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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허종열

  • 작성 : 2023년 06월 14일
  • 업데이트 : 2024년 01월 02일
  • 출생
    • 1968년 07월
  • 학력
    1988년  서강대 경영학과
  • 약력
    2017년 02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아시아 금융/재무담당(부장)
    2021년 01월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실 재무전략그룹 그룹장
    2022년 03월  포스코홀딩스 재무팀 부장
    [현]2023년 01월  포스코DX 경영기획실 실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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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포스코ICT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허종열 경영기획실장은 2023년 1월 선임됐다. 포스코ICT는 사장을 제외한 임원은 따로 직급을 밝히고 있지 않다. 허 실장은 1968년 7월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 88학번이다. 졸업은 1995년 2월에 했다. 허 실장은 포스코ICT가 아닌 2022년 3월 지주사로 바뀐 포스코홀딩스(구 포스코)에서 오래 근무했다. 허 실장의 대표 경력은 △포스코-아시아 금융/재무담당 부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실 재무전략그룹장 △포스코홀딩스 재무팀 부장 등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아시아 금융/재무담당 부장으로 가장 오랫동안(만 4년) 근무했다. 포스코-아시아는 홍콩에 있는 포스코그룹의 '인하우스 뱅킹' 기능을 하는 해외 법인이다. 인하우스 뱅킹 법인이란 본사와 해외 법인, 관계사 등에 통합 자금 관리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을 말한다. 재무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을 밟은 것이다.

인맥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불리는 홍콩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까닭에 허 실장은 다양한 국내외 투자은행(IB)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포스코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자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포스코홀딩스(구 포스코) 소속 임직원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에 소속된 임직원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초 국내 본사로 돌아와 경영전략실 재무전략그룹장과 재무팀 부장 등으로 2023년 1월까지 근무했을 때 직속 상사가 전중선 전 사장이었다. 전 전 사장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가까이 포스코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한 임원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과 신소재 사업으로 확장 등의 중요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로 꼽힌다. 단 전 전 사장은 2023년 1월 임원 인사에서 퇴임이 결정돼 2023년 3월17일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정기섭 사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파이낸셜 스토리

허 실장은 CFO 역할을 하는 임원에게 우호적인 환경에서 취임했다. 일단 실적이 향상됐다. 2022년 포스코ICT 매출액은 1조1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834억원) 증가했다. 2022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6억원, 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래 최대 규모다. 이익이 늘어나면서 2022년 12월 말 부채비율은 105%로 전년 대비 25%포인트(p) 개선됐다.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실적 향상과 재무구조 개선은 포스코ICT의 최대 매출처인 포스코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이 스마트 공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철소의 스마트화 달성도는 약 45%다. 잔여 제철소 스마트 공정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스마트 공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혜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러한 그룹사향(캡티브) 매출 확대는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다. 향후 그룹 주요 계열사가 스마트 공정 사업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규모를 축소하면 포스코ICT의 매출도 동반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새로운 사업 발굴 등이 기획 업무도 맡고 있는 허 실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배경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포스코ICT의 재무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유동성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확대를 도모할 여력이 있다는 점이다. 2022년 1년간 포스코ICT의 이자비용은 2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순부채도 음수(-)를 보이고 있다. 순부채는 부채에서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차감한 값이다. 즉 모든 부채를 다 갚고도 현금이 남는다는 얘기다.

조달

2022년 12월 말 포스코ICT의 총 차입금은 4억5839만원이다. 이는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차입금의존도가 0.05%라는 의미로 자금이 필요한 때 금융기관과 시장 등 외부에서 자금을 빌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차입금의존도가 0.05%라는 점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하나는 자체 사업만으로 운영자금과 투자금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대규모 투자를 일으킬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는 뜻이다. 포스코ICT는 현재 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스마트 공정 사업 수주와 물류사업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보다 연구개발 투자, 지분투자 등의 필요성이 커졌지만 이러한 상황이 조달 확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 12월 말 유동비율은 140%다. 유동자산 6034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출채권이다. 매출채권의 채무자가 대부분 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에 현금화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준수한 유동성도 외부 조달 필요성을 낮추는 이유 중 하나다. 설령 외부 조달을 추진하더라도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사내위상

2023년 3월20일 열린 포스코ICT 정기 주주총회에서 허 실장은 사내이사에 선출됐다. 앞서 포스코ICT는 허 실장을 사내이사에 추천하면서 "포스코홀딩스 재무팀 부장, 포스코 재무전략그룹장, POSCO-Asia금융/재무담당 부장, 포스코 경영전략 리더 등 재무 및 경영전략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구조 개선, 원가혁신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수익성 향상 등 회사 성장과 경영활동 지원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ICT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4명이다. 이 중 한 사람이 허 실장이다. 한편 포스코ICT가 허 실장의 업무로 열거한 사업구조 개선과 원가혁신의 목표는 수익성 향상이다. 2022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대폭 향상시킨 점을 앞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수익성 향상은 전통적으로 CFO의 핵심 업무 영역으로 꼽힌다. 경영계획 전반에 허 실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환경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이사항

2023년 3월20일 열린 포스코ICT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포스코DX'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들어 몇몇 계열사의 사명을 바꾸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도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꿨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사업, 포스코DX는 스마트 공정과 물류 자동화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을 하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023.08.23] 포스코DX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이사회에서 결의했으며 해당 안건을 10월 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승인하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 온 결과 2023년 12월 12일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29조 및 제30조의 신규상장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음을 통보 받았다. 포스코DX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 및 유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2024년 1월 2일부터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여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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