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의 체질 개선 작업이 효율성 지표 개선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작년 대비 악화됐지만 실적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들이 제기된다.
2022년 상장 이후 보수적인 재고자산 관리 기조를 이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건강기능식품 제형 중심의 고수익성 전략을 펼치면서 재고자산 회전율을 상장 이전 수준까지 높였다. 늘어난 재고자산을 향후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재고자산 100억 줄이면서 현금흐름 관리, 올해 30억 증가 올해 상반기 알피바이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76억원 대비 1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41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재고자산 변화가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재고자산은 자산이기 때문에 손익계산서 상에는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산 매입에 실제로는 자금이 투입된 항목이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계산할 때는 현금이 유출된 것으로 처리한다.
반대로 재고자산의 감소는 판매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에 유입으로 집계된다. 특히 알피바이오와 같은 제조업 기반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재고자산 변화가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미친다.
6월 말 기준 알피바이오의 재고자산은 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240억원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알피바이오는 2022년 말 386억원의 재고자산을 기록한 이후 2023년 말 241억원, 작년 말 240억원으로 매년 재고자산을 줄여 왔다.
특히 작년에는 재고자산을 100억원 이상 줄이면서 보수적 관리에 나섰고 현금흐름 순유입액을 135억원으로 늘렸다. 2023년 106억원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연간 재고자산회전율 5.5회 추정, 건기식 제형 비중 강화 올해 들어 다시 재고자산이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기업에게 있어 재고자산 증가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의미를 갖는다. 매출 확대 흐름 속 재고자산 증가는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매출 정체 흐름 속 재고자산 확대는 과잉 재고를 의미한다. 현금 회수가 지연될 경우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손상차손으로 인한 순익 감소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핵심은 늘어난 재고자산을 얼마나 원활하게 매출로 회전시킬 수 있는지 여부다. 최근 3년간 알피바이오는 재고자산회전율이 과거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 5.9회였던 재고자산회전율은 2022년 4.5회로 감소했고 2023년과 작년도 각각 4.2회, 4.3회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재고자산 확대에도 회전율은 오히려 개선됐다. 상반기 알피바이오의 평균 재고자산은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 697억원을 연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5.5회의 회전율로 나타난다.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재고자산 회전율이 5회 이상으로 회복됐다. 그만큼 재고자산이 불필요하게 남아 있는 기간이 짧다는 의미로 향후 실제 수익 및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영업 효율성 개선은 고수익성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들어 알피바이오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건강기능식품 연질 캡슐 제형 등의 비중이 늘어났다. 작년 30.06%인 건기식 연질캡슐 제형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 39.7%로 확대됐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돼 뚜렷한 수익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