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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로 보면 마이크론보다 41% 저렴…재평가 모멘텀
기업의 몸값은 실적과 전망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거래되는 시장, 투자자가 달라지면 비슷한 조건에도 다른 가치가 매겨질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ADR(미국예탁증서)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탈출해 평가의 좌표를 바꾸기 위한 베팅이다. 다만 나스닥이 열어주는 것은 재평가의 가능성일 뿐이다. 관건은 거래 무대의 변화가 실제 몸값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계 SK하이닉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이 22.4배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7.9배, 유럽 15.4배 순이었다. 한국은 9.6배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회사가 저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한국 시장을 지목한 배경이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이 6월 비교한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6...
고진영 기자
ROE 44%의 무게…연 20조 더 벌어야 유지
유상증자는 통상 모자란 자본을 메우려고 쓰인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꽉 찬 곳간에도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초대형 투자에 대비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주주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엔 미국 시장에서 제 몸값을 다시 평가받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하지만 이미 풍부한 현금 위에 대규모 자본을 더 얹는 이번 조달은 SK하이닉스에 기회이자 숙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곳간 넘치는데 45조 '더' SK하이닉스가 상장할 ADR은 미국 예탁기관이 외국기업 주식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서다. 모집총액은 최종 조건에 따라 7월 9일 결정되지만 공시상 조달 예정액은 45조4535억원에 이른다. 최대 발행한도 1779만주에 이사회 전날 종가를 곱한 금액이다. 대규모 조달에 불구하고 이미 유동성은 역대 최대 수준을 찍고 있다. 현금이 빠른 속도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