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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건 관련기사
우리은행 캄보디아, 초록우산재단 후원 '이사회 패싱'
우리은행 캄보디아법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을 놓고 이사회 의결을 회피한 형태로 자금을 집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전체 후원금액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규모였던 만큼 이를 우회, 전결 가능금액으로 쪼개 후원한 일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나중에 이를 인지하고 올 초 경질성 인사를 내리며 책임을 물었다. 이사회가 기업경영의 주요 의사결정 역할로 하는 것은 독립적인 이사진의 감독 및 견제 과정을 거쳐 경영진이 균형잡힌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관련 임직원은 이런 과정을 무력화시켰다. 해당 이슈로 우리은행의 '깜깜이' 경영의 관행이 드러났지만 추후 경영진이 이를 바로잡으려는 시정 조치를 즉각 취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캄보디아법인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 요청이 들어온 것은 지난해 초로...
김현정 기자
메리츠화재, 계열사 거래에서 문제된 CEO 의결권
메리츠화재는 이사회에 올라온 계열사 간 거래 안건에 대해 최고경영자(CEO)가 의결권을 행사한 일로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았다. CEO가 사내이사이라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게 잘못이지는 않으나 당시 대표이사였던 김용범 부회장이 지주사 CEO도 겸직하고 있던 게 문제였다. 메리츠화재의 주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인 만큼 계열사 간 거래의 이해관계자에 해당하는 탓에 이해상충 발생 여부와 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었다. 다만 지난해 11월 김 부회장이 메리츠화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 문제가 정리됐다. ◇지주·자회사 겸직 CEO, 계열사 간 거래에 의결권 행사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는 2014년부터 지주사 CEO로 재직했으며 2015년에는 메리츠화재 대표를 겸직했다. 두 회사의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도 겸했다. 이에 따라...
원충희 기자
한화, 고려아연 이사회에 안 들어간 이유
고려아연 이사회에는 현대자동차 인사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5%)보다 지분율이 높은 한화(7.75%)는 이사선임권을 받지 않았다.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온 현대차와 달리 한화는 증자와 자사주 교환 형태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역시 ㈜한화의 지분 7.25%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상호 지분을 소유한 만큼 경영참여와 투자금 집행 관리를 위한 이사선임이 굳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유증, 한화는 지분교환 형태로 들어와 한화임팩트와 미국 에너지 분야 투자 자회사인 '한화H2에너지 USA'는 2022년 8월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718억원을 태웠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한화와 1568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맞바꿨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7.75%를,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
KT 때 거리 둔 현대차, 고려아연은 다를까
고려아연 이사회에는 현대자동차 임원이 멤버로 자리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관계를 형성하면서 들어온 기타비상무이사로 MBK-영풍과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 역할로 주목받는 자리다. 통상 지분을 섞으면서 들어온 주주는 현 경영진의 우군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대차는 과거 KT 사태 때 경영진과 거리를 둔 적이 있다. 물론 고려아연과 KT는 오너 기업과 오너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이란 점, 정치적 압박의 경중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 ◇현대차, 지분 섞은 혈맹과도 거리 둔 사례 있어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원 13명 중 3명은 기타비상무이사다. 이 직함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가 아니면서 이사회에 자리를 가진 인사를 뜻한다. 통상 대주주이거나 지분관계가 있는 법인의 임원이 자리를 맡는 경우가 많다. 고려아연의 경...
콜옵션 행사시점과 맞물린 고려아연 이사회 임기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2년 후 또는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 장악을 콜옵션 행사 조건으로 걸었다. 2년이란 기간은 고려아연 이사회 임기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원 13명 가운데 5명은 내년 3월에, 나머지 9명은 내후년(2026년)에 임기가 몰려있다.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선 최대 2년간 주주총회를 통해 7명 이상의 이사를 확보해야 한다. ◇콜옵션 행사시점 '2년 후 또는 이사회 과반 확보' MBK-영풍은 고려아연 주식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목표한 지분율은 7~14.6% 수준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영풍과 특수관계자(장형진 일가)가 약 33%를 갖고 있다. 공개매수 성사로 최소 40%를 확보한 후 MBK가 콜옵션을 활용해 영풍 측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MBK...
