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이 운전자본 효율화 효과를 바탕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OCF) 회복에 성공했다. 재고와 매출채권 부담이 완화되며 본업 기반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회복된 현금을 다시 신사업 투자 확대에 투입하고 있어, 실제 수익성과 반복적인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될 수 있을지가 향후 체질 전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S글로벌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648억 580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16억 5336만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수치다. 지난 2023년 2419억원 수준의 OCF를 기록한 이후 부침을 겪다 다시 플러스 흐름으로 복귀했다.
현금흐름 회복의 배경에는 운전자본 효율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현금을 묶어뒀던 재고와 운전자금 부담을 줄인 영향이다. 지난해 재고자산 감소로 인한 현금 유입 효과는 655억 744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에는 재고 증가 영향으로 361억원 규모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반대로 재고 축소가 현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매출채권 회수 역시 현금 회복에 기여했다. 지난해 매출채권 감소 효과는 135억 5070만원을 기록했다. 기타유동비금융자산 감소 효과도 406억 8236만원에 달했다. 운전자본 회수 속도가 빨라지며 본업 현금 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운전자본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현금의 상당 부분은 다시 신사업 투자 확대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005억 4966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20억 2359만원) 대비 현금 유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미래 성장 자산 확보를 위한 유형자산 투자가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 규모는 1128억 6473만원으로 전년(852억 521만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관계기업 투자자산 취득에도 67억 5000만원을 신규 투입했다. 반면 유휴 유형자산 처분을 통해 205억 9108만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며 투자 재원을 일부 보완했다.
이는 최근 GS글로벌이 추진 중인 전기차 및 배터리 리사이클링 중심의 사업 재편 흐름과 맞물린다. GS글로벌은 기존 철강·석유화학 트레이딩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기차 유통과 폐배터리 재활용, 물류(PDI) 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친환경 배터리 밸류체인 전략과 연계된 투자 역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단순 중개형 트레이딩 구조를 넘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운영형 사업 구조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외부 조달도 동시에 늘었다.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869억 705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66억 5745만 원) 대비 플러스 전환한 수치다.
장기차입금 조달 규모는 1230억 8723만원으로 전년(60억원) 대비 급증했다. 회사채 발행 역시 1097억 1864만 원 규모로 확대됐다. 투자 확대 국면에 대비해 장기성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차환 중심 기조를 유지하며 일부 순상환이 이뤄졌다. 지난해 단기차입금 차입 규모는 1조 2723억원, 상환 규모는 1조 3016억원 수준으로 집계되어 약 293억원의 현금이 상환으로 지출됐다. 운영자금 성격의 단기 차입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649억 7205만원으로 확충됐다. 전년(1146억 7349만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영업현금 회복과 장기 조달 확대가 1000억 원이 넘는 투자 부담 속에서도 현금 방어력을 유지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향후 시장의 시선은 이번 운전자본 개선 효과가 일회성 기저효과에 그치지 않고 투자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시장에서는 신사업 투자 과정에서 실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개선이 동행할 수 있을지가 GS글로벌 체질 전환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글로벌이 운전자본 부담 완화를 통해 영업현금흐름을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투자 확대와 외부 조달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국 핵심은 회복된 현금을 실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