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관세 폭풍에서 제외된 조선과 방산산업에 훈풍이 불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선전하고 있다. 자사 그룹주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한화그룹주가 선두를 차지했고 방산, 조선, 우주항공 등 테마형 ETF가 뒤를 이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ETF 수익률 1위는 ‘PULS 한화그룹주’가 차지했다. 수익률은 26.11%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도 한화자산운용의 PLUS가 차지했다. 2위는 20.84%의 수익률을 기록한 ‘PLUS K방산’이, 3위는 16.39%로 ‘PLUS 우주항공&UAM’이 차지했다.
10위권 안에도 조선과 방산 테마 ETF가 포진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과 ‘SOL 조선TOP3플러스’가 각각 15.17%, 12.47%로 4위, 7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주방산’과 ‘TIGER 조선TOP10’이 12.93%로 5, 6위를 차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과 KB자산운용의 ‘RISE 수소경제테마’ 등 상품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조선, 방산주들이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면서다.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발 관세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동체 등에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조선, 방산주는 관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조선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면 동맹국인 한국밖에 선택지가 없다. 실제로 미국 의회에서는 지난 5일 외국 조선소에 미국 군함 건조를 맡기는 것을 막는 법에 대해 예외를 규정하는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발의했다. 방산도 미국에 대한 무기체계 수출이 없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선, 방산주는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4일 3만425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영향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화오션도 올해 주가가 두배 이상 뛰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주 14일까지 4거래일 동안 29% 상승했다. 지주회사인 (주)한화 역시 지난 14일 종가 4만2700원으로 7년만에 4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주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한 PLUS한화그룹주의 경우 한화오션을 자산의 28.71%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89%), 한화시스템(11.32%), 한화솔루션(10.97%), 한화비전(7.41%), 한화(6.49%), 한화엔진(6.18%), 한화생명(4.34%), 한화투자증권(1.82%), 한화손해보험(0.96%)를 담고 있다. PLUS한화그룹주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은 35.19%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PLUS K방산’도 최근 1개월 수익률 35.57%로 선전중이다. 이 ETF는 한화오션(22.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40%), 현대로템(17.97%), 한국항공우주(11.57%), LIG넥스원(9.95%), 한화시스템(7.40%), 한화(4.24%)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