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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에 '뭉칫돈'…시세 차익에 물량부족까지
메자닌이 돌아왔다. 아직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없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사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제로금리로 속속 발행되고 있다. 그간 만기이자율이 3% 안팎으로 뛰어올랐다가 다시 금리 0% 추세로 회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기업마다 내재적 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저점 구간이어서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공모주 투자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지속적으로 결성된 덕에 메자닌 투자 수요도 확대 일로를 걷고 있다. ◇신규 CB마다 제로금리 릴레이…소외된 강소 코스닥사 '반등 여력' 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기술은 지난달 말 6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단행했다. 인수자로 나선 건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
양정우 기자
'대한전선·LGD' 이후 잠잠한 유상증자, 고민 큰 IB들
올해 대기업 유상증자가 뜸하면서 증권사 커버리지 파트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LG디스플레이였고 비슷한 시기 대한전선 역시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대기업 계열 유상증자가 잠잠해지면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여념이 없다. 통상 증권사 커버리지 파트의 경우 회사채 뿐 아니라 대기업 유상증자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규모가 컸음에도 수수료율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별도의 딜을 진행해야 손익분기점(BEP)가 맞춰지는 만큼 유상증자 외에도 기업들의 니즈가 있을만한 부분들을 찾아 영업에 나선다는 후문이다. ◇ "LG디스플레이 이후 조 단위 딜 안 보이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상...
김슬기 기자
두산그룹 하반기 추가조달 가능성에 IB들 '기웃'
자본시장 내 두산그룹의 입지가 좋아지고 있다. 연초부터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아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으며 두산도 최근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과 맞물려 원활하게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IB들은 하반기 두산그룹의 추가 발행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크레딧 호재를 타고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자금확보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사모채로 선회하던 두산, 올해는 공모채 활용한다 두산그룹은 2017~2021년 공모 회사채 발행량을 급격히 늘렸던 기업집단이다. 기존 1000억원대 미만으로 소소하게 조달했던 것과 달리 2017년을 기점으로 발행량을 4500억원, 2021년에는 728...
손현지 기자
'현금 풍부' LG전자, 공모채 패싱할까
LG전자가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을지 주목된다. 매년 상반기 중에 조달을 이어왔던 것과 달리 오는 6월까지 발행 계획을 잡아두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 이후 발행 환경 변화에 대한 변수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기준 금리 인하가 예고되고 있어 등판 시기가 불확실하다. LG전자는 10~15년 트랜치의 초장기물을 찍는 이슈어로 유명하다. 전략적으로 발행 시기를 늦춰 더 낮은 조달금리로 발행하는게 유리한 만큼 연내 시장성 조달을 하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자체 현금 유동성이 뛰어나기에 당장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것도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월에 이어 당장 4~5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도 자체 보유현금으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 ◇4~5월 회사채 만기도래분 3400억이지만, '상반기 발행 계획없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을 제외...
'크레딧물 희소성' AA 등급 흥행지속…IB 세일즈 박차
4월 회사채 시장에서 AA급 회사채들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AA급 회사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축소될대로 축소되면서 연중 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매수 열기는 식지 않은 모습이다. 원인은 바로 회사채 시장 내 전체적인 공급량이 적어서다. 수요(투자자)보다 공급(크레딧물)이 적은 상황이다. 4월 예고된 회사채 물량은 3조원 남짓 정도로 전망된다. 기업들마다 총선 이후의 PF정책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회사채 시장에 출현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10조원에 달하는 데도 불구하고 차환 발행시기를 뒤로 늦추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관들 입장에선 금리 매력이 크지 않더라도 AA가 나오면 무조건 담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IB들도 AA 회사채에 대해선 세일즈가 한층 수월해진 상황이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이슈어' SK하이닉스, 인수단이라도 끼어보자
최근 IB업계 내 SK하이닉스 인수단 참여를 위한 막판 영업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몇 안남은 빅딜의 출현에 인수단에라도 참여해보자는 게 IB들의 상황이다. IB들 입장에선 정기 빅이슈어인 SK하이닉스와의 관계유지도 중요하다. 올해는 하반기 발행량을 예년보다 줄였지만, 반도체 업황이 완화되고 있어 대규모 투자 유인이 큰 만큼 관리대상 우선순위 이슈어인 셈이다. 내년 딜 수임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 인수단 참여가 관계 유지를 위한 중요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금리인하·총선 변수 산적, '빅이슈어' SK하이닉스 잡아라 25일 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달 8일 최대 7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인 가운데 주관업무를 SK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3개 하우스에 맡겼다. 주관사단으로 선정되지 못한 하우스들은 인수단...
