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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글로벌세아그룹

세아상역·쌍용건설, 운전자본 관리 중요성 대두

②[영업현금]2년 연속 EBITDA 늘었지만 영업현금 유입액은 줄어, 태림페이퍼만 선전

김형락 기자  2026-04-24 08:56:2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년 연속 수익성 개선 성과를 현금흐름 유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주요 계열사인 세아상역과 쌍용건설이 외형을 확대했지만, 운전자본 부담도 커지면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과 영업활동현금흐름 격차가 벌어졌다. 자본적 지출과 주주 환원을 감당할 영업현금을 회복하려면 운전자본 부담 증가를 통제해야 한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현금이 전년 동기 대비 378억원 줄어든 1093억원이다. 영업현금은 2024년부터 EBITDA 추이와 반대 흐름을 보인다. 2023년 2511억원이었던 연결 기준 EBITDA는 지난해 3818억원으로 130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현금은 1233억원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운전자본 관리에 따라 현금흐름 성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그룹 뿌리인 세아상역(의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은 2024년부터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현금이 줄었다. 지난해 별도 기준 EBITDA는 전년 대비 118억원 증가한 1052억원이지만, 영업현금은 518억원 감소한 48억원이다. 지난해 매입채무 결제분(512억원)과 매출과 함께 늘어난 매출채권 증가분(329억원)이 주요 영업현금 제약 요인이었다.


세아상역은 순수 지주사인 글로벌세아 현금흐름을 책임지는 계열사이기도 하다. 세아상역이 2024년부터 배당 지급을 중단하면서 지주사 자체적으로 영업현금을 창출하기 어려웠다. 2024년 -165억원이었던 글로벌세아 별도 기준 영업현금 적자 폭은 지난해 -232억원으로 증가했다.

쌍용건설도 지난해 운전자본이 영업현금 발목을 잡았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EBITDA가 전년 대비 140억원 증가한 749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현금은 588억원 줄어든 10억원이다. 그해 공사 수익과 함께 늘어난 매출채권 증가분(562억원), 미청구공사 증가분(420억원)이 운전자본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입채무 결제분(308억원)까지 더해져 그해 EBITDA만큼 영업현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글로벌세아 손자회사인 태림페이퍼 연결 실체는 수익성 개선 시기에 운전자본 부담을 줄여 영업현금을 키웠다. 지난해 태림페이퍼 연결 기준 EBITDA는 전년 대비 442억원 증가한 1526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현금은 932억원 증가한 1684억원이다. 미수금 회수분(1179억원)과 매출채권 회수분(158억원)이 매입채무 결제분(949억원)과 미지급금 감소분(184억원)을 상쇄해 그해 운전자본 부담을 줄여줬다.

태림페이퍼 연결 실체 내 계열사별 현금흐름 추이는 온도 차를 보였다. 태림페이퍼(골판지 원지 제조) 별도 기준 영업현금 유입액이 가장 컸다. 지난해 태림페이퍼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전년 대비 836억원 증가한 1364억원이다. 매출채권 회수분(664억원), 재고자산 감소분(158억원) 등으로 운전자본 부담을 줄여 그해 별도 기준 EBITDA(671억원)보다 큰 영업현금을 창출했다.

태림페이퍼 자회사인 태림포장(골판지·골판지 상자 제조)은 지난해 영업현금을 창출하지 못했다. 그해 연결 기준 영업현금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331억원이다. 그해 EBITDA는 288억원이었지만, 매입채무 결제로만 664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영업현금을 유입시키기 어려웠다.

태림페이퍼 손자회사인 전주페이퍼(신문용지·중질지 제조)는 지난해 영업현금을 개선했다. 그해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149억원이다. 그해 EBITDA(142억원)만큼 영업현금을 유입시켰다.

또 다른 태림페이퍼 손자회사인 전주원파워(발전)는 영업현금이 소폭 줄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현금은 전년 대비 52억원 감소한 279억원이다. 그해 EBITDA(390억원)가 전년 대비 32억원 줄고, 재고자산 증가분(49억원)에 일부 현금이 잠기면서 영업현금이 감소했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그룹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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