공개매수 결정한 영풍 이사회 '사내이사' 부재
영풍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주식을 겨냥한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지분율이 달라지고 소유 자산이 변동하는 중요 사안이지만 공개매수 진행 과정을 복기하면 '의사결정 최고기구' 이사회 존재감은 희미했다. 대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장형진 고문이 더 부각됐다. 영풍 이사회가 전면에 드러나지 못한 건 영풍 이사회 구성원 5인 가운데 일부가 부재 중인 상황과 맞물렸다. 사내이사 2인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해 구속된 여파로 공백이 발생했다. 남은 사외이사 3인만으로 '경영 중대사항'을 판단해 의사결정을 내렸는데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추진 과정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민·배상윤' 대표 구속, 사내이사 교체 없어 최근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
박동우 기자
어도어 이사회, 90일의 변화…'대표교체' 예견된 결과
아이돌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다시 이슈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민희진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던 지위를 내려놓게 됐기 때문이다. '경영권 탈취' 논란이 한창이던 올 5월 이후 90일간의 변화를 살피면 '대표 해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 하이브 측의 인사 비중이 압도적인 이사회 구성으로 재편되면서 최대주주 의사를 투영해 대표이사를 적법하게 선임할 계기를 마련했다. 비상장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법조계 인사' 김학자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의사결정 정당성을 한층 강화했다. ◇'하이브 임원' 3인방 사내이사 포진 지난 27일 어도어 이사회는 '대표이사 변경' 의안을 상정, 처리했다. 당시 민희진 대표가 원격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는 민 대표를 해임하는 의사결정을 내렸...
한세예스24, 이래CS 인수 결정은 '오너 2세 경영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래CS 인수는 2세 경영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주력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는 장남 김석환 예스24 대표와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등이다. 그룹 경영의 핵심 의사결정 조직인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는 이들 2세 경영인들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 한세실업 등 2세 주도 계열사 자금조달 주목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CS의 이래AMS 매각 주간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매매대상은 이래CS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래AMS 보통주 960만7384주로 회사 전체 지분 80.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보통주 한주당 1만4780원씩 총 1420억원을 들여 지분을 매입한다. 이래CS는 2022년 말 이래AMS 지분 16.7%를 기존...
이돈섭 기자
'만년 적자' SK온 의사록에 담긴 IPO 청사진
SK이노베이션에 있어서 자회사인 SK온은 아픈 손가락일 수 밖에 없다. SK이노베이션은 11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진 SK온을 살리기 위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SK온의 재무적투자자(FI) 측 인사들을 설득했다. 이미 SK온에 조 단위의 돈을 투자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MBK파트너스 측 기타비상무이사들을 이번 합병에 동의하면서 기업공개(IPO) 시한을 못박아뒀다. 기존에 약속했던 '2026년말 IPO'에 대해 재차 상기시켰고 이번 합병이 IPO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는 것을 강조했다. ◇ 2022~2023년 프리IPO 진행, 이사회에 FI 측 인사 편입 지난 7월 17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SK관훈빌딩에서 SK온의 이사회가 열렸다. 해당 자리에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사회 의장)을 비...
김슬기 기자
SK온 '3사 합병' 이끈 연결고리는 기타비상무이사
SK그룹 사업 재편(리밸런싱) 중심에는 SK온이 있다. 길어지는 SK온의 적자탈출을 위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선택한 방법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이었다. SK온의 차입부담을 줄이면서도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가능하게 해 줄 마지막 카드였다. 해당 결정이 가능했던 데에는 SK온의 지배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현재 SK온은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이사회에는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MBK파트너스 측 인사도 있는만큼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 2025년 2월 통합 SK온 탄생 예정 SK온은 오는 27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을 안건으로 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해당 결정은 지난 7월 17일에 이뤄졌고 합병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