LG화학 딜 '한국증권 셀프참여'에 IB들 '불만'
최근 IB 관계자들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난달 27일 진행된 LG화학(AA+) 수요예측 딜이 회자되고 있다. 대표 주관사단이었던 한국투자증권이 2년물 트랜치에서 유독 많은 물량의 주문을 넣으며 프라이싱 과정에 참여, 채권 가격을 높여놨기 때문이다. 주관사가 증권회사 보유계정이나 자체 채권 리테일 계정을 활용해 회사채 수요예측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경우는 꽤 있었다. 하지만 그 물량은 많아봐야 500억원을 채 넘기지 않는 수준이었는데 한국투자증권 혼자서 2000억원이 넘는 물량의 주문을 넣었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주관사단이 세일즈를 해서 참여를 독려해놓고 막상 더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어 채권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졌기 때문이다. 한 기관 투자자는 "주관사가 다 인수할거면 애초에 왜 참여를 독려했는지 모르겠다"며 "들러리가 된 듯 하다"...
채권시장 '변곡점' 막차…AA급 우량채 세일즈 총력
지난 26일 삼천리의 공모 회사채 프라이싱 결과를 놓고 IB들 마다 상이한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스프레드(가산금리)는 모집액 기준 동일 만기 민평보다 9bp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일각에선 'AA+' 우량채로서 금리 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지난주까지 다수의 기업들이 연초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두자리수 언더 발행을 이어갔던 것에 비하면 스프레드 감축 효과가 미미해서다. 반면 '강세' 발행이란 평가도 있다. "시장 변곡점에서 -9bp면 상대적으로 스프레드 매력이 있다고 봐야죠. 삼천리는 금리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막차를 탄 거나 다름 없습니다." 이같은 상반된 시각은 채권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AAA' 공사채·은행채 등 초우량물을 중심으로 스프레드 부담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우량물이더라도 회사채인 삼천리는 오히려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총선전 서두르는 빅이슈어들…LG그룹 '이목집중'
회사채 시장이 '활황'이다. 4월 총선 이후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그룹사들 마다 발행시계를 앞당기는 분위기다. 증권사 RM(Relationship Management)들은 특히 LG그룹을 주목하고 있다. 1~3월 사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빅이슈어들을 필두로 LX계열사들까지 연달아 자본시장을 찾고 있어서다. 연초 단골손님인 SK그룹이나 현대차·롯데그룹 등 계열사들도 대거 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막상 SK하이닉스 같은 '조 단위' 이슈어들은 드물다는 평가다. ◇LG엔솔·화학 '조단위' 이슈어 대거 복귀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LG그룹 커버리지를 둘러싼 RM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회사채 시장에서 LG그룹이 공격적으로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조단위 이슈어들을 시작으로 ...
'LG화학-LG엔솔' 동일 행보…7년물로 '틈새 공략'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올초 회사채 시장에서 7년물 카드를 꺼내들었다. 금리변동 불확실성 등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단기물'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조 단위' 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선 7년 만기 장기채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두 회사 모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차입 듀레이션(잔존만기)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 작년 첫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인 LG화학과 조달 전략을 비슷하게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앞서 7~15년물의 장기채를 발행하며 오랜기간 보험사 등 듀레이션 관리가 중요한 기관 투자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던 이슈어다. 양사 모두 장기채 품귀현상이 이어진 발행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단기물 선호 현상 여전…7년물 추가, 틈새 시장 공략 6일 IB업계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