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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글로벌세아그룹

외형 성장 이끈 M&A, 현금 창출력 개선은 더뎌

①[수익성]지난해 글로벌세아 연결 기준 EBITDA 3818억, 5년 전과 비슷한 수준

김형락 기자  2026-04-23 07:39:2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지난해 매출 6조원대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2020년부터 제지, 건설, 발전 업체를 차례로 인수하며 외형을 확장한 결과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서 이종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그룹 수익성은 외형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다.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제지 계열사 태림포장, 전주페이퍼 흑자 전환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글로벌세아 연결 실체 매출은 전년 대비 8536억원 증가한 5조9930억원이다. 2020년 3조3844억원이었던 매출이 5년 사이 2조6085억원 증가했다. 글로벌세아는 2020년 테림페이퍼를 시작으로 2022년 쌍용건설, 2024년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성장세가 더디다. 2020년 3715억원이었던 글로벌세아 연결 실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3818억원으로 매출 성장세에 못 미친다. 그룹 EBITDA는 2023년 2511억원까지 떨어졌다가 2024년(3111억원)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룹 최상위 지배기업인 글로벌세아는 지주사 역할을 수행한다. 주력 자회사는 의류 OEM 사업을 영위하는 세아상역이다. 세아상역 밑으로 제지, 발전 사업 부문 계열사를 거느린 태림페이퍼가 있다. 쌍용건설(건설)과 인디에프(패션)는 글로벌세아 자회사다.

지난해 그룹 외형 성장을 이끈 건 쌍용건설과 태림페이퍼, 세아상역 해외 자회사들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85억원 증가한 1조8717억원이다. 같은 기간 태림페이퍼 연결 기준 매출은 2658억원 증가한 1조5200억원이다. 그해 세아상역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2억원 증가한 2조243억원이다. 세아상역 해외 자회사 중 Tegra와 PT.WIN TEXTILE 매출이 각각 1775억원, 924억원 증가한 3019억원, 126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룹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는 의류 OEM과 제지 사업이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별도 기준 EBITDA가 전년 대비 118억원 증가한 1052억원이다. 의류 OEM 사업을 영위하는 해외 자회사 실적을 합산하지 않고도 글로벌세아 연결 실체 EBITDA 28%를 책임졌다.


태림페이퍼 연결 실체도 그룹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태림페이퍼 연결 기준 EBITDA는 전년 대비 442억원 증가한 1526억원이다. 글로벌세아 연결 실체 EBITDA 40%를 차지한다.

태림페이퍼는 태림포장(골판지 상자 제조), 전주페이퍼(신문용지·중질지 제조), 전주파워(바이오매스 열 병합 발전) 등을 주요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태림페이퍼 연결 실체 사업 부문별 EBITDA는 △골판지 원지(865억원) △발전(387억원) △골판지 상자(261억원) 순으로 컸다.

제지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수익성은 차이를 보인다. 골판지 원지 제조에 주력하는 태림페이퍼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480억원, EBITDA 671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가장 뛰어났다. 태림포장은 그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폭을 50억원으로 줄이고, EBITDA는 흑자 폭을 키워 288억원을 기록했다. 전주페이퍼도 그해 별도 기준으로 영업손실(109억원)을 지속했지만, EBITDA 규모는 전년 대비 50억원 증가한 142억원이었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뒤 수익성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EBITDA는 전년 대비 140억원 증가한 749억원이다. 건축, 토목 공사 계약액을 늘리며 2023년 EBITDA 흑자 전환 이후 가장 큰 수익성을 거뒀다.

패션 브랜드 조이너스, 바인드, 꼼빠니아 등을 운영하는 인디에프도 수익성을 소폭 개선했다. 지난해 비효율 매장 철수, 할인율 관리 등 매출원가를 줄이는데 주력했다. 그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1억원 줄어든 1046억원이었지만, EBITDA는 16억원 증가한 87억원이었다.

글로벌세아는 그룹사 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원재료 구매와 물류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해 제지사업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제지사업군에서 핵심 인력 교류를 확대해 생산·영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종이 원료와 화학 약품, 에너지 등을 공동 구매해 단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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