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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짓누르는 차입금, 1년만에 두 배로
에코프로비엠은 생산능력 확보 로드맵에 있어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7년까지 연산 71만톤(t)의 생산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능력은 연산 19만톤이다. 향후 3년여간은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수요 둔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재무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만에 차입금 두 배로 지난해 말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총차입금은 1조8253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해인 2022년 말 9481억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총차입금은 1년 만에 92.5% 늘어났다. 양극재 수요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가 판매 가격이 하락하며 양극재 업체들의 현금흐름이 둔화했다. 에코프로비엠도 마찬가지였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
김위수 기자
일본 파트너 떠난 애경바이오팜, 현금창출력 고민
애경케미칼은 2022년 9월 조인트벤처(JV) 파트너인 일본 마루하니치로가 보유하고 있던 애경바이오팜(옛 AK&MN바이오팜) 지분 40%를 사들였다. 홀로서기 사실상 첫 해였던 지난해 마루하니치로에 대한 매출액이 사라지는 등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반면 시설자금대출을 새로 일으키면서 재무건전성 약화와 이자부담 증가를 떠안아야 했다. 오메가3 원료의약품(API) 제조업체인 애경바이오팜은 애초 애경케미칼(옛 애경유화)과 일본 식품업체 마루하니치로의 조인트벤처였다. 2022년 8월까지만 해도 애경케미칼과 마루하니치로가 지분 40%씩 보유했다. 2022년 9월 애경케미칼이 마루하니치로 보유분 전량을 97억원에 사들이면서 애경바이오팜 지분 80%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애경바이오팜의 홀로서기는 현금창출력에 영향을 미쳤다. 애경케미칼이 마루하니...
이민호 기자
적자에 투자부담 커진 한화솔루션, 부채비율 200% 넘었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한화솔루션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올 1분기 한화솔루션은 2조4929억원의 매출과 2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의 올 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에 해당한다.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올 1분기 11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태양광 모듈 수요 둔화로 인한 판가 하락에 더해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이 겹치며 적자규모를 키웠다. 사업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며 재무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적어도 올해까지는 재무지표가 악화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 사이 차입금 2.5조 증가 25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1분기 말 회사의 총차입금은 11조7989억원이다. 지난해 말 9조3499억원이었던 차입금이 3개월만에 11조7989억원으로 2조4490억원 늘...
실적 부진 애경케미칼, 늘어난 단기차입 부담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차입금을 늘리면서 이자비용 증가를 감수해야 했다. 특히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부채 중심으로 차입금을 늘려 상환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부진하면서 채무상환능력과 이자비용 감내능력이 악화됐다. ◇3사 합병에 떠안은 차입금…단기부채 중심 증가 애경케미칼의 지난해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2120억원으로 1년 만에 269억원 늘었다. 총차입금은 2020년말 165억원에서 2021년말 2020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애경케미칼 차입금이 2021년부터 불어난 것은 그 해 11월 애경그룹 화학 3사인 △애경유화 △애경화학 △에이케이켐텍의 합병 때문이다. 애경유화가 애경화학과 에이케이켐텍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애경케미칼로 바꿨다. ...
