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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건 관련기사
넥센타이어, '옥에 티' 된 유럽·미국
넥센타이어는 최근 덩치를 급격하게 키우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 내에 잇따라 현지 공장을 증·신설하며 생산능력(CAPA)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감내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초기 투자 비용이다. 많은 자본이 요구되는 해외 법인은 공장 건설 및 운영에 따른 대가를 경험하고 있다. ◇유럽법인,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손실 초과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유럽법인(Nexen Tire Europe s.r.o.)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22억원, 당기순손익 마이너스(-) 93억원을 기록했다. 단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손실 91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미국법인(Nexen Tire America Inc.)도 손실을 면치 못했다. 미국법인은 같은 기간 매출 1969억원,...
이호준 기자
가치 두 배 뛴 CJ다슬, IPO 기대감도 '확대'
CJ대한통운이 인도 물류기업 CJ다슬(옛 다슬 로지스틱스)을 인수한 건 2017년이다. 당시 570억원으로 CJ다슬 지분 50%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CJ대한통운 품에 안긴 지 7년, CJ다슬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우선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8년 3527억원에서 2023년 6970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라는 변수를 지났음에도 단 한번도 매출이 역성장하지 않았다. 몸집도 확 커졌다. CJ다슬의 자산총계는 2018년 154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00억원으로 76%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인수 당시 64%로 원래도 건전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150%로 나타났다. 탄탄한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단위:천원,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회사의 '기업가치' 역시 성장했다. 자...
배당 시작한 LG엔솔 중국 난징법인, 1년간 8000억 보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법인 중 가장 역사가 긴 곳은 중국 난징 법인(LG Energy Solution (Nanjing))이다. 원통형·파우치 등 소형전지를 생산하는 1공장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LG그룹이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훨씬 전인 2003년 설립됐다. 당초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세워진 법인인데, LG그룹이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하며 배터리 사업도 맡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6조원으로 전체의 18%가량으로 나타났다. 각각 12조원의 매출이 발생한 유럽·미국에 비해 규모가 적기는 하지만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특히 난징 법인은 지난해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 배당을 시작하며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년간 자산규모 4배 '껑충', 순이익 1조 육박 ...
김위수 기자
포스코 해외법인 실적 악화…갈길 먼 철강 경쟁력 재건
포스코그룹의 본업은 예나 지금이나 철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역시 새 먹거리로 떠오른 이차전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철강 경쟁력 재건을 취임 이후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당분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스코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 매출에서도 그 비중이 낮지 않은 철강 해외법인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포스코그룹의 철강 사업이 예전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해외법인 정상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난해 그룹 전체 철강 사업에서 낸 매출이 63조5390억원인데 이 가운데 해외법인 매출은 20조4940억원으로 30%를 웃돌았다. 포스코 해외법인들은 한때 효자 역할을 했다. 포스코는 해외 곳곳에 세워진 생산법인에서 적지 않은 돈을 벌어들였다. 매출 규모는 크게 변함이 없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기...
조은아 기자
효성화학 '만년적자' 베트남 법인, 손상차손 발생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약 3500%로 나타났다. 자본보다 부채가 3500배가량 많다는 뜻이다. 부채비율이 9940%에 달했던 지난해 1분기보다는 수치가 안정됐지만 여전히 위기 상황이다. 핵심은 베트남 법인에 있다. 자금을 대거 투입해 베트남에 공장을 세웠지만 수요 감소와 운영 미숙, 원가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베트남 법인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각종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베트남 법인 손상차손 '934억원'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베트남 법인(Hyosung Vina Chemicals)에 대한 손상평가를 진행한 결과 934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베트남 법인에 대한 장부금액은 7527억원인데, 회수가능액은 6593억원으로 추산되며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베트남 법인의 손상차손은 사실 예정된...
