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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의 CFO들

김형락 기자  2023-10-13 08:26:30

편집자주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THECFO가 제공하는 ‘아카이브(Archive)’는 시장에서 벌어진 이슈의 발단과 결말을 기록한다. 기업의 현재를 만든 이정표적 사건은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전개됐을까. 사건의 방향성을 흔들어 놓은 주요 이벤트는 뭘까. 기사 한 건이 하나의 조각이라면 아카이브는 조각이 맞춰진 퍼즐이다. 거대 사건을 구성하는 수많은 사실관계를 아카이브가 담았다.

목차

1. 개요

2.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셀·모듈 태양광 제품 등) 육성

2.1.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C레벨 임원 활동

2.2. 한화큐셀·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CFO

     2.2.1. 서정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2.2.2. 태양광사업 M&A·수직계열화

3.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3.1. 김동관 부회장 전략부문 총괄

3.2. 전략부문 재무실장

     3.2.1.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

     3.2.2. 윤안식 한화솔루션 부사장

4. 한화 전략부문

4.1. 김동관 부회장 한화 복귀

4.2. 전략부문 재무실장

     4.2.1. 김민수 전 한화 부사장

     4.2.2. 김우석 한화 부사장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5.1. 김동관 부회장 우주사업 전반 지휘

5.2. 전략부문 재무실장

     5.2.1. 전연보 한화시스템 전무

     5.2.2. 박지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

6. 한화오션 인수

6.1. 김동관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겸직

6.2. 재무실장

     6.2.1. 우영진 한화오션 전무

     6.2.2.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

7. 김동관 부회장 보유 양도제한조건부주식

7.1. 한화

7.2. 한화솔루션

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초 문서 작성일 : 2023년 10월 12일
최신 업데이트 : 2024년 1월 18일

1. 개요접기



해당 문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계열사 C레벨 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뒤 함께 일한 재무 임원과 주요 활동 내용을 다룬다.

3세 경영인인 김 부회장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한화와 각 계열사 내 전략부문은 중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조직이다.

김 부회장은 전략부문 직속으로 재무실장을 두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겼다. 각 사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김 부회장 통솔 아래 그룹 사업 재편과 전략 사업 추진 등을 보좌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재무실장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다. 인수·합병(M&A) 성과가 재무 지표로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2.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셀·모듈 태양광 제품 등) 육성접기



2.1.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C레벨 임원 활동접기



김 부회장은 2010년 1월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당시 김 부회장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제 막 시작한 태양광 사업 정착이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발족한 태스크포스(TF)인 솔라사업단에 소속돼 태양광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김 부회장이 처음 C레벨 임원을 맡은 곳은 한화케미칼 종속기업 '한화솔라원(Hanwha SolarOne)'이다.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CSO(Chief Strategic Officer, 기획실장)로 부임했다. 한화솔라원은 2010년 8월 한화케미칼이 인수한 중국 태양광 기업 '솔라펀파워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가 전신이다.

2013년 8월에는 한화케미칼 종속기업 한화큐셀(Hanwha Q CELLS) CSO(전략마케팅실장)로 이동했다. 태양광 셀·모듈 생산업체인 한화큐셀에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

2014년 8월 다시 한화솔라원으로 돌아와 CCO(Cheif Commercial Officer)를 맡았다. 2015년 2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통합한 뒤 그해 3월 통합 한화큐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18년에는 한화케미칼 종속기업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CCO를 맡았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한화첨단소재가 2018년 11월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해 사명을 변경한 곳이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2020년 1월 한화솔루션으로 흡수합병되면서 김 부회장도 한화솔루션 임원진으로 합류했다.

2.2. 한화큐셀·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CFO접기



2.2.1. 서정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접기



김 부회장이 2015년 한화큐셀 사내이사로 합류할 당시 한화큐셀 CFO는 서정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었다. 서 부사장은 한화솔라원 CFO를 거쳐 2015년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통합 이후 한화큐셀 CFO를 맡았다.

서 부사장은 김 부회장을 따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이동하기도 했다. 서 부사장은 2018년 11월부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큐셀 부문 CFO와 한화큐셀 CFO를 겸직했다.

서 부사장은 2020년 1월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에는 경영관리부문장으로 합류했다. 그해 6월부터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경영관리부문장으로 일하다 2021년 11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경영지원실장으로 이동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으로 있는 김동선 전무를 보좌하고 있다.

2.2.2. 태양광사업 M&A·수직계열화접기



서 부사장은 2015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CFO다. 서 부사장은 2012년 큐셀 인수 당시 한화솔라원이 큐셀을 직접 인수하는 구조를 구상했지만, 자금 등에 어려움이 있어 이행하지 못했다. 한화케미칼이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따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양사 합병을 추진했다.