혹한기에 빛나는 금호석화, 3년째 '순현금'
금호석유화학은 안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경영활동을 펼치는 석유화학사다. 과감하게 사업을 확장한다거나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현금흐름을 고려, 재무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투자, 배당금 지출에 쓰고도 남은 현금으로는 빚을 갚거나 현금으로 비축했다. 자본이 늘어나고 부채가 늘어나며 재무구조가 견조해졌다. 2009년 말 채권단의 관리를 받았을 정도의 재무적 위기를 겪었지만 현재는 사실상 '무차입 경영'일 정도로 재무안정성이 탄탄하다. 최근 2년여간 이어진 석유화학 시장의 부진에 경쟁사들이 재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호석유화학에게는 '남의 얘기'다. ◇현금흐름 둔화에도 '순현금' 지난해 말 금호석유화학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064억원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고 또 갚고' GS E&R, 재무건전성 강화전략 지속
민자발전사 GS이앤알(GS E&R)의 '재무건전성 강화'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 2010년대 대규모 설비투자로 급격히 늘어난 차입금을 줄이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김근일 경영지원부문장은 집단에너지와 화력발전 사업의 안정적 현금창출 기반에 힘입어 1년새 차입금을 10% 줄이는 성과를 구현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GS E&R의 총차입금은 1조9768억원으로 2022년 말 2조2075억원과 견줘보면 2307억원(10.5%) 줄었다. 최근 5년을 통틀어 금액이 가장 많았던 2022년 말 2조7029억원 대비 7261억원(26.9%) 적은 규모다. 전체 차입잔액에서 현금성자산을 제한 순차입금은 1년새 1472억원(8.7%) 감소한 1조5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박동우 기자
HD현대오일뱅크 차입기조 관통하는 키워드 '장기'
정유사 HD현대오일뱅크의 차입기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장기'다. 9조원 넘는 전체 차입금 가운데 상환 만기가 1년을 초과하는 잔액의 비중이 80%를 웃돈다. 국내 정유업계에서 HD현대오일뱅크의 장기성차입 비율은 상위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단기차입이 과다하면 자칫 '빚 갚기'에 급급하게 되고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유가와 정제마진 등락에 따른 현금창출력 변동이 극심한 본업 특성도 감안했다. 만기를 최대한 늘리고 분산해 상환압력이 일시에 가중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길을 택했다. ◇국내 정유4사 중 '장기성차입 비율' 1위 HD현대오일뱅크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9조230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권 대출, 회사채, 리스부채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2022년 말 8...
GS칼텍스, 재무체력 대규모 투자 전으로 회귀 '목전'
GS칼텍스의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미친 가장 최근의 이벤트는 석유화학 올레핀 생산설비인 MFC(Mixed Feed Cracker) 설립이다. 2018년 MFC 공장을 세우겠다고 결정한 뒤 2조7000억원이라는 거금을 쏟았다. GS칼텍스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투자였다. 2018년 이후 GS칼텍스의 총차입금은 매년 늘어났다. 투자를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온 영향이다. MFC 가동이 시작된 2022년까지도 차입금이 불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조단위' 수익에도 투자·배당에 차입금 증가 GS칼텍스의 현금창출력은 우수한 수준이다. 투자가 시작된 2018년부터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정유사들이 기록적인 적자를 겪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GS칼텍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매년 '조 단위'였다. 2018년과 2019년 EBITDA는 1조5000억원 이상...
한솔제지, 이자보상배율 0.6으로…반전 카드는
한솔제지의 이자보상배율이 0.6까지 하락했다. 이 숫자가 1 미만으로 내려갔다는 건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금리 인상기에 이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으로 한솔제지는 국내 1위 제지업체다. 이 회사가 밝힌 작년 말 자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45% 수준이다.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특수지(감열지) 등을 제조·판매하면서 한솔그룹의 주력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한솔제지의 '재무'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솔제지의 지난해 말 별도 매출은 2조720억원 수준이다. 전년보다 9% 줄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은 1500억원에서 286억원으로 80%나 급감했다. 제지업은 대표적인 사양산업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쇄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다만...
이호준 기자
이자 부담 커진 HL홀딩스, 해법은
HL홀딩스에게 작년은 경영하기 좋은 해는 아니었다. 자회사들의 배당 감소로 인해 단기 자금을 끌어다 썼지만 금리 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이렇다 할 현금흐름 개선 없이 이자비용만 불어났고, 결국 대표적 커버리지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9까지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 2.9까지 낮아져 HL홀딩스의 작년 말 별도 총차입금은 7440억원이다. 이자비용으로만 286억원을 지출했다. 영업이익이 755억원이었으니, 3분의 1이 넘는 돈이 이자로 나갔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은 2.6으로 나타났다. 전년 4.7에서 뚝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재작년 이자보상배율(5.9)과 비교해 2년 새 이자를 갚을 능력이 절반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나빠진 '돈벌이'와 '금리'가 있다.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