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0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

매출 대비 원재료비 비중, LG엔솔 '60%대 유지'

[셀]⑤캐즘에 '휘청', 올해 '원가 관리' 사활

박기수 기자  2024-04-30 15:22:31

편집자주

광풍이 몰아쳤던 2020년대 초반을 지나고 국내 배터리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럽, 미국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전보다 어두워졌다. 손익의 악화는 부정적이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성장통일 수도 있다. THE CFO는 2024년 현재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재무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은 원재료비가 결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비중으로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상용화 이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줄었다. 미국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령액 덕에 분기 적자는 면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1287억원, 15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매출 감소에 더해 하향 조정된 상태로 유지된 폴란드 법인의 가동률과 미시간 법인의 신규라인 전환으로 고정비 부담 요인이 발생했다"라면서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투입 원재료 가격의 래깅 영향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로 (영업이익) 1899억원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산업은 투자 초기에는 대규모 시설장비를 갖추기 위해 자금이 소요되지만 이후부터는 고정비보다는 양극재 등 변동비 비중이 절대적인 산업으로 분류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대비 원재료비(재고자산 변동분 포함)의 비중을 60%대로 유지해왔던 기업이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33조7455억원, 이중 원재료비는 20조9732억원으로 비중은 62.2%다. 2022년에도 매출 25조5986억원 대비 원재료비는 15조55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8%만을 원재료비로 지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

원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양극재 등 주요 원재료 공급망 확보와 더불어 총 생산 제품 중 양품의 비중이 높을 수록 원가는 절감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인 재료비 절감을 위해 원재료 직접 수급 영역을 기존 리튬과 같은 주요 광물에서 전구체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밸류체인에 대한 직접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시리즈 모아 보기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

양극재
1엘앤에프, 운전자본관리 필요성↑…CFO의 묘수는
2업계 부진 속 선방한 에코프로비엠, 배경에 '삼성SDI'
3'ROE -0.64%', 에코프로비엠 부채 조달 새로운 고민
4'원가관리 혈안' 포스코퓨처엠, 현금 4조 홀딩스 뒷배
5코스모신소재, 나홀로 '평가손실 0원'…ROE 업계 최고
6LG화학, 재무라인 노하우로 양극재 수익성 '선방'
7양극재 5사 한 눈에 비교해보니, 엘앤에프 '적신호'
음극재
8재무 잠재력 넘치는 한솔케미칼, 보수적 기조 틀 깰까
9'음극재 투자' 엠케이전자, 아쉬운 기초체력
10애경케미칼, 업황 부진 실감…차입부담 수면 위로
11음극재 기업 재무지표 한 눈에 보니, 한솔케미칼 '우수'
12'4월 상업 생산' SKMG14, 지주사 자금력에 쏠리는 눈
13대주전자재료, CAPEX 비중 70% 돌파…이자부담 '심화'
전지박
14SK넥실리스, 자회사 증자에 재무 체력 '흔들'
15SK넥실리스, 전방위 조달 필요성…SKC 증자 가능성은
16운전자본·증자·매각…솔루스첨단소재 조달 '고군분투'
17'재무체력 우수' 롯데EM, 배터리 캐즘 극복 청신호
18롯데 전지박 큰그림 속 조용히 힘 키우는 '롯데정밀화학'
19후발 주자 케이잼의 든든한 버팀목 '고려아연'
20'롯데·SK·솔루스' 재무 한눈에 보니…CAPA가 실적 갈라
분리막
21SKIET, 성장과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의 '미스매칭' 심화
22'알짜' 더블유씨피, 업계 강자로 발돋움
23투자했는데 가동률은 '뚝', 대규모 감가에 SKIET '고심'
전해액
24엔켐, 운전자본 '다이어트'…투자 재원 마련 묘수
25동화일렉의 보물 '중국', 유럽·미국 확장 기반
26솔브레인홀딩스, 미국 법인에 전폭적 지원
27SK온의 묘수, '현금 많은 자회사와 합병설'…엔무브 외 후보는
28SK온, 올해 '9조' 조달 필요…현금흐름 역추적해보니
29SK이노, 올해도 자금 수혈할까…배당·자산매각 관건
30SK온, 원가 개선 좋았던 흐름…캐즘에 다시 발목
31매출 대비 원재료비 비중, LG엔솔 '60%대 유지'
32LG에너지솔루션, 올해 조달 얼마나 할까
33LG에너지솔루션, 캐즘 버틸 재무 체력 '여유'
34움츠렀던 삼성SDI, '캐즘' 찾아오자 투자 기지개
35배터리 3사 재무 한 눈에 보니, 성장의 SK·내실의 삼성
양극박
36삼아알미늄, 여전한 시장 관심에 PBR 4.5배
37롯데알미늄, 운전자본 조절에도…FCF 3년 연속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