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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

KT, 역대 최대 매출 비결 B2C·B2B '동반성장'

AICC·IoT 비롯 5대 성장사업 성과 가시화, 수익성 개선 기반 주주환원 강화

김규희 기자  2024-02-08 17:00:34
KT
KT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26조38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이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고루 성장한 덕분에 우수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AICC, Io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B2B 5대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AICC와 엔터프라이즈 IoT 신규 고객 확대가 두드러졌다. KT는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무선, 기업서비스 균형잡힌 성장…매출 26조 달성

KT는 8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컨콜에는 장민 재무실장(CFO)과 IR 담당 임원 윤영균 IRO가 참여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6조38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별도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18조37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있었던 덕분이다. KT는 지난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출시, 신규 전략 단말 등을 통해 5G 보급률을 확대했다. 이에 5G 가입자수가 983만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비중은 73%로 커졌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매출의 견조한 성장, 그리고 알뜰폰 사업 확대로 2022년 6조7134억원에서 2023년 6조8696억원으로 1562억원(2.3%) 증가했다.

유선 사업은 초고속인터넷에서 높은 성과를 보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2023년 매출액은 5조2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집전화 수요 감소로 홈유선전화 매출이 621억원(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으로 670억원(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고ARPU(1인당 평균 매출) 중심의 IPTV 가입자 유치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6억원(2.3%) 증가했다. 지니TV는 미디어 포털의 OTT 편의 기능과 AI 큐레이션 기능 탑재를 통해 미디어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그룹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IPTV 1등 플랫폼 지위를 공고히 하고 고객 니즈에 맞춘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도 통신서비스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되며 2022년 3조3938억원에서 2023년 3조4604억원으로 666억원(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인터넷/데이터 매출이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570억원(4.7%) 증가했다. KT가 공을 들이고 있는 B2B 5대 성장사업(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성과도 돋보였다. 전략 신사업 매출은 2022년엔 335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43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한 1조1854억원을 거뒀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2.4% 감소한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KT는 설명했다.

장민 CFO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대외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신 사업의 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KT는 AIG DX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 혁신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금배당 총액 4830억 결정, 주주환원 개선

KT는 주주환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주당 현금 배당금 규모를 1960원으로 결정한 데 이어 27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다.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현금 배당은 최소 주당 1960원으로 하고 남은 금액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했다. 2023년 주당 주주환원은 2070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준이다.

KT는 금융자산 평가손익 등 실제 현금유출이 일어나지 않은 순이익을 반영해서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을 1조원 규모로 산출하고 그 중 50%인 약 5100억원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자회사 배당 수익 647억원과 금융상품 배당수익 522억원 등 1100억원 상당의 배당 수익이 포함되어 있다.

KT는 2023년 현금배당금 총액이 총 483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나머지 271억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이용된다.

장 CFO는 “전년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000억원 규모의 소각과 같은 비정상적인 매입 및 소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경우 별도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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