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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ICF 5년 만에 순유입…보유현금도 양호
2024년 말 롯데그룹을 둘러싸고 갑자기 제기된 유동성 위기설은 실체는 불분명했지만 그룹에 경종을 울리기엔 충분했다. 주력 계열사의 부진으로 그룹 전체 현금창출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갖은 잡음이 계속되자 내부에서 바이오·헬스가 매력적이라 해도 무한정 투자를 이어갈 순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롯데지주가 작년 그룹 차원에서 롯데헬스케어의 청산을 결정하고 5년 만에 내부순현금흐름(ICF) 순유출 기조를 끝내는 등 변화를 선택한 것도 앞서 상황과 관련이 있다. 더불어 ICF 순유입 자체보단 다른 곳에서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 즉 상황을 고려해 '빚을 내서 미래에 투자하는' 모양새는 되도록 삼가겠다는 그룹의 의지 표명이다. ◇5년 만 양전한 ICF·ACF, 매각 예정한 자사주도 반등 한몫 롯데지주의 2024년 말 별도 기준 ICF는 169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최은수 기자
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4.6조 베팅 선순환 시기는
롯데지주가 헬스케어 사업은 접었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헬스케어나 혁신신약과 달리 수주산업을 닮은 CDMO(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는 특성상 생산역량(캐파)만 갖추면 이른 시기에 매출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2023년 인수한 미국 현지 4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이미 가동중이고 12만 리터 규모의 1공장도 착공을 시작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대 40만리터의 캐파를 갖출 계획이다. IPO 국면에서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선례도 참고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약 5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메가플랜트 구축 청사진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에 3년 간 6000억 이상 베팅 롯데지주는 2022년 이후 매년 2000억원 이상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향한 출자를 이어가고 있다. 80%의 지분을 보유 중인...
롯데지주, 헬스케어 청산 뒤에도 남은 '테라젠헬스'
롯데지주는 1000억원을 출자한 롯데헬스케어를 작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여전히 바이오 투자의 또다른 한 축인 CDMO(의약품위탁생산)에선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CDMO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병행하기엔 무리가 있었단 판단이었다. 롯데그룹의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의 끝은 자회사인 롯데헬스케어의 청산과 잔여 재산 분배였다. 이어 롯데헬스케어의 자회사였던 테라젠헬스는 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테라젠헬스의 지분가치가 있는만큼 매각을 통해 얼마간의 유동성을 확보할 순 있다. 다만 그룹이 보유하게 된 테라젠헬스 보유 지분가치는 100억원을 하회한다. ◇1000억 수혈한 롯데헬스케어 청산, 남은 것은 '테라젠헬스' 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700억원, 2024년 3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그룹 자금을 수혈받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시도했...
휠라홀딩스, 5개년 전략 관리하는 재무라인
휠라홀딩스는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이 두루 재무·회계 역량을 갖췄다. 휠라(FILA)그룹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 기능을 수행하는 지주사 역할에 맞춘 임원 구성이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전략본부장과 본부 산하 임원들은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며 5개년 중장기 글로벌 전략 이행을 돕는다. 휠라홀딩스는 미등기 임원 3명이 모두 재무·회계 분야 경력 보유자다. 이 CFO는 휠라코리아 재무전략팀장을 지냈다. 올해 경영전략본부 내 임원으로 승진한 백은진 경영관리실장과 정상희 경영전략실장은 각각 한세실업 재정부 회계팀, 휠라코리아 재무전략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휠라홀딩스는 그룹 단위 의사결정을 내리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지주사다. 2022년 수립한 그룹 5개년 전략 비전 아래 계열사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한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경영전략본부와 기획...
김형락 기자
휠라홀딩스, 잔여 재원 자사주 매입해 환원
휠라홀딩스는 올해 배당과 더불어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폈다. 2022년 발표한 휠라 5개년 전략 내 주주 환원 정책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잔여 재원이 생기자 올 초 설정했던 자사주 취득 계획보다 큰 규모로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달까지 발표한 주주 환원액을 합하면 이행률은 50%에 가깝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12일 202억원 규모 분기배당을 결정하고, 500억원 규모 4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1월까지다. 휠라홀딩스가 지난 3월 설정한 올해 자사주 취득 계획은 최대 500억원이었다. 지난 9월까지 1~3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총 500억원)을 맺어 한도는 이미 채웠다. 이번 신탁 계약은 올해 발생한 잔여 재원을 환원하기 위해 체결했다. 주주 환원에 투입할 유동성은 충분하다. 올 상반기 말 휠라홀딩스 별도 기...
