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가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현금창출력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재고자산 관리를 통해 현금여력을 늘렸다.
수익성 회복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올해 1, 2월에는 영업이익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주요 제약사들과의 수주계약으로 실적을 개선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매출액 17.8% 감소에 순손실 전환, 현금흐름 개선 '재고관리' 알피바이오는 작년 매출 12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1510억원과 비교하면 17.8%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억9364만원, 9억712만원이 발생하며 처음으로 손실구산으로 들어섰다.
알피바이오는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위탁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2022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대웅제약과 알피쉐러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되면서 대웅제약의 연질캡슐 제품 등을 생산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오던 상황에서 작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이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연질캡술 등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알피바이오는 ODm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만큼 연질캡슐에 대한 매출 비중이 크다. 그러나 작년 밀크시슬 175mg에 대한 급여가 삭제되면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당기순손실이 기반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피바이오는 작년 영업활동으로 135억원의 현금이 순유입됐다. 순이익 54억원을 달성하면서 106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전년도 보다 늘어난 수치다.
재고자산 보유 기간을 최소화하는 등 각종 재무 전략을 펼친 결과였다. 작년 현금흐름표를 보면 재고자산 소진에 따라 91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38억원에 그쳤던 전년도 유입 금액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회전율도 빨라졌다. 알피바이오는 2021년 5.2회의 재고자산회전율을 달성했다. 이후 2023년 3.7회까지 줄었지만 작년에는 4회로 회복했다.
◇1·2월 영업이익 유지 중, 제약기업 수주 효과 올해는 견고한 현금창출력을 다지기 위해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알피바이오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각각 매출액 102억원, 109억원을 달성했으며 두 달 동안 영업이익은 약 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적자 고리를 끊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이다.
각종 제약사와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피바이오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매출 70억원 규모의 전문의약품(ETC)과 관련된 수주를 확보했다. 또 다른 제약사와는 신제품 런칭과 제조처 전환을 통해 매출 23억원 규모의 계약을 이끌었다.
최근까지도 신규 계약 체결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지난달 태극제약과 신규 계약을 맺었다. 연질캡슐로 생산되는 수면유도제를 위탁 생산하는 건이다.
이달에는 유한양행의 마그비엑스 연질캡슐에 대한 추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동일한 제품의 작년 생산량은 4500만 캡슐이었으나 올해는 6100만 캡슐까지 늘어날 전망된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신제품 출시 전략을 보였다. 오메가3, 루테인 등의 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비타민 제품의 추가 품목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손익구조 개선과 원가 절감 등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추가 수주 확보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