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Financial Index글로벌세아그룹

인수금융 재무 약정 위반 풀어준 전주원파워

③[차입]RCPS 1500억 발행해 티앤제이엔베스트먼트 인수금융 상환 지원

김형락 기자  2026-04-28 08:08:4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차입 만기 구조가 단기물 위주로 바뀌었다. 자회사인 티앤제이인베스트먼트가 재무 약정을 위반해 장기차입금이었던 인수금융이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손자회사 전주원파워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티앤제이인베스트먼트에 인수금융 상환 재원을 만들어줘 급한 불을 껐다.

글로벌세아 손자회사인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256억원 증가한 1조1396억원이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920억원)을 바탕으로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1008억원 늘린 덕분에 그해 말 순차입금은 1년 전보다 752억원 감소한 9833억원이다.

태림페이퍼는 연결 기준 순차입금을 1조원 밑으로 줄였지만 차입 만기 구조는 단기화됐다. 2024년 말 39%(4368억원)였던 유동성 차입금 비중이 지난해 말 62%(7122억원)로 증가했다. 만기가 1년 이내인 차입금이 그해 말 현금성 자산(1563억원)보다 커 단기 상환 압박이 커졌다.


태림페이퍼 연결 기준 차입금 만기가 짧아진 건 자회사 티앤제이인베스트먼트가 인수금융 재무 약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티앤제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레버리지 비율이 6.35배로 약정 기준(4.5배)을 초과했다. 재무 약정을 위반해 한국산업은행 등에서 빌린 인수금융 장기차입금 1836억원 중 1736억원이 유동성 장기부채로 대체됐다.

태림페이퍼는 2024년 전주원파워, 전주페이퍼를 인수하면서 인수금융을 늘렸다. 태림페이퍼 자회사인 티앤제이인베스트먼트가 전주원파워 지분 100%(3690억원), 전주페이퍼 지분 100%(1184억원)를 취득했다. 그해 태림페이퍼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909억원 증가한 1조1140억원이다. 인수금융을 3570억원 늘리면서 차입 부담이 커졌다.

조달 능력이 있는 전주원파워가 해결사로 등판했다. 전주원파워는 지난 23일 RCPS를 발행해15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 직후 1500억원 규모 유상감자를 실시해 모회사 티앤제이인베스트먼트에 인수금융 상환 재원을 만들어줬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전주원파워가 RCPS를 발행해 티엔제이인베스트먼트 인수금융을 상환했다”고 말했다.

글로벌세아 자회사인 세아상역도 단기 상환 압박이 큰 계열사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603억원 증가한 8213억원이다. 1년 사이 유동성 차입금 비중은 89%(6811억원)에서 91%(7463억원)로 증가했다. 그해 말 현금성 자산(421억원)이 유동성 차입금 잔액보다 적어 차입 만기 연장이나 차환으로 유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주사 글로벌세아도 차입 규모가 커지면서 만기 구조가 단기화됐다. 지난해 말 글로벌세아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698억원 증가한 6312억원이다. 그해 유동성 차입금 비중은 65%(3630억원)에서 77%(4843억원)로 증가했다. 그해 말 현금성 자산(209억원)으로 차입 만기 대응이 어려워 세아상역처럼 만기 연장이나 차환이 필요하다.

글로벌세아는 배당금 수익이 줄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한 시기 계열사에서 차입금을 늘려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지난해 말 글로벌세아는 별도 기준으로 자회사 세아상역에서 844억원, 자회사 쌍용건설에서 435억원, 손자회사 태림페이퍼에서 110억원, 고손회사 동원페이퍼에서 50억원 등을 차입했다.


지난해 말 글로벌세아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조8779억원이다.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한 2020년 말(1조2761억원)보다 총차입금이 1조6018억원 증가했다. 글로벌세아그룹 은 2020년 태림페이퍼·태림포장을 시작으로 2022년 쌍용건설, 2024년 전주원파워·전주페이퍼를 인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