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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페이퍼, 연말 레버리지 5배 관건…상환능력 관리 시험대

④[상환 능력]지난해 순차입/EBITDA 5.4배로 재무 약정 충족, 올해 5배 이하로 기준 강화

김형락 기자  2026-04-28 16:11:0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올해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중 상환 능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계열사는 태림페이퍼다. 강화된 인수금융 재무 약정을 충족하려면 레버리지 비율을 낮춰야 한다. 상환 능력을 기반으로 차입금을 줄여야 추가 자본 조달 없이 재무 비율을 맞출 수 있다.

글로벌세아 손자회사인 태림페이퍼는 올해 말 별도 기준 레버리지 비율을 5배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KDB산업은행 등에서 빌린 인수금융(2514억원) 대주단이 요구한 재무 약정 기준이다. 재무 비율을 위반하면 조기 상환 리스크가 발생한다.

레버리지 비율은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이자부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차감한 잔액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비율이다. 대주단과 재무 약정에 따라 태림페이퍼가 별도 기준으로 달성해야 할 레버리지 비율 기준은 매년 강화된다. 내년에는 4.5배, 내후년에는 4배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빠듯하게 재무 약정 기준을 충족했다. 2024년 6.1배였던 별도 기준 순차입금/EBITDA를 지난해 5.4배로 낮췄다. 순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재무 전략이 상환 능력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태림페이퍼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보다 1113억원 줄어든 3616억원이다. 같은 기간 EBITDA는 98억원 감소한 671억원이다.

운전자본 관리와 자본성 조달로 유동성을 늘려 순차입금 부담을 줄였다.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을 1067억원 늘리고, 총차입금을 45억원 줄였다. 매출채권 회수(664억원), 재고자산 감소(158억원) 등으로 운전자본 부담을 낮춰 그해 EBITDA(671억원)보다 큰 잉여현금흐름(FCF, 1111억원)을 창출했다. 그해 신종자본증권(600억원)도 발행해 현금 보유량을 늘렸다.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상환 능력 제고가 필요하다. 태림페이퍼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과 함께 EBITDA가 줄었다. 2022년 5539억원이었던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해 4665억원으로 16% 줄었다. 같은 기간 EBITDA는 1066억원에서 671억원으로 37% 감소했다.


태림페이퍼 자회사인 태림포장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고, 배당을 재개할 수익성을 보여줘야 한다. 태림포장은 2024년 말 34%(2427억원)였던 연결 기준 차입금 의존도가 지난해 43%(2946억원)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EBITDA(288억원) 약 10배인 2937억원이다. 2024년부터 당기순손실을 지속해 배당을 중단했다.

지주사 글로벌세아 상환 능력 회복은 그룹 모태인 세아상역 현금 창출력에 달렸다. 글로벌세아는 지난해부터 자회사 세아상역에서 올라오는 배당이 끊겨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마이너스(-)232억원이다.

지난해 말 글로벌세아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EBITDA(1369억원) 4.5배 수준인 6103억원이다. EBITDA와 영업현금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순수 지주사인 글로벌세아 영업손익에서 지분법 평가 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1331억원)은 현금 유출입이 없는 회계상 이익인 지분법 평가 손익(1337억원)에서 발생했다.

세아상역은 차입 부담을 통제하면서 현금 창출력을 키워 상환 능력을 개선하고 있다. 2023년 9.6배까지 올랐던 별도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지난해 7.4배로 내려갔다. 2023년 724억원이었던 EBITDA가 지난해 1052억원으로 45% 증가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2% 증가한 7793억원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올해 각 그룹사 영업이익 등 실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상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유동성 강화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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