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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브콜 땡큐"…신한 조선ETF 수익률 '선두'

SOL '조선 TOP3 플러스', 성과 10% 터치 유일

고은서 기자  2025-01-13 15:08:15
국내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조선 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선업 재건을 위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국내 조선업에 투자하는 ETF가 이목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주의 추가적인 강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가 1월 6일부터 1월 10일까지 10.8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번 주 최고 성과를 낸 ETF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ETF는 이번 주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조선업종 투자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2023년 10월에 상장된 해당 ETF는 국내 조선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등 기자재 기업에도 투자한다.

조선 관련 ETF는 이번 주 전반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 TOP10 ETF'는 9.94%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 ETF'가 8.36%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ETF'도 8.31%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건 조선 업종 주가가 급등한 데 힘입은 결과다. 친환경 선박 및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규 발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발언이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견제와 해군력 증강을 위해 동맹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한다는 발언에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며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 해군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 중인 한화오션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서도 미국과의 협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요청하는 중"이라며 "수주잔량, 즉 일감도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선사는 통상 수주잔량 마지노선을 2년으로 잡는다.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가 쌓아둔 수주잔량은 약 3년6개월치에 달한다.

'SOL 조선 TOP3 플러스'의 순자산은 최근 5000억원을 넘어섰다. 12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5334억원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표지수와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ETF 중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이외의 섹터에서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선 건 해당 상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 'SOL 조선 TOP3 플러스' 수익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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