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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빠지고 현대차 CFO… '18년 한몸' 금융 3사의 분화
현대카드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소비자보호 우수 카드사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 전에는 현대커머셜과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CCO를 같이 쓴다는 이유로 금감원 지적을 받았거든요. 찾아보니 임원 겸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현대차그룹 금융 3사가 대표이사부터 주요 관리조직까지 상당 부분을 공유했거든요. 그러다 2021년부터 이 '한 몸 경영'이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공교롭게도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바로 다음 해입니다. #겸직이 일반적이었던 금융 3사 금감원은 지난해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CCO 겸직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 사람이 두 회사의 소비자보호를 책임지다 보니 독립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현대카드는 이후 전담 CCO를 따로 선임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CCO만 같이 쓴 게 아닙니다. 2019년 말 현...
김보겸 기자
알짜 떼어내고 빚은 남았다…한화가 '부채 창고' 된 사연
오늘은 인적분할을 마친 ㈜한화를 살펴보겠습니다. 한화비전과 한화모멘텀, 한화갤러리아 같은 계열사는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나누고 보니 양쪽의 재무상태가 완전히 다릅니다. 신설회사의 부채비율은 3.1%인데 존속 ㈜한화는 274.9%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갈라졌는데 한쪽은 빚이 거의 없고 다른 한쪽에는 빚이 남았습니다. 결정적인 장면은 2022년에 있었습니다. 부채비율이 600%를 넘던 한화건설을 ㈜한화가 품었고 이후 방산과 장비, 플랜트 사업은 하나둘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빚이 많은 건설이 들어오고 알짜 사업들이 나간 셈입니다. ㈜한화가 어쩌다 그룹의 '부채 창고'가 됐는지, 그리고 왜 건설은 끝까지 남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2022년 한화건설 합병…부채비율 126%에서 221%로 ㈜한화가...
김태영 기자
삼성물산, 반년 새 현금 1조…삼바 출자 앞두고 무슨 일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배정 물량을 모두 소화한다면 1조원 안팎이 필요한데요. 그런데 타이밍이 참 절묘합니다. 삼성물산의 현금이 반년 만에 1조2000억원 늘었거든요. 삼성바이오 증자에 필요한 돈은 1조원, 직전에 늘어난 현금도 1조원 남짓.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죠. 그럼 이 돈은 어디서 났을까요. 답은 의외로 건설현장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삼성물산이 어떻게 반년 새 1조원 넘는 현금을 쌓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조원이 갑자기 생겼다? 일단 숫자부터 볼까요. 삼성물산 별도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1조500억원이었습니다. 올해 6월 말에는 2조2800억원. 반년 만에 1조2000억원 정도 증가했는데요. 이 정도면 어디서 큰 돈을 빌린 걸까요. 그 답은 현금흐름표에 있습니다. 삼성...
김서영 기자
불황 때보다 더 쌓였지만…삼성전자 재고 71조의 '반전'
오늘은 반년 만에 재고가 19조원 가까이 늘어난 삼성전자를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6월 말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71조4000억원입니다. 반도체 불황이 한창이던 2022~2023년에도 재고가 52조원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이 쌓였습니다. 재고만 보면 당시보다 상황이 더 나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재고 증가의 성격은 2022년과 다릅니다. 당시에는 완제품과 메모리가 예상만큼 팔리지 않으면서 재고가 쌓였다면 지금은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부가 메모리 수요도 강한 상황입니다. 재고 총액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제품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이는 것과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재공품이나 원재료가 증가하는 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재고를 보면 이런 차이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DS부문 늘어난 재고 80%...
김지효 기자
카톡 떼어냈더니…지주사 '함정'에 빠진 카카오
오늘은 인적분할에 나선 카카오를 살펴보겠습니다. 핵심인 카카오톡과 AI 사업은 신설회사인 카카오AI로 갑니다. 이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존속하는 투자회사인 카카오X에 남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X의 형태가 사실상 지주회사와 매우 유사함에도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분할 이후 숫자를 보면 카카오X가 지주회사 요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카오 인적분할 이후 지배구조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개편, 그리고 카카오뱅크 문제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사업과 투자, 두 갈래로 나뉘는 카카오 먼저 이번 분할부터 간단하게 정리해보죠. 현재의 카카오를 두 회사로 나누는 형태인데요. 존속회사가 카카오X, 신설회사가 카카오AI입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과 AI 사업을 가져갑니다...
이민우 기자
우리금융 자본전략 대전환…CET1 사수 가능할까
오늘은 우리금융그룹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자본력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곳인데요. 특히 핵심 체력인 보통주자본(CET1)이 늘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임종룡 회장 2기가 시작되는 올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CET1 비율이 13% 중반까지 올라오면서 이제는 자본을 지키는 단계에서 다시 쓰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거든요. 우리금융이 어떻게 자본 체질을 바꿨고 그 자본을 다시 성장에 쓰면서 어떤 숙제를 안게 됐는지 숫자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금융은 왜 자본이 약했나 일단 가장 중요한 숫자부터 보죠.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은 2023년 말 26조3000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6월 말에는 33조6000억원까지 늘었습니다. 2년 반 만에 7조원 넘게 약 27% 증가한 겁니다. 상당히 빠르죠. 우리금융은 왜 이렇게 보통주자본을 늘리는 데 집...
노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