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최대 고민은 '수익성'이다. 통신 시장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한정된 가입자 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중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가 가장 적은 만큼 수익성에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부사장은 수익성 개선 우위의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점차 개선하고 있다. 2020년까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6%대를 넘지 못했으나 2021년 7.1%까지 올라왔다. 특히 이 부사장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2019년과 비교하면 2021년 LG유플러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862억원에서 9790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 1조원 시대가 코앞에 다가온 셈이다. 재무 안전성 측면에서도 LG유플러스는 5G 관련 유·무형 설비투자(CAPEX)를 일단락 지으면서 한숨 돌린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그간 LG헬로비전(옛 CJ헬로) 인수와 5G 투자에 허덕여 곳간이 풍족하지 못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현금성자산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2020년 PG사업부 매각대금으로 3650억원을 받아 어느 정도 숨통을 텄다. EBITDA의 경우 수년째 2조원대에 머물다가 2020년에서야 3조원대에 들어설 만큼 이익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반면 CAPEX는 매년 1조원씩 나갔고 2019년 지출규모가 2조원대로 점프, 2020년에는 2조9732억원으로 3조원대에 육박했다. 그러나 2021년 들어선 5G 관련 투자가 일단락됨에 따라 CAPEX도 소폭이긴 하지만 하향세로 전환했다. 2021년 2조9219억원으로 전년대비 500억원가량 줄었다. 재무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일이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에서 재무구조가 가장 열위한 편이다. 이런 상태에서 연간 2조원 넘는 CAPEX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CAPEX 투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LG유플러스의 재무적 부담도 줄었다. 2021년 말에는 현금성자산이 사상 최대치인 8353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다만 시장에서는 5G 관련 뚜렷한 킬러콘텐츠 없이 무선 CAPEX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양호한 실적에도 시가총액이 여전히 6조원로 부진한 이유로 불명확한 장기배당정책, 5G에 대한 비전 제시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은 주가 부양책과 마케팅 비용 전략 등을 주요 고민으로 안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