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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

넷마블, 코웨이 김순태 CFO에 '끊임없는 신뢰'

넷마블 인수 이후 3년간 상무와 CFO로 승진, 곧 사내이사로 추천..."실적과 재무관리에 기여"

양도웅 기자  2023-03-15 08:11:18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넷마블이 코웨이의 김순태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계속된 신뢰를 보내고 있다. 3년 전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했을 당시 김 CFO의 직급은 상무보였다. 이로부터 3년간 그는 상무 승진에 이어 C레벨 임원까지 올랐고 곧 사내이사로도 선출될 전망이다.

코웨이 이사회는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순태 CFO를 사내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한다. 코웨이 측은 김 CFO를 추천하며 "경영 기획과 관리 등의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당사뿐 아니라 코웨이엔텍 기타비상무이사, 아이오베드 감사를 겸직하며 계열회사 운영과 경영 전반에도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1년생으로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김 CFO는 코웨이에서 오래 근무하며 대부분의 경력을 CFO 업무와 관련 있는 경영관리 분야에서 쌓았다. 코웨이 경영기획팀장과 웅진홀딩스 윤리경영실 진단팀장, 북센(웅진그룹 계열사) 경영관리본부장, 코웨이 경영기획실장, 코웨이 경영관리실장과 본부장 등을 차례대로 역임했다.

(출처=thecfo.kr)

이사회 활동 자체는 김 CFO에게 낯선 일은 아니다. 2019년부터 수처리 기기 자회사인 코웨이엔텍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에 참여하는 건 아니지만 2021년부터는 침대 매트리스 개발·렌탈 자회사인 아이오베드의 감사로서 이사회 기능 중 일부인 경영진 견제와 평가 역할도 맡고 있다.

김 CFO는 최대주주가 웅진그룹이었을 때도 인정받았으나 2020년 2월 넷마블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에 빠르게 진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가 바뀐 지 약 1년만에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CFO 자리인 경영관리본부장에 선임됐다. CFO를 맡은 지 만 2년 만에 이번에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코웨이의 사내이사 후보 추천은 이사회가 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인 넷마블 창업주이자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방준혁 의장이 맡고 있다. 공동 대표이사 중 한 사람도 넷마블에서 방 의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서장원 대표다. 서 대표는 김 CFO의 전임자로 약 1년간 그의 상사이기도 했다. 김 CFO가 이들로부터 지속해서 신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는 특히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경영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내는 데 김 CFO의 안정적인 재무 관리 역량이 크게 기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웨이 연결기준 매출은 3조8561억원, 영업이익은 677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 6% 증가했다.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각각 19%, 12%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자 CFO들의 핵심성과지표(KPI)로 꼽히는 영업이익률은 2020년 19%, 2021년 17%, 2022년 18%로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시켰다. 넷마블이 인수하기 전인 2019년 코웨이의 영업이익률은 15%대였다. 김 CFO가 2020년은 경영관리실장으로서 2021년과 2022년은 CFO로서 내실 있는 성장의 기반을 닦은 것이다.

다만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태국과 중국, 베트남 등 다른 해외 법인은 손실을 내고 있는 점은 향후 CFO이자 사내이사로서 김 CFO가 집중 관리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국내 렌탈 시장은 과거처럼 높은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웨이가 택한 돌파구 중 하나가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다.

코웨이 측은 "지속된 코로나 사태와 급격한 경기 변동 상황에서도 당사 실적과 재무 관리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당사의 각 분야와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주요 경영 사안의 심의에 합리적이고 올바른 의사 결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사내이사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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