었다. 판도를 흔든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적응력이다. 이마트는 쓱닷컴을 통한 이커머스 경쟁력이 기대를 모은 반면 롯데쇼핑은 전략이 모호했다. 애초 비슷했던 시가총액 차이가 벌어지면서 이마트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부터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시총이 연초 4조원대에서 1년 만에 2조원대로 떨어졌고 급기야 지지부진하던 롯데쇼핑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제 롯데쇼핑의 기업가치가 이마트를 도리어 추월한 상황이다. ◇이마트 '확장' vs 롯데쇼핑 '긴축' 5년 전만 해도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외형에 크게 차이가 없었다. 2018년 이마트의 연결 매출은 17조490억원, 롯데쇼핑은 17조820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2019년 이마트 매출이 롯데쇼핑을 처음 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