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ETF 시장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수익률 상위 1, 2위는 각각 15.68%, 14.25%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2월 17일~21일) ETF 수익률 순위 상위권에는 이차전지 관련 ETF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이차전지 관련 ETF로 나타났다. 최근 몇 달간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올해는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15.6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이차전지 셀 업종의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산업군 내 대표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에프앤가이드 이차전지 산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뒤이어 수익률 2위와 3위도 이차전지 ETF 상품들이 나란히 장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14.2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14.2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시장에서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낸 배경으로는 업황 회복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 강화,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주 상위 10개 ETF 중 6개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TIGER 차이나생태계테크레버리지(합성 H)'(11.11%),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9.59%), 'TIGER 미디어컨텐츠'(9.34%), 'TIGER 우주항공'(8.40%), 'TIGER 200 산업재'(8.3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지난주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조만간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업계 주가는 크게 들썩였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 콘텐츠 유통을 사실상 금지해 왔다. 시장에선 한한령이 해제되면 엔터테인먼트, 뷰티주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ETF도 지난주 선전했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가 9.64%, 'SOL 2차전지K-뉴딜지수'가 8.7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