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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재무 한 눈에 보니, 성장의 SK·내실의 삼성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캐즘(상용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이 찾아오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기초체력이 조명받고 있다. 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들여 성장해온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성장성과 수익성, 활동성, 재무 리스크 측면에서 모두 상이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THE CFO는 배터리 3사의 재무 현주소를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분석했다. ◇SK온, 매출·자산 '급성장' 8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 중 연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SK온이다. 2021년 10월 설립된 SK온은 2022년과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로 각각 7조6178억원, 12조897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매출 증가율은 69.3%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작년 각각 31.8%, 12.8%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L...
박기수 기자
움츠렀던 삼성SDI, '캐즘' 찾아오자 투자 기지개
2차전지 시장에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찾아오면서 배터리 업계는 '투자 조절'을 외치는 분위기다. 이 와중에 삼성SDI는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혀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그간 경쟁사들이 앞다퉈 투자 자금을 태울 때 움츠리고 있었던 삼성SDI도 본격적으로 '외형 성장'을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SK 10조 투자할 때 삼성은 '4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지난달 말 삼성SDI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미국 합작공장(JV) 신규 공장 건설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 대비 매년 기록하는 자본적지출(CAPEX)이 적었다. 대표적으...
LG에너지솔루션, 캐즘 버틸 재무 체력 '여유'
LG에너지솔루션의 재무 상황은 기업공개(IPO)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022년 초 약 10조원이라는 공모자금을 손에 넣은 LG에너지솔루션은 재무 상황을 단번에 개선했다. 이후부터 미주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엄청난 투자가 이뤄졌다. 수조원의 투자가 이뤄졌지만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비교적 건전한 재무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22조5710억원, 26조705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85%다. 2022년 말(86%)과 작년 말(86%)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 작년 약 10조원의 유형자산 취득 등 엄청난 투자가 이뤄졌지만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 전인 2021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172%, 순차입금비율이 65%를 기록하는 등 재무 ...
LG에너지솔루션, 올해 조달 얼마나 할까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본적지출(CAPEX)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겠다"라고 밝혔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CAPEX는 10조253억원, 원래는 '작년과 같은 수준'의 CAPEX를 올해 집행하겠다고 했으나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CAPEX에 대한 특정 가이던스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CAPEX 집행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 뿐이다. 극단적으로 작년 대비 유형자산 취득액이 5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은 적지만, 작년보다는 CAPEX 취득으로 나갈 현금흐름이 감소할 가능성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조달액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연결 자산의 10%는 '현금으로 보유' 조달액을 가늠해보기 전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성 확보 전략을 살펴볼 ...
매출 대비 원재료비 비중, LG엔솔 '60%대 유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은 원재료비가 결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비중으로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상용화 이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줄었다. 미국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령액 덕에 분기 적자는 면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1287억원, 15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매출 감소에 더해 하향 조정된 상태로 유지된 폴란드 법인의 가동률과 미시간 법인의 신규라인 전환으로 고...
SK온, 원가 개선 좋았던 흐름…캐즘에 다시 발목
배터리 사업은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가 들어가지만 반도체나 분리막 사업처럼 대규모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산업은 아니다. 비용 구조를 살펴보면 원재료비 등 변동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배터리 기업들이 양극재 등 원재료 매입단가에 목숨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불어 후발 주자로 분류되는 SK온이 배터리 수율에 민감한 것도 모두 이 원가에 연관된다. SK온의 원가 관련 지표는 2022년 대비 작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의 양품 비율이 점차 상승했다는 시그널로도 볼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온의 연결 실체는 작년 재고자산 변동을 포함한 원재료비와 상품 매입 분으로 10조625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12조8972억원의 82.4%다. 2022년에는 이 수치가 6조3415억원으로 전체 매출 7조6178억원의 83.2...
SK이노, 올해도 자금 수혈할까…배당·자산매각 관건
SK온의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CFF) 12조877억원 중 24%인 2조9572억원은 지배기업 유상증자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2조원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몫이었다. 전제 CFF의 16.5%다. 12조원 중 현대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비지배지분의 출자분이었던 3조4184억원을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의 출자 비중은 작년 전체 CFF의 23% 수준이었다. 올해도 SK온은 약 9조원의 CFF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추가 출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SK온 2조원 수혈과 더불어 그린사업 확장을 위해 자체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바 있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양섭 현 SK텔레콤 CFO는 "SK이노베이션의 추가 증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이후에도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재...
SK온, 올해 '9조' 조달 필요…현금흐름 역추적해보니
SK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배터리 사업이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수조원의 현금이 필요한 데 정작 영업에서는 적자를 내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투자는 필수다. 재원 조달은 올해도 이어지는 SK온의 최대 과제다. 도대체 얼마가 필요할까. 올 초 SK이노베이션이 밝힌 SK온 자본적지출(CAPEX)은 약 7조5000억원이다. 작년 말 연결 보유 현금이 3조6748억원이니 대강 4조원 정도가 빈다. 그런데 기업이 보유 현금을 '0원'으로 만들 수는 없다. 투자 외 고려해야 할 사안들도 많다. 올해 SK온이 필요한 현금 규모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작년 현금흐름을 역추적해 보는 것이다. 작년 SK온의 현금흐름을 분석하면서 올해 SK온의 현금...
SK온의 묘수, '현금 많은 자회사와 합병설'…엔무브 외 후보는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설'은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SK이노베이션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금 조달의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캐시카우인 엔무브와의 합병을 고려한다는 점은 SK이노베이션이 스스로 SK온의 미래 현금창출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된다. 밸류에이션은 기업에 놓인 시험대다. 자산 가치와 더불어 수익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미래 수익 창출이야 예측의 범위라고 해도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가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현금창출 정도를 긍정적으로 예측해 높은 몸값을 인정받게 된다. SK온이 IPO 시점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SK온의 현재 현금창출력과 무관하게 투자자들과 약속한 기업공개(IPO) 시점은 2026년이다. 2년 뒤에도 상황 반전이 힘들다고 생각했을까. 이노베이션의 ...
솔브레인홀딩스, 미국 법인에 전폭적 지원
솔브레인홀딩스가 작년 미국 전해액 자회사인 솔브레인MI(Soulbrain MI)에 전폭적인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솔브레인홀딩스는 자회사 배당과 더불어 자체 차입에 자산 매각까지 전방위적인 조달 활동에 나섰다. ◇작년 투자현금흐름 94%가 미국 전해액 법인 투자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솔브레인홀딩스는 솔브레인MI에 357억원의 현금출자와 더불어 387억원을 대여해줬다. 두 금액을 합한 744억원은 작년 솔브레인홀딩스의 투자활동현금흐름 795억원의 약 94%에 해당한다. 솔브레인그룹은 솔브레인홀딩스와 솔브레인에서 전해액 사업을 영위한다. 홀딩스는 미국과 말레이시아(Soulbrain E&I Malaysia SDN BHD), 유럽(헝가리, Soulbrain HU Kft.) 등 해외에서만 전해액 사업을 한다. 각 회사는 솔브레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