한화케미칼 100% 자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의 두 자회사가 합병하는 절차였다. 한화솔라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한화큐셀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한화솔라홀딩스가 46.04%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인 한화솔라원에 1조3380억원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한화솔라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한화큐셀인베스트먼트 지분 매각과 한화솔라원 유상증자 참여·대금 납입은 모두 2015년 2월에 이뤄졌다.

통합 작업 결과 한화솔라홀딩스는 존속법인인 한화큐셀 지분 약 94%를 보유하게 됐다. 통합 후 한화큐셀은 2016년 말 기준 세계 최대 수준(약 4.15GW )의 태양광(PV) 셀 제조 업체로 발돋움했다.

서 부사장은 한화큐셀 이사진으로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 합병 이후 나스닥 상장 폐지 의사결정도 내렸다. 한화솔라홀딩스는 2018년 10월 자회사인 한화큐셀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큐셀의 상장 유지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2019년 1월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됐다. 존속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는 한화큐셀(Hanwha Q CELLS)로 사명을 바꿨다.

3.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접기



3.1. 김동관 부회장 전략부문 총괄접기



김 부회장은 2020년 1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으로 부임했다. 그해 3월 한화솔루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주요 사업인 태양광사업을 주도하며, 태양광사업 부문 흑자 전환과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이를 발판으로 그해 10월에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 등을 주도했다.

3.2. 전략부문 재무실장접기



3.2.1.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접기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은 김 부회장과 같은 시기(2020년 1월) 한화솔루션에 합류했다. 신 부사장은 김 부회장 직속 재무 임원인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맡았다. 2023년 9월 한화오션으로 전출하기 전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 자리를 지켰다.

신 부사장의 주요 활동 무대는 한화그룹 컨트롤타워였던 경영기획실이었다. 1992년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에 입사해 2002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로 이동했다. 2014년 한화케미칼 기획조정팀장을 거쳐 2015년 상무로 승진해 다시 그룹 경영기획실에 복귀했다. 2018년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뒤에도 한화 지원부문(2018~2019년)에 남아 재무기획파트장 등으로 일했다.

신 부사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 들어와 사업 재편을 챙겼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4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의 자산개발 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했다. 2022년 12월 첨단소재 부문은 물적분할해 한화첨단소재로 독립시키고, 2023년 3월 갤러리아부문은 다시 인적분할해 한화갤러리아로 떼어냈다. 호텔·리조트·유통 분야에 속하는 사업을 김 부회장 영향권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한화종합화학(구 삼성종합화학, 현 한화임팩트) 지분 인수도 신 부사장이 전략부문 재무실장 재임 시절 결정됐다. 한화그룹은 2021년 6월 삼성그룹(삼성물산·삼성SDI)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24.1%(삼성물산 0.05%·삼성SDI 4.05%)를 약 1조원(986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부문 내에서 올레핀 외에 방향족 부문(PX·SM)과 합섬원료(TPA), 석유 제품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했다.

3.2.2. 윤안식 한화솔루션 부사장접기



윤안식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2023년 9월부터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용인 부사장이 한화오션 재무실장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한화시스템 재무실장이던 윤 부사장이 메웠다. 윤 부사장은 한화솔루션 탄생에 일조한 인물이다. 2017년 11월 한화케미칼 재경부문장으로 선임돼 자회사, 손자회사 분할·합병 작업을 챙겼다. 2019년 12월 한화시스템 재무실장으로 이동했다가 4년만에 한화솔루션에 복귀했다.

4. 한화 전략부문접기



4.1. 김동관 부회장 한화 복귀접기



김 부회장은 2020년 1월 한화에 복귀했다. 한화는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김 부회장에게 부문장을 맡겼다. 김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장을 겸직했다. 그동안 태양광사업에 전념하다 그룹 사업 전반을 살피는 위치로 올라갔다. 김 부회장은 한화 전략부문을 이끌며 화약·방산,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 미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한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건 2022년 3월이다. 그해 9월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4.2. 전략부문 재무실장접기



4.2.1. 김민수 전 한화 부사장접기



김민수 전 한화 부사장은 한화 전략부문에서 전략총괄과 재무실장을 지냈다. 2021년 한화인재경영원장으로 있다가 그해 말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 전략부문 산하 전략총괄로 합류했다. 2022년 3월부터는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맡았다.

김 전 부사장은 김 부회장과 한화솔라원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김 전 부사장은 2012년 10월 한화솔라원 경영총괄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당시 한화솔라원 CSO(기획실장)로 있었다. 김 부회장이 2013년 한화큐셀로 옮기기 전까지 함께 일했다.

