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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건 관련기사
그린슈 없는 40조 딜…재평가와 자본 엇갈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글로벌 수요를 확인하긴 했으나 이를 추가 조달로 연결하진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형 공모에 으레 따라붙는 ‘그린슈(초과배정옵션)’가 없었다는 데 있다. 넘쳐난 수요를 자본으로 흡수할 길이 막혀 있다 보니 흥행에 성공하고도 조달 기회를 완전히 활용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ADS는 나스닥 상장 첫날인 10일 168.01달러로 마감한 뒤 13일 152.35달러로 9.32% 하락했다. 국내 주식도 같은 날 15.37% 급락한 18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1497원(13일 미국장 마감 기준)을 적용하면 ADS 종가는 국내 주식 1주당 228만1000원으로 환산된다. 한 거래일 만에 두 자릿수 가까이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국내 종가보다 23.6% 높은 가격이다. ...
고진영 기자
공모 끝나도 ADS 9배 더…전환 통로 열었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진출은 공모가 끝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신주 발행으로 곳간은 채워지지만 미국 시장에서 거래물량을 늘려야 저평가 탈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 물량의 9배에 달하는 ADS(미국예탁주식)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역시 재평가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내 주식을 ADS로 바꾸면 회사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진 않지만 코스피와 나스닥 사이의 차익거래 통로를 넓힐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씨티은행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미국예탁증서) 등록신고서(F-6)를 제출했다. 6월 24일 ADR 발행을 결정한 지 일주일 만이다. F-6에는 17억8000만 ADS가 등록됐다. 원주 1주당 ADS 10주가 대응하기 때문에 원주로 환산하면 1억7800만주가 된다. 이번 공모에서 최대 1779만주를 발행하는데 그보다...
순현금 100조 달성의 조건…관건은 현금흐름
SK하이닉스가 순현금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지 석달이 지났다. 이번 ADR(미국예탁증서) 상장으로 공모 대금이 들어오면 잔고는 단숨에 목표 턱밑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성이다. 초대형 투자를 앞두고 있을뿐 아니라 나스닥 진출로 주주환원 부담 확대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투자와 배당을 이어가면서도 곳간을 계속 채우려면 양호한 현금흐름이 필요하다. ◇차오르는 곳간, 100조 목표 '눈앞'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14일 ADR(미국예탁증서) 납입과 동시에 80조원 수준까지 뛸 전망이다. 공시상 예정된 조달 규모대로라면 발행비용을 뺀 순조달액은 45조원을 넘는다. 올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약 32조원)에 이를 단순 합산하면 약 77조9000억원이다. 곽노정 사장이 지난 3월 순현금 100조원을 제시했는데 단숨에 달성이 가능한 수준이 됐다....
자본 먼저, 비용은 나중…증자에 숨은 상각비
SK하이닉스의 45조원 증자에는 시차가 숨어 있다. 자본은 납입과 동시에 불어나지만 투자한 비용은 공장이 돌기 시작한 뒤에야 나타난다. 조달의 효과가 재무상태표에 먼저 찍히고 청구서는 수년 뒤 손익계산서로 날아오는 구조다. 부담은 가볍지 않다. 공시된 투자만으로 연 5조원에 가까운 감가상각비가 더 생길 수 있다. 초대형 투자 집행이 미래 생산능력을 대거 키우는 대신, 새로운 설비가 벌어들여야할 이익의 문턱도 같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중인자산'에 쌓이는 돈 SK하이닉스가 이달 상장하는 ADR(미국예탁증서)의 모집 예정액은 최대 45조4535억원이다. 전부 시설자금에 사용될 전망이지만 집행과 동시에 비용으로 처리되진 않는다. 공사 중인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설치가 끝나지 않은 장비는 건설 중인 자산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계획을 보...
신주 발행 왜 2.5%일까…법정 하한까지 7635주
SK하이닉스의 ADR(미국예탁증서) 상장에는 피할 수 없는 허들이 있었다. 최대주주 SK스퀘어가 지켜야 하는 법정 지분율이다. 첫 조달 예정액과 발행규모를 사실상 이 기준이 결정했다. 그래서 2.5%라는 발행 물량엔 공정거래법과 개정 상법, 자사주 소각이 맞물려 있다. SK하이닉스가 모회사 도움 없이 신주를 발행할 수 있었던 여유도 함께 소진된다. ◇SK스퀘어 '20%'의 상한선 SK하이닉스가 이번 ADR 유상증자에서 발행할 수 있는 신주는 최대 1779만주, 현재 발행주식총수(7억1270만2365주)의 2.50% 규모다. 확정 발행량이 아닌 최대 모집 한도로 실제 발행량과 모집총액은 북빌딩(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발행한도가 제한되는 이유는 SK스퀘어의 지분율에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50%(1억461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PER로 보면 마이크론보다 41% 저렴…재평가 모멘텀
기업의 몸값은 실적과 전망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거래되는 시장, 투자자가 달라지면 비슷한 조건에도 다른 가치가 매겨질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ADR(미국예탁증서)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탈출해 평가의 좌표를 바꾸기 위한 베팅이다. 다만 나스닥이 열어주는 것은 재평가의 가능성일 뿐이다. 관건은 거래 무대의 변화가 실제 몸값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계 SK하이닉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이 22.4배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7.9배, 유럽 15.4배 순이었다. 한국은 9.6배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회사가 저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한국 시장을 지목한 배경이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이 6월 비교한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6...
ROE 44%의 무게…연 20조 더 벌어야 유지
유상증자는 통상 모자란 자본을 메우려고 쓰인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꽉 찬 곳간에도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초대형 투자에 대비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주주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엔 미국 시장에서 제 몸값을 다시 평가받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하지만 이미 풍부한 현금 위에 대규모 자본을 더 얹는 이번 조달은 SK하이닉스에 기회이자 숙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곳간 넘치는데 45조 '더' SK하이닉스가 상장할 ADR은 미국 예탁기관이 외국기업 주식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서다. 모집총액은 최종 조건에 따라 7월 9일 결정되지만 공시상 조달 예정액은 45조4535억원에 이른다. 최대 발행한도 1779만주에 이사회 전날 종가를 곱한 금액이다. 대규모 조달에 불구하고 이미 유동성은 역대 최대 수준을 찍고 있다. 현금이 빠른 속도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