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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건 관련기사
'트럼프 관세전쟁'에 TSMC는 낙관론 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정책에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는 앞서 철강·알루미늄, 자동차·관련 부품 수입에 25% 관세를 매긴 것에 이어 반도체 업종에도 품목별 관세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회에서도 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책이 주요 화두였습니다. 두 기업은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전망을 내놨는데요.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오는 2분기부터 관세 리스크가 본격화되는 만큼 각 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사업부장들의 고민이 담겼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홍다원 기자
캐즘 저물어가나…배터리·양극재 업체들의 전망은
장밋빛일 줄만 알았던 배터리 업계에 2023년부터 서서히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죠. 업계에서는 기술 상용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인 '캐즘(Chasm)' 이라는 단어를 꺼냈지만 언제 다시 수요를 회복하고 기업 실적이 정상화할 지는 단언하기 힘듭니다. 업계는 작년 혹은 올해가 캐즘의 '절정'이라고 합니다. 배터리 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그리고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상장사인 3사는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실적발표회도 개최했는데요. 각 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 사업부장들은 1분기 사업부 현황과 함께 향후 전망도 내놨습니다. 1분기 실적부터 볼까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1분기...
박기수 기자
'AI 주권'과 네카오
1957년 소련이 쏘아올린 위성은 미국을 패닉에 빠트립니다.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호인데요. 이때만 해도 과학기술로 소련을 압도하고 있다고 굳게 믿던 미국엔 엄청난 조급함이 엄습했죠. 그 충격에 교육시스템까지 바꿨을 정도니까요. 데자뷔같은 사건이 최근 일어났습니다.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AI 분야에서 최소 수년은 앞섰으며, 중국이 따라잡긴 요원할 것이라 말해왔는데 이 가정을 뒤흔들었죠. 엄밀히 말해서 스푸트니크 쇼크에 미치진 못합니다. 딥시크의 AI 모델 ‘V3’과 ‘R1’은 여전히 미국산 하드웨어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또 AI 경쟁은 아직 진행 중이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인류의 첫 인공위성’처럼 한 번 타이틀을 뺏겼다고 끝나진 않죠....
고진영 기자
삼성물산-현대건설, 수주 성과 대비 더딘 이익 회복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4분기 경영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수주분 확보, 이익 증감 등 한 해 영업 성적을 꺼내 보이고 있는데요. 시공 사업이라는 큰 틀은 같지만 각자 주력한 분야 및 지역에 따라 세부 성과 면에선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결 자산총액 기준 국내 건설사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영업 전개 면에서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저마다 신규 건설 프로젝트 물량 선점을 위해 영업에 공을 들였고 당초 목표 대비 초과 수주분을 쌓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향후 공사 진행 일정에 따라 장기적으로 매출을 인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당장의 수익 반영엔 차이를 보였습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매출 인식에서 다소 주춤한 반면 현대건설은 유의미한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김소라 기자
'트럼프 2기'의 배터리3사, 불확실성에 신중 모드
대부분의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대가 오긴 올거라고 믿습니다. 문제는 그게 언제냐는 거죠. 수년 전 바이든 행정부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약속했을 때만 해도 시장이 장밋빛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We will revoke the electric-vehicle mandate, saving our auto industry and keeping my sacred pledge to our great American auto workers.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할 것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산업을 살리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지난달 있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인데요. 첫날부터 뜸도 안들이고 전기차 공격부터 시작했네요. 그런데 트럼프가 말하는 &ls...
파운드리 3파전…앞서 나간 TSMC, 삼성 제친 인텔
인텔이 매출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2위에 올랐다고 알렸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2위는 삼성전자였는데요. 업체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삼성전자를 제쳤다는 표현이죠.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진입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2023년 6월쯤입니다. '내부 파운드리' 전략을 공개했는데요. 기존에 하나로 묶여있던 제품그룹(팹리스)과 제조그룹(파운드리)을 분리해 파운드리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식입니다. 인텔은 이를 통해 투자비용 효율화와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죠. 당시 인텔은 내부 물량기준으로 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전 세계 2위 파운드리 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2030년까지 외부물량 기준 파운드리 2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죠. 2위 업체였던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 180억달러(...
원충희 기자
시장 불투명성에 자본적지출(CAPEX) 감축 외친 LG화학·엔솔
LG화학과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일제히 '투자액 감소'를 외쳤습니다. 석유화학과 배터리 시장 모두 '일단 투자'를 외치던 3~4년 전과 비교하면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요. 꼭 필요한 투자는 하지만 이전처럼의 투자 기조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조6700억원, 49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12조3000억원, 4060억원이었는데 전분기보다는 소폭 개선됐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악화했습니다. 작년 3분기 LG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13조4950억원, 8600억원이었습니다. LG화학의 연결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80...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 낙관 vs 신중
수년 전만 해도 전기차 시장은 순풍에 돛 단 듯이 내달렸죠. 테슬라가 시가총액 1조달러를 찍고 바이든 행정부가 신차 판매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약속했을 때의 얘깁니다. GM은 2035년 전기차만 팔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고요. 그런데 일이 생각처럼 흘러가진 않았습니다. 이른바 전기차 '캐즘(Chasm)'이 시작됐거든요. 캐즘은 틈새, 균열을 뜻하는 말로 새로운 기술이 주류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기차 역시 얼리어답터에서 대중 상대로 고객층을 전환해야 하는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죠. 전기차 캐즘은 올 들어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데, 테슬라를 보면 분명합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애플, 메타 등과 함께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지만 이제 시총이 6000억달러대로 반...
CATL, R&D에 3.4조 투자…K-배터리 3사 대응책은
전기자동차 수요가 일시 둔화하는 '캐즘' 상황 속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득세는 여전합니다. 세계 최대 2차전지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는 전년 말(36.8%)보다 더 늘어난 37.9%의 시장점유율을 올 1분기에 기록했죠.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쓴 비용만 184억위안(약 3조4000억원)으로 매출의 4.6% 수준입니다. 매출 대비 R&D가 연간 4%를 넘는 곳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가 유일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CATL이 37.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말(36.8%) 대비 상승한 수준이죠. LG에너지솔루션은 13.6%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삼성SDI가 4.6%에서 5.3%로 오른데 반해 SK온이 4.9%에서 4.6%로 ...
'닮은 듯 다른 길' 가는 포스코와 니폰스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수요 감소, 건설경기 불황, 중국발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으로 국내외 철강업체들이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데요. 한국과 일본의 대표 철강기업들은 다른 방향으로 불경기를 극복하려 하는데요. 일본제철(Nippon Steel)은 미국 US스틸 인수를 통한 철강 생산체제 확대, 포스코는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대규모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죠.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는데요. 연결기준 매출액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17.3%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하려 투자예산 10조8000억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