김 전 부사장이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 있을 때 한화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한화는 2022년 7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그해 11월 합병 이후 한화의 건설 사업부문으로 편입됐다.

그룹 방산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는 2022년 7월 방산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그해 11월을 분할기일로 분할신설회사인 한화방산을 설립했다. 한화는 약 8521억원에 한화방산 지분 전량을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했다. 그룹 내 분산돼있던 방산사업 회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일원화해 방산 역량을 집중시켰다. 한화는 매각자금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4.2.2. 김우석 한화 부사장접기



2022년 11월 김우석 한화 부사장이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 부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 재편 과정에서 한화로 유입된 현금을 관리하고 있다. 2022년 11월 한화가 한화건설을 합병하면서 한화건설이 들고 있던 현금 2410억원이 들어왔다. 한화방산을 분할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면서 8521억원이 유입됐다.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접기



5.1. 김동관 부회장 우주사업 전반 지휘접기



김둥관 부회장은 2021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겸직 범위가 넓어졌다. 김 부회장은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을 이끌며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 전략을 짰다. 김 부회장은 2021년부터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인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했다.

김 부회장은 2022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한화 전략부문·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각 사 전략 부문 대표이사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고 있다.

5.2. 전략부문 재무실장접기



5.2.1. 전연보 한화시스템 전무접기



김 부회장은 방산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조력자로 전연보 한화시스템 전무를 택했다. 전 전무는 한화그룹 내 방산·케미칼 부문 재무·회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 전무는 2021년 10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으로 일하며 그룹 방산 부문사업 재편에 일조했다. 2022년 12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산하 재무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한화그룹은 2022년 그룹 내 항공우주·방산사업 역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결집하는 사업 재편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해 7월 100%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구 한화지상방산)를 흡수합병하고, 12월 한화에서 한화방산을 인수(8521억원)했다.

장비, 기계사업은 계열사로 처분했다. 2022년 8월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 장비)은 2100억원에 한화임팩트 100% 자회사(Hanwha Power Systems Holdings)로 매각했다. 한화로 넘기려했던 한화정밀기계(반도체 장비) 매각 결정은 철회했다.

2023년 5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에도 자금을 보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체 인수대금 2조원 중 1조원을 출자했다.

5.2.2. 박지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접기



2023년 9월 한화 지원부문 소속이던 박지철 전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 왔다. 전임 전략부문 재무실장이었던 전연보 전무는 한화시스템 재무실장으로 이동했다. 박 전무는 2018년부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화 지원부문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신임을 받았다. 과거 한화케미칼 재무회계팀장을 지낸 적은 있지만, 재무 임원 경험은 없다.

6. 한화오션 인수접기



6.1. 김동관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겸직접기



김동관 부회장은 2023년 5월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과 한화오션 특수선사업을 아우르는 육·해·공 글로벌 통합 방산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추진 체계와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선박 기술과 연계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였다.

6.2. 재무실장접기



6.2.1. 우영진 한화오션 전무접기



우영진 한화오션 전무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TF 소속 임원으로 인수 관련 자금 업무를 총괄했다. 2023년 5월 인수 절차가 끝난 뒤 한화오션 재무실장을 맡았다. 계열사에서 재무 임원 경력도 가지고 있었다. 2021년 한화 지원부문에서 한화디펜스로 이동해 재무실장을 역임했다. 2022년 11월 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었다.

6.2.2.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접기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은 2023년 9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에서 한화오션 재무실장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전임자인 우영진 한화오션 전무는 4개월만에 재무실장에서 물러났다. 한화그룹은 재무 현안이 산적한 한화오션에 전략·기획·재무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신 부사장을 배치했다.

신 부사장은 2023년 11월 납입 예정인 1조9553억원 규모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조달 자금은 시설자금과 신기술 개발, 방산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한화오션은 지난 5월 한화그룹에서 출자받은 2조원을 포함해 총 4조원 규모 자본을 확충한다. 2022년 말 1542%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상반기 말 485%로 떨어졌다.

잔존하는 신종자본증권 상환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한화오션은 2023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2조3328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 전환사채)을 보유하고 있다. 만기가 30년이기 때문에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하지만 부채성이 잔존한 채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을 자본에서 빼고, 부채로 인식하면 부채총계는 13조6413억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6억원인 자본잠식이 된다.

