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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70배·GS건설 1.6배, 엇갈린 이자상환 능력

[이자지급능력]④정유 특수에 칼텍스·GS에너지 급반등…GS건설 금융비용은 3년 새 2.4배

안정문 기자  2026-07-15 09:15:5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GS그룹 계열사의 이자 상환 여력이 엇갈렸다. 2026년 1분기 이자보상배율(EBITDA/금융비용)은 GS칼텍스가 70.5배로 치솟은 반면 GS건설은 1.6배에 그쳤다. GS건설은 벌어들인 EBITDA가 이자의 1.6배 수준에 그쳤다. 금융비용도 2022년 1914억원에서 2025년 4596억원으로 2.4배 급증했다.

에너지·정유가 가장 우수한 가운데 리테일은 안정적이고 건설·상사는 취약한 구조다. 1분기 정유 특수로 그룹 상위권 배율이 크게 뛰었지만 GS건설과 GS글로벌은 여전히 1배대에 머물러 있다.

◇1분기 칼텍스 70.5배…건설은 1.6배 제자리

2026년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GS칼텍스가 70.5배로 압도적이다. GS에너지가 32.1배로 뒤를 잇고 GS이피에스 10.9배, GS리테일 9.8배, GS피앤엘 8.2배 순이다. 하위권은 GS이앤알 5.3배, GS글로벌 1.7배이며 GS건설이 1.6배로 최하위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격차의 구조가 드러난다. 2025년 이자보상배율은 GS에너지 18.3배, GS칼텍스 10.7배, GS이피에스 9.8배, GS리테일 9.6배, GS피앤엘 8.7배, GS이앤알 4.3배, GS글로벌 2.9배, GS건설 1.5배 순이었다. 1분기 들어 GS칼텍스와 GS에너지가 정유 특수로 수치가 개선됐고 GS글로벌은 2.9배에서 1.7배로 주저앉았다.

통상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를 뜻한다. GS건설은 이 선을 넘겼지만 완충이 두텁지 않다. 상각비를 뺀 영업이익 기준(영업이익/금융비용)으로 보면 GS건설은 1분기 0.9배로 1배를 밑돈다. 영업이익보다 이자가 더 크다는 의미다. 2024년(0.9배)과 같은 수준으로 1년 넘게 이 구간에 머물러 있다.

GS건설의 금융비용 상승곡선은 가파르다. 2022년 1914억원에서 2023년 3088억원, 2024년 3170억원, 2025년 4596억원으로 3년 새 2.4배가 됐다. 1분기에도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814억원)보다 늘며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8개 계열사 가운데 금융비용이 3년 사이두 배 넘게 늘어난 곳은 GS건설이 유일하다.

원인은 차입금 증가와 조달금리 상승의 이중 압박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GS건설 총차입금은 4조8684억원에서 6조4230억원으로 32% 늘었다. 그런데 금융비용은 140% 뛰었다. 차입 규모 확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격차다. 검단 사고 이후 신용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금리 국면의 차환이 겹치며 조달비용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GS건설 순금융비용은 2022년 661억원에서 2025년 2652억원으로 4배 늘었다. 2022년만 해도 이자수익이 금융비용의 3분의 2를 상쇄했지만 2025년에는 그 완충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1분기 순금융비용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373억원)보다 소폭 줄며 증가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반대편에서 GS칼텍스는 금융비용을 오히려 줄였다. 2022년 2075억원에서 2023년 2624억원으로 늘었다가 2025년 1775억원으로 내려왔다. 1분기 금융비용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48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차입금을 6조9440억원에서 3조8190억원(1분기)으로 45% 줄인 덕이다. 여기에 정유 특수로 1분기 EBITDA가 1조8859억원까지 뛰면서 이자보상배율이 70.5배를 기록했다. 그룹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다.

GS에너지도 1분기 32.1배로 전년 동기(18.3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금융비용이 352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GS칼텍스 지분법이익이 반영되며 EBITDA가 1조1270억원까지 확대된 영향이다.


◇발전 계열의 구조적 부담…GS글로벌은 1.7배로 추락

GS이앤알은 4년 내내 4배 안팎에 머물렀다. 2022년 4.4배, 2023년 4.0배, 2024년 4.1배, 2025년 4.3배이며 1분기에는 5.3배로 소폭 개선됐다. 금융비용은 987억원에서 761억원으로 줄었는데도 배율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EBITDA가 4292억원에서 3242억원으로 함께 줄었기 때문이다. 총괄원가보상제도에 기반한 안정적 이익이 이자부담을 상쇄하는 구조다.

GS이피에스는 금융비용 부담이 늘었다. 2022년 27.5배로 그룹 상위권이었으나 2023년 19.6배, 2024년 14.3배, 2025년 9.8배로 3년 만에 3분의 1 토막이 났다. 1분기에도 10.9배에 머물렀다. 금융비용은 254억원에서 216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문제는 EBITDA다.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으로 EBITDA가 6999억원에서 2108억원으로 70% 급감했다.

GS글로벌도 비슷하다. 2025년 2.9배에서 1분기 1.7배로 떨어졌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1배까지 내려앉아 사실상 영업이익과 이자가 맞먹는 수준이다. 1분기 금융비용이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55억원)의 두 배로 뛴 반면 EBITDA는 225억원에서 191억원으로 줄었다. 자회사 GS엔텍의 제조부문 적자 전환과 해상풍력 설비투자 관련 차입 확대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1분기 9.8배로 안정적이다. 다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4배로 내려앉는다. 점포 리스자산 상각으로 EBITDA와 영업이익의 차이가 큰 유통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GS피앤엘은 1분기 8.2배로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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