'내실경영' 제일기획, 2년째 이어진 아이리스 군살빼기
최근 2년 사이 제일기획은 10곳이 넘는 해외법인을 청산했다. 청산법인의 대부분이 해외 중간지주 역할을 하는 아이리스 월드와이드 홀딩스(Iris Worldwide Holdings·이하 아이리스홀딩스)의 계열사다. 아이리스홀딩스는 2015년 제일기획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영국 소재의 디지털 마케팅 회사다. 이 회사를 중간지주 삼아 계열사를 통해 프라이싱솔루션스, 아톰42 등을 추가로 인수했다. 다만 아이리스홀딩스는 제일기획에 편입될 때부터 자본총계 마이너스(-) 상태였고 지난해는 그 규모가 -177억원으로 확대된 상태다. 이미 아이리스홀딩스에 대한 영업권 손상 평가를 진행한 제일기획은 계열사 청산작업을 단행하며 군살빼기에 나섰다. 2022~2023년 제일기획의 법인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회사는 이 기간 총 12곳의 해외법인을 정리했다. 이중 남아프리카공화...
김동현 기자
현대차, 현대위아 산동법인 손상차손 처리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전략은 '작전상 후퇴'다. 올들어 충칭 공장을 3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창저우 공장 역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중관계 악화, 미중 무역분쟁이 맞물려 중국 내 판매량이 감소를 거듭하자 주요 생산기지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부품 공장'이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을 바라보고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뒤따라온 계열회사 부품 공장들은 갈 곳을 잃었다. 특히 감마·누우 엔진을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해 온 현대위아 산동법인에선 1000억원 안팎의 손상차손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작년 650억 순손실…결국 손상차손 인식 시작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작년 산동현대위아기차발동기유한공사(이하 산동법인)에 대해 1052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손상차손이란 회사가 보유 중인 유·무형자산의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떨어졌을 때, ...
'상장 추진' 현대차 인도법인, 네 가지 특장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이 현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국내외 보도가 쏟아지자 회사 측은 지난 7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시장 안팎에서는 인도법인의 현지 상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보유 순현금만 7조원(2023년 별도기준)이 넘는 현대차이나 국내와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까지 약속해놓은 상황이라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GM의 현지 공장을 인수하며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알렸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THE CFO가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96년에 설립된 인도법인의 네 가지 특징을 추려봤다. 당시...
양도웅 기자
현대차 베이징법인, 6년간 멈춘 '배당 시계'
현대자동차 베이징법인(BHMC)이 6년간 본사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충칭공장을 매각하며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베이징법인의 상황이 꽤 오랫동안 녹록하지 않았던 탓이다. 과거 베이징법인은 본사에 90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지급할 정도로 국내외 계열사 중 돋보이는 현금창출력을 보였다. 베이징법인이 본사에 마지막으로 배당금을 지급한 해는 2017년이다. 그 해에 전년도 실적에 대한 배당금으로 5923억원을 지급했다. 당시 기아와 현대건설 등 공동·관계기업으로 분류되는 곳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곳이 베이징법인이었다. 2017년에만 유독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건 아니다. 베이징법인은 공시로 확인 가능한 시점인 2013~2017년 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총 3조6330억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연 평균 배당금 지급액은 7266억원으로, 201...
현대제철의 새 근거지, 텐진에 거는 기대
현대차의 충칭 공장 매각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추가 지점은 바로 중국에 함께 진출했던 협력사다. 현대차가 생산·판매 위축을 이유로 중국을 떠난 것처럼 현대차에 모듈·부품을 공급해 온 현지 협력사 역시 사정이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제철이 대표적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의 중국 시장 부진과 현지 철강 수요 감소 탓에 베이징·충칭 법인 매각에 착수했다. 대신 중국에서 유일하게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텐진 법인에 희망을 걸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사드 보복의 여파, 사라지는 베이징·충칭 법인 현대제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7개의 중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텐진(HSCN) △베이징(HSBJ) △천진(HSTJ) △장쑤(HSJS) △쑤저우(HSSZ) △충칭(HSCQ) △칭다오(HSMC)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