7. 김동관 부회장 보유 양도제한조건부주식접기



7.1. 한화접기


+ 김동관 부회장은 2020년부터 한화에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2024년 1월 4일 기준 한화 보통주 지분 4.9%(368만3892주) 외에 RSU 26만5750주(주식가치 연계 현금 제외)를 보유하고 있다. RSU 부여 계약 체결일과 물량은 각각 △2020년 2월 1만8413주 △2021년 1월 6만8486주 △2022년 1월 9만5849주 △2023년 2월 8만3002주다. 부여일로부터 10년 동안 과거 성과에 대한 중대한 손실 또는 책임이 발생하지 않으면 주식을 받을 권리가 최종 확정돼 주식을 수령할 수 있다. 향후 김 부회장 지배력을 뒷받침할 잠재 지분이다. 부여 당시 기준 주가(전년도 12월 종가 평균)로 산정한 RSU 취득가액은 5억원이다.

7.2. 한화솔루션접기


+ 김동관 부회장은 2024년 1월 4일 기준으로 한화솔루션 RSU 19만8149주를 보유하고 있다. RSU 부여 계약 체결일과 물량은 각각 △2020년 2월 2만4581주 △2021년 2월 4만0411주 △2022년 2월 8만5056주 △2023년 2월 4만8101주다. 부여 당시 기준 주가(전년도 12월 종가 평균)로 산정한 취득가액은 76억원이다.

한화솔루션에서 수령한 RSU는 향후 김 부회장이 승계 재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 지분을 늘려가야 한다. RSU 가치가 확정되는 시기는 10년 후(지급 시점)다. 중장기적으로 한화솔루션 주가가 오를수록 김 부회장이 RSU로 받는 주식 활용도도 높아진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주가가 적정 기업가치 범위에 머물도록 IR 활동을 펼쳐야 한다.

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접기


+ 김동관 부회장은 2024년 1월 4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SU를 5만2229주 보유하고 있다. RSU 부여 계약 체결일과 물량은 각각 △2021년 3월 9265주 △2022년 1월 1만463주 △2023년 2월 3만2501주다. 부여 당시 기준 주가(전년도 12월 종가 평균)로 산정한 취득가액은 31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SU도 한화솔루션 RSU와 마찬가지로 김 부회장이 승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지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도 주가가 저평가받지 않도록 투자자 소통을 챙겨야 한다.
  • [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차남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로 활동한다. 삼남 김동선 전무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으로 있다.
  • [2] 한화그룹은 솔라사업단을 중심으로 한화솔라아메리카(2011년 3월)·한화솔라에너지(2011년 4월) 설립,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2011년 4월) 등을 결정했다.
  • [3] 한화케미칼은 2010년 8월 나스닥(NASDAQ) 상장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 지분 49.99%를 약 3.7억달러(약 434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M&A였다. 솔라펀파워홀딩스 운영을 위해 한화솔라홀딩스(Hanwha Solar Holdings)도 설립했다. 한화솔라홀딩스는 그해 11월에 솔라펀파워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927억원을 출자했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당시 잉곳·웨이퍼·태양광셀 기준으로 세계 10위, 모듈 기준으로 세계 4위 업체였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2011년 3월 한화솔라원으로 상호를 바꿨다.
  • [4] 한화케미칼은 2012년 10월 독일 소재 자회사 한화솔라독일(Hanwha Solar Germany)을 통해 독일 태양광 업체 큐셀(Q CELLS)과 자산양수도 방식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총 1227억원이다. 큐셀은 태양광 관련 제품인 셀·모듈 생산 업체다. 한화케미칼은 2012년 10월 자회사 한화솔라홀딩스에 122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큐셀인베스트먼트(Hanwha Q CELLS Investment) 지분 100%를 1.1억달러에 취득했다. 큐셀인베스트먼트는 같은 날 큐셀(Hanwha Q CELLS GMbH, 구 Hanwa Solar Germany) 지분 100%를 4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 [5] 한화종합화학 인수 주체는 한화솔루션(약 11.6%, 4730억원)과 한화에너지(약 12.5%, 5138억원)였다. 1차 인수대금(1917억원)은 거래종결일인 2021년 7월에 지급했다. 2차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 후 1438억원, 3차는 2년 후 1438억원 지급했다. 2023년 상반기 말 한화솔루션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지분 47.93%를 보유하고 있다.
  • [6] 대우조선해양 시절(2016~2018년) 수출입은행이 채무조정 과정에서 지원해 준 공적자금이다. 발행 금리는 연 1%, 만기는 30년이다. 매년 부담하는 이자비용은 240억원가량이다. 이자율은 2028년 5월부터 1.5%, 2034년 5월부터 2%, 2040년 5월부터 2.93%로 상향된다.
  • [7] 한화그룹은 2020년 2월 국내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 보상 방안으로 시행했다. 주주가치와 임원 성과를 연동하기 위해서다. RSU 가치가 확정되는 시기는 10년 후(지급 시점)다. RSU는 지급 시점에 절반은 자사주로, 절반은 주식 연동형 현금으로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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