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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건 관련기사
엘앤에프, 원재료 확보 총력…'리튬 리스크' 안고 간다
2023년은 엘앤에프 사업 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였다. 지난 6월과 8월 합작회사(J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음극재와 전구체 사업에 진출했다. 10월에는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결의했고 최근에는 연간 매출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 사이 곳간에도 여러 변화가 생겼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재고'다. 엘앤에프의 재고자산은 최근 1조4400억원까지 쌓였다. 특히나 원재료가 차지하는 금액(6300억원)이 전년 대비 꽤 증가했다. 리튬 가격 하락 리스크를 안고 수주 계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후 증가 추세…'원재료'가 원인 엘앤에프의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재고자산은 1조444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9120억원)에 비해 증가분이 5000억원에 달했다. 2020년 말 1000억원 수준이던 재고자산은 작년 말 들어...
이호준 기자
같지만 다른 에쓰오일 재고 증가, 바닥친 회전율
올해 에쓰오일 실적은 극심한 유가 변동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하반기 들어 역성장하기 시작했고 올해 2분기에는 정제마진(석유제품과 원유 가격 차이)이 배럴당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며 정유부문에서 적자를 내기도 했다. 올 하반기 개선되는 유가 흐름 속에 에쓰오일은 재고를 최대한 쌓았고 그결과 정유부문 재고자산이 5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지속되는 재고 비축 영향으로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의미하는 재고자산회전율은 최저치로 떨어졌다. 재고자산 평가액이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말·연초 회전율 상승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흐름 따라간 정유 재고자산 에쓰오일의 전체 재고자산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1조원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2조1923억...
김동현 기자
방산수출 호조 한화에어로, 커지는 재고관리 부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의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K-9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폴란드 수출에 이어 올해는 K-9자주포의 폴란드 2차 수출계약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보병전투차량 AS-21(레드백)의 수출계약을 확정지었다. 잇따른 해외수주로 일감이 풍족해지는 동시에 일감을 소화하기 위한 재고자산 규모 역시 불어나고 있다. 선수금 유입을 통해 현금 유출은 최소화하고 있으나 당분간 방산부문의 재고자산 운용효율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평가손실의 관리가 재무분야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공시를 통해 호주 법인 HDA가 호주 국방부와 3조1649억원 규모의 보병전투차량 공급계약을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DA를 통해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2028년까지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4...
강용규 기자
HSD엔진, 재고-매출 엇갈린 성장세 4분기는 다를까
선박엔진 제조사 HSD엔진이 조선 업사이클의 수혜를 보며 대량의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 이에 맞춰 재고자산도 불리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아직 매출의 증가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중이다. 재고자산과 매출의 성장이 엇갈리는 사이 재고자산 회전 효율은 저하되는 모습이다. 다만 선박엔진 출하량이 늘어나는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재고를 소화해 가며 매출 증가세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HSD엔진은 2023년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 총계가 3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54.6% 늘었다. HSD엔진 재고자산은 2021년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갈 때 1729억원에서 1519억원으로 210억원 감소한 이후 9개 분기동안 단 한 차례도 꺾이지 않고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HSD엔진의 일감이 그만큼 풍부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말 7725억원에...
OCI 카본케미칼 재고 정체, 정기보수 걱정없는 이유
OCI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올해 5월 기존 OCI를 OCI홀딩스(지주 존속회사)와 OCI(신설 사업회사)로 분할했다. 태양광을 비롯한 주요 투자 사업을 지주사가 가져갔고 사업회사 OCI는 본업인 화학과 함께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신사업을 담당한다. 신설회사로 새출발한 OCI는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생산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들 신사업이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본업인 카본케미칼 부문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올해 유독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았던 탓에 카본케미칼 부문의 성장이 정체됐지만 OCI는 설비 정기보수와 판매물량을 연말로 미루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올해 3분기까지 카본케미칼 재고자산도 정체된 상황이지만 절반 이상이 제품 항목으로, 연말 물량 납품 이행으로 재고부담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
HD현대일렉트릭, 재고자산 운용효율 키워드 '증설'
전력기기회사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대량의 수주잔고를 발판으로 눈에 띄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빠르게 증가하는 수주잔고의 소화를 위해 재고자산 역시 빠르게 불리는 과정에서 재고자산의 운용 효율성은 낮아지는 모습이다. 현재는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르다. 당분간 재고자산 운용 효율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증설을 추진 중이나 증설효과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낮은 효율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3년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5조1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43.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도 5351억원에서 6944억원으로 29.8% 증가하기는 했으나 수주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앞선다. 이처럼 수주 페이스가 빠른 만큼 HD현대일렉트릭은 원재...
코오롱플라스틱 현금흐름 '키' 재고자산, 2년 만에 감소
코오롱플라스틱의 핵심 제품군인 폴리옥시메틸렌(POM)은 내마모성·내열성을 강점으로 앞세워 주로 자동차·전기전자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전기차 시대의 개화와 함께 자동차 경량화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인 POM 사업도 따라 성장했다. 지난 2년 동안 호황기를 보낸 코오롱플라스틱의 재고자산 역시 생산량 확대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1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재고자산 증가가 곧 운전자본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코오롱플라스틱은 재고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했고 올 상반기 재고자산 증가세가 일부 꺾였다. 그결과 불안한 전방산업 업황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유지할 수 있었다. ◇극적으로 증가한 재고자산, 반품자산 인식도 2010년대 들어 코오롱플라스틱은 공격적으로 POM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POM의 주 수요처인 자동차·...
현대모비스, 현금창출력 개선에 여유로운 재고 확대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업계의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수혜를 보는 부품사다. 수익성 좋은 전동화 부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 맞춰 재고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재료 가격이 낮아진 데 따른 물량 확보 차원의 수혜도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는 재고자산을 늘리면서도 효율성까지 높이는 실적 전환의 '선순환'이 나타나는 중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된 덕분에 재고자산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제한의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상반기 말 연결기준으로 재고자산 총계가 5조5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1년 사이 보유 재고자산의 항목별 금액 변화를 살펴보면 외주가공 재고가 704억원에서 474억원으로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상품, 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 미착품 등 모든 항목에서 ...
현대차가 재고 늘리는 이유 '비싼 차 판매 확대'
현대자동차가 부가가치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확대하는 전략에 힘을 더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미 제품, 즉 완성차 재고를 공격적으로 불려 뒀으며 원재료 역시 지난해 이후 가격 하향세를 틈타 재고를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2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재고자산 총계가 17조4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27.5% 늘었다. 이 기간 재고자산 중에서도 제품 재고가 6조9401억원에서 10조2298억원으로 47.4% 증가하며 전체 재고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재고자산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최근 몇 분기 동안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음이 나타난다. 다만 제품 재고의 경우 감소 없이 꾸준하게 늘었다. 현대차의 제품 재고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재고는 판매를 위해 준비하는 ...
HSD엔진, 재고 운용효율 하락 걱정없는 이유는
HSD엔진이 재고자산을 확충하고 있다. 반대급부로 재고자산의 운용 효율은 떨어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재고자산 운용 효율 하락은 영업을 통한 현금 확보에 부정적인 신호다. 다만 HSD엔진의 경우는 이미 흑자 기조가 선 만큼 적정 현금의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HSD엔진은 2023년 1분기 말 연결기준 재고자산이 2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41.6% 늘었다. 2021년 말까지만 해도 재고자산이 1794억원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재고 확충이 지난해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이 2021년 시작된 선박 발주 호황기를 타고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면서 HSD엔진을 향하는 선박엔진 발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HSD엔진은 선박엔진 수주잔고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7725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2조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