휠라홀딩스, 중장기 현금흐름 유입처는 매그너스홀딩스
휠라홀딩스는 자회사 매그너스홀딩스에서 거두는 배당을 늘린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재원은 아쿠쉬네트(Acushnet Holdings)에서 받은 배당과 일부 지분을 처분해 쌓은 여유 자금이다. 휠라(FILA) 부문과 아쿠쉬네트 부문 종속기업을 거느린 지주사 휠라홀딩스는 주주 환원, 투자 등에 활용할 유동성이 늘었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지난 8일 중간배당 1000억원을 휠라홀딩스로 지급했다. 2015년 설립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중간배당이다. 지난 2분기에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000억원을 휠라홀딩스에 지급했다. 올해 휠라홀딩스가 매그너스홀딩스에서 수령한 배당금은 총 2000억원이다. 휠라홀딩스 별도 기준 현금흐름 창출에 가장 기여도가 큰 자회사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아쿠쉬네트에서 거두는 배당과 지분 처분대금으로 중장기 현금흐름도 만들어...
휠라홀딩스, 북미 법인 빅배스 노리나
휠라홀딩스가 휠라(FILA) 브랜드 북미 사업을 담당하는 증손회사(FILA U.S.A.) 영업을 중단한다. 2022년부터 이어진 적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영업 정지 기간 북미 사업 규모를 일부 줄이고, 구조 조정해 일회성 비용을 털어낼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는 2022년부터 휠라 부문 재고자산을 줄여왔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4일 FILA U.S.A. 북미 사업 일부 영업을 정지했다. 영업 정지 금액은 지난해 FILA U.S.A. 매출(2877억원) 91%인 2619억원이다. 단기적으로 북미 매출이 줄더라도 영업을 정지해 적자 구조 해소하기로 했다. 재무 구조를 개선한 뒤 시장 분석과 내부 시스템을 정비해 중장기적으로 시장 재진입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휠라홀딩스는 2022년부터 '5개년 중장기 글로벌 전략'에 따라 휠라 부문 브랜드 턴어라운드 전략을 수행 중이...
HD현대오일뱅크, BTX 사업 합작 끝낸 이유는
HD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 부문 한 축인 BTX 사업 주도권을 쥔다. 합작사 HD현대코스모를 100% 자회사로 만든 뒤 흡수합병해 HD현대오일뱅크가 직접 BTX 생산 시설을 운영한다. 합작 계약에서 자유로워진만큼 경제성 있는 제품 위주로 생산 전략을 짜서 경영 효율화를 도모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오는 12월 30일 공동기업(지분 50% 보유) HD현대코스모를 흡수합병한다. 다음달 1일 일본 정유사 코스모오일에 1450억원을 주고 HD현대코스모 잔여 지분(50%)을 인수한다. 2009년부터 유지한 합작 계약을 끝낸다. HD현대오일뱅크는 BTX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HD현대코스모를 흡수합병한다. HD현대코스모는 2020년부터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1조9879억원, 영업손실은 534억원, 당기순손실은 5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자회사화 SK넥실리스, SKC 곳간 책임질 차기 주자
SKC는 곳간을 책임질 차기 주자가 필요하다. 그동안 핵심 자회사 역할을 해왔던 SK엔펄스 사업을 축소하고 SK피유코어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배당금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차기 주자로는 SK넥실리스가 꼽힌다. SKC가 SK넥실리스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면 연 300억원 안팎의 배당금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엔펄스 사업 축소·SK피유코어 매각…SKC 배당금수익 위기 그동안 SKC의 핵심 자회사로 꾸준히 지목됐던 곳은 반도체 소재 제조사 SK엔펄스다. SK엔펄스는 SKC솔믹스가 전신이다. SKC는 2020년 12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SKC솔믹스를 완전자회사화하고 상장폐지시킨 데 이어 2021년 3월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1513억원에 양도했다. 지난해 2월에는 반도체 소재 제조사 SK텔레시스를 SKC솔믹스에 흡수합병시키고 사명...
이민호 기자
SKC, 신규 자회사 투자회수 '인고의 시간'
SKC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늘어난 데는 신규 편입 자회사들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SKC가 현금출자한 SK리비오(옛 에코밴스), SK티비엠지오스톤, 앱솔릭스(Absolics), 칩플렛(Chipletz), 할리오(Halio) 등 다수 회사에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일부 신규 편입 자회사에는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도 제공해 잠재적인 재무 부담이 생겨났다. ◇현금출자 1.8조에도…순손실 발생에 투자금 회수 부진 SKC는 2020년부터 △이차전지 소재(동박·실리콘 음극재) △반도체 소재(유리 기판) △친환경 소재(생분해 플라스틱·생분해 라이멕스)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 반 동안 별도 기준으로 자회사를 포함한 특수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