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LS그룹 오너일가가 지분을 소유하며 각 계열사의 상위 지배기업 역할을 하는 LS와 E1, 인베니 등 3사의 연결 부채비율 흐름이 엇갈렸다. LS와 E1은 투자 및 신규 계열사 편입으로 부채비율이 폭등했다. 반면 제조업을 정리하며 사업을 재정비 중인 인베니는 안정적인 하향세를 유지했다.
THE CFO는 LS그룹 내 지배회사인 LS, E1, 인베니 등 3사 및 산하 자회사의 올 상반기 말 연결 부채비율을 집계했다. E1의 연결 부채비율이 643.6%로 지배회사 중 가장 높았고 그다음 LS(269.7%), 인베니(102.6%) 순이었다.
LS그룹은 오너가가 지분을 직접 보유한 각 지배회사를 통해 계열사를 운영하는 구조다. 그룹 최상위 회사인 LS는 구자은 LS그룹 회장(3.75%)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33.1%를 보유해 LS MnM, LS일렉트릭, LS전선 등을 지배한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12.8%)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45.5%인 E1은 LS네트웍스와 LS증권 등을 거느리고 있다. 도시가스 자회사 예스코를 둔 인베니의 올 상반기 말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구 회장 지분(8.9%) 등을 포함 4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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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아래 지배회사 및 각 계열사의 지분구조에 따라 LS, E1, 인베니 3사 연결 부채비율의 등락 흐름도 다르게 나타났다. 이중 E1의 연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배경으로는 2024년 LS네트웍스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꼽을 수 있다. 그해 1월 LS네트웍스는 G&A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하던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60.1%를 인수하며 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LS네트웍스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에도 참여하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S그룹에 공식적으로 편입됐고 사명도 현 LS증권으로 바꿨다. LS네트웍스가 그룹의 증권업 진출 중심에 서며 E1→LS네트웍스→LS증권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됐다.
투자자예수금, 신용공여담보금 등을 부채로 잡는 증권업종 회사를 연결로 편입하며 E1의 연결 부채비율도 폭등했다. 2023년 말 170.7%로 200%선 아래에 머물던 E1의 부채비율은 2024년 564.2%로 3배 이상 급등했고 상승 추이는 지속되며 올해 상반기 말 600%선도 넘어섰다. 다만 이 기간 E1의 연결 총차입금은 2023년 1조9977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2조7148억원으로 약 36% 증가하는 데 그쳐 증권업 편입에 따라 장부상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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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LS일렉트릭 등 주요 전선·전력기기 계열사를 연결로 둔 LS도 부채비율이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기업으로 분류되는 계열사의 투자 집행과 이를 위한 조달 활동이 활발해지며 LS의 연결 총차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2023년 7조원대에 머물던 LS 연결 총차입금은 2024년 8조원, 2025년 10조원선을 넘어섰고 올 상반기 말 그 규모가 13조원대까지 불어났다. 연결 부채비율 역시 2023년 170.3%에서 올 상반기 269.7%로 100%포인트(p) 급등했다.
지배회사 3사 중 연결 부채비율이 하향 곡선을 그린 회사는 인베니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2018년 예스코가 지주사(당시 사명 예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 예스코로 분할한 이후 200% 아래의 연결 부채비율을 유지하며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여기에 2024년 9월 건설·사전제작콘크리트(PC) 자회사 한성피씨건설(지분율 65%)을 매각하며 주요 연결 종속회사로 예스코 하나만 남겼고 사업구조를 투자형 지주사 인베니와 도시가스 사업의 예스코로 단순화했다. 이러한 사업재편 과정에서 제조업 부문의 부채 부담을 덜고 자본을 확충하며 부채비율을 축소했다. 덕분에 2023년 말 170.0%였던 인베니의 연결 부채비율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나타내며 올 상반기 말 102.6%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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